23일 저녁 행사를 앞두고, 어제 팔레스타인평화연대와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는 가자지구의 옥스팜 연구원 아스마님(트위터@aabumezied)과 온라인으로 인사를 나누고 발표 내용을 공유했습니다. 아스마님은 기후위기와 식민주의, 젠더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를 설명해주실 예정입니다.

사실 최근의 가자폭격으로 강연은 차치하고라도 그와 가족, 친구들이 괜찮은지 매우 걱정됐던터라 안부부터 물었는데요, 지금은 소강 상태이고 여러번 겪었기에 새로울 일은 아니지만 진짜 힘든 것은 언제 또 발발할지 모른다는 거, 끝나지 않을 거라는 거죠 라는 그의 말에 모두가 숙연해졌습니다.

전기 공급과 인터넷망이 원활하지 않은 가자지구인만큼 인터넷은 너무 자주 끊겼고 아스마님은 이리저리 장소를 옮겨가며 재접속을 시도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짤막하게 뱉으시는 한국어 인삿말 발음이 보통이 아니다 했더니, 이 모든 상황과 단절되고 싶을 때 여동생이랑 한국 드라마를 그렇게 보신다고 ^_^ 남성중심의 아랍사회랑 한국사회는 닮은 것이 너무 많아서 폭풍 공감이 간다고 이것도 하나의 세미나감이라는 말도 덧붙이셨습니다.

23일 당일 현장에서는 라이브로 가자지구의 아스마님을 연결해 질의응답을 진행합니다. 2007년부터 봉쇄된 가자지구의 열악한 인프라는 저희의 두 시간 남짓 줌 통화에서도 바로 알 수 있었듯 현실이고 오랜 일상이었습니다.

세미나 당일도 연결은 우리가 그간 접해온 대다수의 줌 행사만큼 원활하지만은 않을 겁니다. 하지만 그 자리에 모인 우리는 그 불안정함의 원인을 누구보다 잘 알고 규탄할 수 있을테죠. 그리고 저희가 수차례의 접속 시도 끝에 얻은 기념사진처럼 종국에는 같이 웃을 수 있을 겁니다.

지금, 세미나 신청해주세요. 23일에 뵙겠습니다.

*아스마의 이번 강연 사전 녹화본을 통역, 편집해주실 순목님, 미팅 함께 해주셔서 특히 감사드립니다.

행사 안내: https://pal.or.kr/wp/8-23%ed%99%94-%ec%98%a4%ed%9b%847%ec%8b%9c-%ea%b8%b0%ed%9b%84%ec%8b%9d%eb%af%bc%ec%a3%bc%ec%9d%98%ec%99%80-%ed%8c%94%eb%a0%88%ec%8a%a4%ed%83%80%ec%9d%b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