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령과 학살로 뒤덮힌 땅에서 자란 자몽은 여전히 상큼할까요?
이스라엘산 과일 보이콧에 동참해주세요  

한국 마트에 팔레스타인과 연대하기 위해 보이콧 해야 할 제품이 있습니다.
바로 ‘이스라엘산’ 과일⋅함유된 제품들 입니다. 

현재 한국에는 2022년 12월 1일 한국-이스라엘 FTA 공식 발효된 이후, 다양한 이스라엘 상품들이 수입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과일류와 그 농축액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게 자몽으로, 여러 대형마트에서 이스라엘 자몽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편의점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수많은 자몽음료도 이스라엘산 농축액을 사용해 만들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 밖에도 레몬, 복숭아, 딸기, 망고 등의 과즙을 이스라엘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일들은 이스라엘 건국과 함께 팔레스타인 원주민들을 강제로 몰아낸 땅 위에서, 군사점령 하에 수탈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자원으로 자라납니다. 더 심각한 것은 국제법을 무시하고 만들어진 불법유대정착촌에서 키운 농작물들이 상당수를 차지한다는 것입니다. 불법유대정착촌은 현재 일반적으로 우리에게 ‘팔레스타인 땅’으로 여겨지는 서안지구 내에 불법적으로 이스라엘 자국민들을 이주시켜 살도록 만들어진 마을들을 말합니다.  서안지구와 동예루살렘에는 265개 이상의 유대정착촌이 있고 규모가 큰 곳은 인구가 4만 명에 달하며, 마을에 자체 대학, 병원, 공장 등을 갖춘 하나의 소도시를 이루고 있을 정도입니다.

이 불법유대정착촌에서 각종 농업과 제조업이 이루어집니다. 대규모 플랜테이션에서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사용할 물까지 빼앗아 농작물을 키웁니다. 농작물의 상당수는 팔레스타인의 비옥한 땅인 요르단 계곡의 점령된 서안지구 땅에서 재배됩니다. 이 곳에서는 이스라엘 정부의 승인을 받은 다국적 기업이 요르단 계곡의 지하수에 관정을 뚫어 지하수를 독점해 인근 정착촌으로 보냅니다. 요르단 계곡 전체 인구중에 이스라엘 정착민은 20% 정도이지만, 이들이 80%의 수자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정착촌들은 이 지하수를 이용하여 파인애플, 대추야자 등 과수 농장을 운영하고 식수와 농업용수를 마음껏 사용하고 팔레스타인 원주민에게는 지하수 관정을 뚫는 것을 막기에  물을 유료로 멀리서 구입해와 사용해야 합니다. 지하수 관정 시설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이스라엘의 군사 시설이 마을에 상주하고, 인근지역을 보안지역으로 명명해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강제퇴거 시키기도 합니다. 이런 땅에서 키워진 농작물들이 매대에 놓여져있습니다.

한-이 FTA 협상문 원산지 규정에 원산지로 인정되는 기준을 ‘팔레스타인 지역을 제외한 이스라엘’이라고 규정하고 있지만 정착촌에 대한 별도의 언급이 없어 불완전합니다. 유럽연합의 경우는 서안지구와 골란고원의 유대인 정착촌에서 생산돼 유럽 국가에 수입되는 물품에 ‘이스라엘산’이 아닌 ‘이스라엘 정착촌산’이라고 원산지를 정확히 표기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기도 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습니다. 정착촌은 이미 이스라엘 경제에 불가분한 일부이므로 원료, 물류, 혹은 가공 등의 원료부터 실제 제품/서비스를 소비자가 이용하게 되기까지 관련된 모든 단계 중 어딘가에 정착촌이 포함돼 있더라도 이스라엘 원산지로 인정될 소지가 있습니다. 즉 우리는 이 과일이 정착촌에서 왔다해도 알 길이 없습니다.

현재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이 ‘제노사이드(집단학살)’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7일 이래 무려 160일째(24.03.15 기준) 가자지구에 광범위하고 파괴적인 공습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주민 230만명 중 150만 명이 남쪽으로 밀려와 난민이 됐는데 그 곳도 폭격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점령군은 지속적인 공격으로 3만 1천여 명(03.15) 이상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살해했고, 이중 70%가 어린이와 여성입니다. 가자주민들은 폭탄 뿐 아니라 인도주의적 구호품을 의도적으로 가로막는 이스라엘의 봉쇄로 굶어 죽고 있습니다. UN 세계식량기구는 구분 척도 중 최악인 ‘치명적인 기아’ 단계에 시달리는 전 세계 인구 5명 중 4명이 가자 주민이라 밝혔습니다. 최근에는 밀가루를 배급받으러 몰려든 주민들에 직접 드론 폭격을 가하는 공격마저 강행해 ‘밀가루 제노사이드’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그래서 이 자몽은 끔찍하게도, 가자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참상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 상품을 구매함으로써 이스라엘 경제에 환원되는 이익은, 팔레스타인 영토에 대한 잔혹한 군사점령, 아파르트헤이트(인종분리정책)라는 반인도적 범죄와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구조적 억압을 지속시키는 데 연료가 됩니다. 국내 홈플러스, 이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나 편의점은 이스라엘산 과일과 농축액이 들어간 상품을 유통하고 판매함으로써 이스라엘 국가가 유지되는 한 축을 받혀주고 있습니다.

2005년 팔레스타인의 노동조합, 정당, 교회 조직 등 팔레스타인 시민사회는 세계시민들을 향해 이스라엘의 상품들을 보이콧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 운동의 이름은 BDS입니다. BDS는 보이콧(Boycott), 투자철회(Divestment), 제재(Sanctions)의 영문 앞글자를 딴 조합어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를 종식시키는 데에도 큰 일조를 한 비폭력 보이콧 운동에서 영감을 얻어 시작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의 군사점령에 일조하며 이익을 얻는 기업과 기관이 이들과의 관계를 끊어내도록 하여 이스라엘이 국제법을 준수하고 더 이상 학살과 인권유린이라는 만행을 지속하지 않도록 압박하는 것이 이 운동의 목적입니다.

일상 속에서 접할 수 있는 이스라엘 제품을 불매하는 것은 이 먼 한국땅에서도 개개인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아파르트헤이트에 결코 공모하지 않겠다는 뜻을 표현할 수 있는 강력한 방법입니다.

한국 시민들께 요청합니다. 아파르트헤이트를 용인하지 않겠다 외치는 세계시민의 행동에 동참해주세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점령을 끝내고 그 땅의 모든 시민에게 동등한 권리를 부여하고 국제법상 의무를 준수하지 않는한, 일상에서 접하는 모든 이스라엘산 제품을 거부하겠다는 확고한 메시지를 전달해주세요. 개인의 작은 행동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소셜미디어에 팔레스타인평화연대(트위터@pps_kr, 인스타@pps_kor) 을 태그하거나 #딸복자안사자 #FreePalestine #boycottIsrael 등 해시태그로 올려주세요. 

한국에 있는 우리는 멀리 있어도 집단적인 연대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제품을 구매하지 않음으로써,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자유와 해방을 함께 앞당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