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르트헤이트, 반투스탄을 아시나요?

넬슨 만델라, 이스라엘은 아시죠? 아 혹시 <데일리쇼>의 트레버 노아 좋아하시나요? 오늘부터 1주일간 팔레스타인평화연대는 여러분이 잘 몰랐던 넬슨 만델라, 이스라엘 이야기를 전해드리려 합니다. 올해 3월 16일~21일은 국제 이스라엘 아파르트헤이트 주간이거든요.

오늘날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식민화와 인종에 따른 지배는 체계적으로 수립된 공고한 시스템 안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토대는 1994년 종식된 남아공의 인종분리 정책(=아파르트헤이트)입니다. 아프리칸스어로 ‘분리’라는 뜻의 단어 ‘아파르트헤이트’는 남아공의 백인 정권이 1948년 법률로 공식화한, 유색인종 분리차별정책을 말합니다. 이는 국제법 위반은 물론 1973년 유엔의 인종차별범죄 억제 및 처벌에 관한 국제협약과 2002년 국제형사재판소(ICC) 로마규정에 의해 반인륜적 범죄로 정의되고 있습니다.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을 수립한 남아공 국민당은 당시 백인과 비백인의 ‘합법적인’ 분리를 목적으로 1,750여 개 법을 제정했습니다. 집단지구법, 시설분리법, 부도덕법, 이민족혼인금지법 등 이름부터 엄청납니다. 다른 인종 간의 성관계가 적발되면 최고 7년 형이 주어지기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전체 인구의 75%를 차지하는 흑인 및 유색인종이 전 국토의 13% 변두리로 몰아넣어졌고, 인종분류위원회의 ‘자의적 판단’에 따라 백인, 흑인, 혼혈, 아시아인 중 하나를 명시한 신분증이 주어졌으며, 신분증상 다른 인종의 지역에 들어갈 때는 사전 허가를 받은 통행증을 지참해야 했습니다. 경찰은 흑인을 분리하겠다는 명목 하에 24시간 언제건 거주지를 무단 침입해 영장 없이 수색을 하거나 통보도 없이 불도저로 가옥을 파괴하는 일이 허다했습니다.

이-팔 문제를 가까이 들여다보신 여러분, 어딘가 익숙하지 않으신가요. 조각나고 축소된 영토, 신분제도, 통행증, 가옥 파괴 등의 ‘전략’은 이스라엘이 불법 군사 점령한 팔레스타인에도 고스란히 적용됩니다.

국가적 차원의 끔찍한 식민주의적 인종차별정책이 오늘도 한국에서 비행기로 10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평화연대가 내일부터 전할 이스라엘 아파르트헤이트의 다양한 모습을 함께 눈을 부릅뜨고 똑똑히 봐주십시오. 이스라엘의 만행과 팔레스타인인들이 당한 고통을 잊지도, 용서하지도 않기로 해요 우리.

#UnitedAgainstRacism #StopCoronaracism #IsraeliApartheidWee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