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권영화제와 팔레스타인평화연대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군사 점령과 착취의 현실을 가리기 위해 이스라엘이 성소수자 친화적이라는 국가 이미지를 홍보하는 ‘핑크워싱’에 반대하여, 이스라엘에 대한 BDS(보이콧, 투자철회, 경제제재)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왔습니다. 지난 2월 19일에는 PACBI(이스라엘에 대한 팔레스타인의 학술·문화 보이콧 캠페인)로부터 이스라엘의 LGBT영화제 TLVFest를 보이콧하겠다는 서약에 동참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를 한국의 영화인들과 공유하였습니다. 지난 3월 2일 기준 세계적으로 130명이 넘는 영화인들이 연명에 동참했고, 그중 한국에서만 39명이 연명해주셨습니다. 이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는 영문 기사 링크와 추가적으로 서명이 가능한 링크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래에서 성명서 내용 및 연명 요청 이유 역시 국문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영문 기사 링크 https://queercinemaforpalestine.org/

다음 링크에서 성명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https://queercinemaforpalestine.org/add-your-signature/

[성명서] TLVFest 및 기타 이스라엘 정부 후원 행사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서약

우리는 LGBTQIA+ 해방에 전념하는 영화 제작자, 영화 예술가 및 제작 회사로서, 우리의 해방이 모든 억압받는 사람들과 공동체들의 해방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이해합니다. 우리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자유, 정의, 존엄성을 위한 투쟁에 연대합니다. 우리는 그들의 해방 투쟁에 해를 끼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팔레스타인 퀴어들의 요청에 따라, 이스라엘이 국제법을 준수하고 팔레스타인 인권을 존중할 때까지 이스라엘 정부가 후원하는 LGBT 영화제 TLVFest를 보이콧하고 해당 영화제에 영화를 제출하지 않으며, 영화제에 참석하지 않고, 이 외에도 이스라엘 정부가 부분적으로 또는 전면적으로 후원하는 행사에 참여하지 않을 것을 서약합니다.

* 팔레스타인 퀴어들이 위 서약에 서명을 요청하는 이유

팔레스타인 퀴어들의 이스라엘 보이콧, 투자철회, 제재(BDS) 운동 단체인 PQBDS는 2010 년에 LGBTQIA + 커뮤니티에 보이콧, 투자철회, 제재를 위한 팔레스타인 시민사회의 요청을 지지하고 이스라엘 정부의 핑크워싱에 저항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핑크워싱(Pinkwashing)은 이스라엘의 국가 브랜딩 캠페인으로, 일부 동성애자들의 몇몇 권리를 보장하는 한편 팔레스타인에 대한 일상적인 군사 점령과 폭력적인 인종주의의 현실을 감춰 긍정적인 국가 이미지를 만들려는 시도입니다.

LGBTQIA + 커뮤니티에서 이스라엘의 핑크워싱을 거부하는 움직임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100 개가 넘는 국제 퀴어 및 트랜스 해방 단체가 이스라엘의 ‘유로 비전 송 콘테스트’를 보이콧하라는 팔레스타인 퀴어들의 요청을 지지했습니다.

팔레스타인의 퀴어 활동가들은 지난 3년 동안 양심적인 영화 제작자들에게 이스라엘 정부의 후원을 받으며 핑크워싱 캠페인에 공모하는 LGBT 영화제인 TLVFest에서 상영을 철회하도록 촉구했습니다.

영화 제작자들은 그들의 예술 작품을, 남아프리카공화국인들이 자국의 아파르헤이트보다 심각하다고 평가한 이스라엘의 가혹한 차별정책을 진보적인 것으로 포장하는 이스라엘 정부 후원 축제들에 악용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됩니다.

수십 명의 국제 영화 제작자들은 위와 같은 요청을 지지하여 TLVFest에 상영 철회 결정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TLVFest는 억압적인 이스라엘 정권과의 공모를 끝내는 대신 위와 같은 사실을 모르고 TLVFest의 초대를 수락한 영화 제작자들이 후에 상영을 취소하지 못하도록 제출 규정을 강화함으로써 보이콧 캠페인에 대응했습니다.

따라서 팔레스타인의 퀴어들은 LGBTQIA+ 커뮤니티와 LGBTQIA 개인에 대한 불의 및 LGBTQIA 해방을 가시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LQBTQIA + 영화 제작자와 프로듀서들이 TLVFest 및 기타 이스라엘 정부가 후원하는 축제들이 억압적인 이스라엘 정권과의 공모를 끝낼 때까지 참여하지 않기로 약속함으로써 연대할 것을 촉구합니다.

BDS는 팔레스타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지지받고 있는 팔레스타인 주도 비폭력 방식의 운동으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인민의 양도 불가능한 자기결정권을 인정하고 국제법을 완전히 준수할 때까지 이스라엘을 압박하고 고립시키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국제기구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폭력적인 탄압이 오랜 기간 동안 자세히 문서화되어 있음에도 이스라엘에 책임을 묻지 않았습니다. 남아공 아파르트헤이트에서 사용되었던 세계적 동원(global mobilization) 및 보이콧과 같은 국제 시민 사회의 압력이, 악화되고 있는 팔레스타인 점령의 현실을 변화시키고 퀴어들을 포함한 모든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자유, 정의 및 존엄한 미래에 대한 희망을 줄 수 있습니다.

자유와 정의는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권리, 자유 및 존엄성에 대한 투쟁에 연대해 주십시오.

* 3월 2일까지 한국에서 연명에 동참해주신 영화인들의 명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Aram Kwon, Areum Parkkang, Baeil Park, Bora Lee-Kil, Changmin Lee, Dave Kim, Dong ha Lee, Emmanuel Moon-chil Park, Eun Young Jung, Eunjeong Yu, Eunseok Kim, Garam Kang, Goun Yun, Han Ji Hee, Hye Mi Hong, Hyein Shin, Hyemin Yu, Hyojeong Lee, Hyun (Lego) Park, Il rhan Kim, Jaewoo Jun, Jeongkeun Kim, Jieun Kim, Jihye Lee, Jung Hyesil, Jung-yeon Wee, Kim Cheulho, Kyunghwa Son, Lee Yeonjung, Migrant World Film Festival, Min-kyung Jang, Minji Ma, Myungkyo Hong, Seong Heo, Simji Lee, Sohee Myoung, Sohee Park, Soona Nam, Soram Kim, Yujin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