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는 팔레스타인 평화연대라고 합니다.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점령과 폭력에 반대하는 이들이 2003년에 모여 만든 자발적인 단체이지요. 얼마전 나윤선씨가 이스라엘에서 1월 19일 'Red sea Jazz Festival' 에 참석해 공연을 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이 재즈 페스티벌은 이스라엘 정부와 기업들에 의해 지원되고 홍보되고 있으며, 유명한 재즈 아티스트들을 초청해 그들의 폭력을 숨기고, 이스라엘의 위상을 세련되게 보이려는 제스처 중 하나입니다.

 
이스라엘의 점령 아래 팔레스타인인들의 인권은 유린당하고 있습니다. 아주 간단한 예로, 전세계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기만 하면 Red sea Jazz Festival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습니다. 허나, 가장 가까이에 살고 있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 공연을 볼 수 없습니다. 이들은 이스라엘의 통제 아래 통행의 자유, 이주의 자유 등 인간이 누릴 수 있는 기본적인 권리를 침해당하고 있습니다. 8m의 콘스리트 벽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고립시키고 있지요, 장벽 주위로는 이스라엘 점령민들의 전용도로와 요새화된 검문소와 터널이 건설되어 통제 시스템을 확고하게 구축하고 있습니다.

뿐만이 아닙니다. 팔레스타인 주위의 레바논, 요르단 등의 전 세계나라에서는 팔레스타인 전체 인구 약 4백만명 중 60%가 난민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들의 60%는 빈곤의 한계치 이하에서 살고 있으며, 자신이 살던 곳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2008년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의 가자지역을 침공해 1400명을 학살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이번 공연에 참가하려던 Tuba Skinny도 공연을 전면 취소했습니다. 2011년 공연에는 프랑스에 기반을 둔 Vanessa Paradis, Mireille Mathieu, Oumou Sangare도 역시 공연을 취소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이스라엘의 점령에 반대하며 용기있는 선택을 한 것이지요. 전세계의 많은 뮤지션들도 이스라엘에서의 공연을 보이콧했습니다. Roger Waters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점령을 멈추고 난민의 귀환권을 보장할때까지 이스라엘에서의 공연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하였죠. 이밖에도 Brian Eno, Devendra Banhart, Tommy Sands, Carlos Santana, Elvis Costello, Gil Scott-Heron, The Klaxons 등 많은 싱어, 밴드들이 이스라엘 공연을 보이콧을 하고 있습니다.

나윤선씨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이스라엘의 점령에 도움이 되지 않길 바랍니다. 얼마전 유니세프 공연에 참가해 동아프리카의 어린이 구호사업에 도움을 주었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나윤선씨의 목소리를 통해 동아프리카의 아이들이 도움을 받았다면, 이번에는 이스라엘의 점령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어 팔레스타인의 어린이들에게 희망과 도움을 주시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앞으로 나윤선씨의 행보 관심있게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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