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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07~2009/08/13


토요일

나에겐 가족과 같은 에즈벳 압드 라보흐에서 온 가족과 친구들이 새로운 가족을 보여주기 위해서 나를 초대했다. 태어난 지 한 달 된 건강한 소년이었다. 가자에서는 시간이 재빠르게 지나가기 때문에 이제껏 그를 보지 못했다. 또 겨울에 이스라엘의 공격을 겪은 어린이들이 전쟁후유증으로부터 벗어나 천천히 나아가는 것을 아직 보지 못했었다. 마음의 상처는 깊고 지우기가 쉽지는 않지만 느리고 미묘하게 그들은 강해지고 있었다. 최소한 압둘라의 경우에는 이제 미소를 짓고, 대학살이 있었던 달들의 산물인 굽은 허리가 없이 똑바로 선 채 키가 커진 상태로 서 있었다.


일요일

“전 죽고 싶어요.” 내 친구가 내게 말하고 나는 그를 믿는다.

그는 그의 짓밟힌 야심과 포위공격과 이스라엘의 공격 하의 극도의 피로감에 대해 이야기한다.

“내겐 많은 꿈이 있었고, 그 꿈들 때문에 살아왔어.”
그는 이스라엘의 점령하의 삶의 고통과 1차, 2차 인티파다(봉기) 동안의 잔악한 이스라엘 점령군의 억압을 회상한다. 그리고는 현재의 복잡한 정치적인 대치 상황의 어려움을 회상한다.


“국경이 닫히고, 봉쇄가 극심해지면서 가자에서는 나날이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어. 모두들 내일은 괜찮아질 것이라고 얘기했지만, 좋아지기는커녕 훨씬 암울해졌어.”


월요일

다시 정기적으로 단전되고 있다. 단전되고 나니 그동안 조금씩 전력 공급량이 줄어들어왔다는 걸 알겠다. 찜통 같은 여름에 많은 사람들은 시멘트로 만들어진 집에서 선선함과 편안함 없이 고통스러워한다.



화요일

이스라엘의 대학살이 있은 후 몇 달이나 지난 8월 7일인 극히 최근에야 적은 양의 시멘트가 가자에 도착했다. 그나마도 여기에 있는 당국들에 의해서 단지 몇 개의 프로젝트에만 배당될 것이라고 했다. 집이 없는 사람들은 언제쯤 가자를 재건할 수 있을지, 왜 세계가 이스라엘의 대량 시민 학살을 계속 지원하는 지 궁금해 한다.


수요일

나는 두 명의 캐나다의 국회 대표단을 만났다. 그들은 가자에 몇 달 먼저 방문한 코드 핑크 활동가들과 동행하고 있었다. 이 두 명의 캐나다 국회의원들은(원래 3명의 국회의원들이 있었으나 세 번째 국회의원은 캐나다에서의 정치적인 억압 때문에 서안 지구를 통과하지 못하였다.) 가자에서 진실을 찾고 팔레스타인의 정의를 지지하는 소수의 사람들 중 하나이다. 캐나다의 장기간에 걸친 절대적이고 무조건적인 이스라엘 지지를 보면 놀랄 만한 것도 아니지만 나는 나의 나라의 상황은 더 안 좋아 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캐나다가 이스라엘의 공격을 지지한다는 것은 가자의 팔레스타인들에 대한 봉쇄를 승인하는 것과 작년말부터 올초 겨울에 있었던 이스라엘의 가자 공격을 규탄하는 UN 의결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정부 내에서는 확실히 아니더라도, 그러한 국회의원들과 활동가들을 만나보는 것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에의 희망을 다시 불 지필 수 있었다.


목요일

어부들은 계속되는 이스라엘 점령 해군들의 팔레스타인 어부 공격에 항거한다. 그 사람들은 가자 항구 근처에 있는 어업 신디케이트에서 항거를 시작했고 지금은 몇 블록 근처에 있는 UN 본부로 활동지를 옮겼다. 이스라엘 해군들은 무장하지 않은 팔레스타인 어부들을 계속적으로 총으로 쏘며, 그들의 배, 그물, 장비들을 파괴하고 손상시킨다. 게다가 이들은 어부들을 납치하기도 한다. 이들의 세력 남용과 어획량의 제한은 가자에 남아있는 몇몇 생계수단 중 하나인 어획 산업을 파괴하고 있는 것이다. 어획 산출량이 요즈음에는 많이 이득이 남지는 않지만 대다수의 실업자들은 적은 셰켈(이스라엘의 화폐 : 역자 주)이라도 구하려고 하거나 가족들을 위해 가져올 수 있는 생선들을 찾는 일을 주로 하고 있다.




- 팔레스타인의 어선을 높은 화력의 수중 대포로 발사하여 파괴하고 있는 이스라엘 해군의 배. 팔레스타인 어부들은 오슬로에서 정해진 20 향해 마일 제한 속도를 잘 지키고 있었다.




금요일

내가 금요일에 가볼 만한 유일한 곳은 가자의 해안가이다. 150만 가자인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다행히도 중앙의 해안선은 덜 붐빈다. 그러나 셰이크흐 라즈레엔에서는 유쾌히 혼잡스럽다. 자신들의 건강에 끼칠 수 있는 해악도 잊은 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오수로 오염된 물속에 들어가 있었다.


이런 물가에서의 놀이들이란 소규모의 축구경기, 어린 10대들의 인간 피라미드 놀이 등이 있고, 어떤 한 아이는 젖은 모래를 옷 안으로 넣고 있었다. 포테이토 행상인들은 유목과 잘라진 가구와 나무상자로 만들어진 덩어리로 가열된 간단한 철제 가열기로 가자의 버터 과육을 이용하여 달콤한 포테이토를 굽고 있었다.


주요 도로에서는 옥수수 행상인들이 대다수다. 20m 마다 있는 작은 테이블에는, 부서진 건물 잔해와 잘라진 가구들을 연료삼아 구워진 옥수수들이 즐비했다. 테이블 옆 냄비에는 옥수수를 삶고 있다. 구웠든, 삶았든, 신선한 옥수수는 모두 맛이 있고 인기가 좋다.


텐트들이 물가를 따라서 모래 위에 빼곡하다. 가족들과 친구 무리들은 그늘에 앉아 먹고 차를 마시고 카드놀이를 하고 시샤(물담배 파이프)를 피운다.


이것은 가자에서의 가장 아름다운 장면 중의 하나이다. 이것을 보면 이렇게 작은 땅에 전쟁과 숨죽이는 포위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믿기 힘들다. 모든 것이 거리를 두고 보면 아름다워 보이는 것일까.











※ 글쓴이는 가자 지구에 있는 국제 활동가입니다. 그의 블로그는 원문링크 참조


:: 번역 - 신재엽
:: 원문 : http://ingaza.wordpress.com/2009/08/23/the-future-the-present-a-week-in-gaza-august-7-13-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