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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반만에 팔레스타인 현장 활동하러 왔습니다. 한국일보 게재 원고에서 다룬 바 있듯 이스라엘의 BDS 활동가 추방 정책이 법제화되며 점령의 민낯을 드러낸 채 마구잡이로 행해지고 있어서 상당히 긴장하고 들어왔지만, 다행히 무사히 입국할 수 있었습니다. 보안 문제로 언제나 팔레스타인에 온 뒤, 급작스레 활동 소식을 알리게 되네요.

현지 활동을 기획하며 이스라엘의 무기 수출 및 군사화된 사회에 반대하는 활동을 하며, 올해 이스라엘 무기 박람회에 대응하는 활동가들과 연락이 닿았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온 활동가들과 함께 이틀에 걸쳐 이스라엘의 무기가 세계 도처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듣고, 한국 상황은 어떤지 공유하며, "실전에서 검증되었다"고 광고하는 이스라엘의 무기 거래를 막기 위해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지에 대한 세미나에 참가했습니다. 그리고 무기 박람회에 대항하는 행사에 참여해, 새라 활동가가 이스라엘과 한국의 병영국가로서의 유사성, 무기거래 실태 등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caption width="1435" align="alignnone"]셰도우 컨퍼런스 웹자보[/caption]

이스라엘이 생산하는 무기의 75%는 수출용입니다. 군수 산업은 비약적으로 성장해 2002년에 총 20억 달러의 수출 규모가 2013년에는 라파엘(회사)만 30억 달러에 이르렀을 정도입니다. 이스라엘에는 6800개의 군수 및 보안 서비스 제공사들이 있는 등 이스라엘에서 가장 큰 산업은 바로 군수 산업입니다. 과거 국방부 장관이었던 에후드 바락에 따르면 15만의 이스라엘 가구(인구의 10%)가 경제적으로 무기 산업에 의존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세미나 및 컨퍼런스에는 이스라엘 BDS 운동의 모델이 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BDS 운동에 참여하고 현재 이스라엘 BDS 운동에도 참여하는 활동가들, 미국의 'Black4Palestine' 활동가들, 팔레스타인의 정의를 위해 싸우는 세계의 젊은 유대인 활동가들 등 많은 이들이 참석해 팔레스타인에 연대하는 BDS 운동이 성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무기 산업을 가장 잘 모니터링하고 반대활동을 펼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군사점령에 반대하는 이스라엘 내 사람들일 것입니다. 이들은 당연히 유대인만이 아니라 이스라엘 인구의 20%를 점하는 팔레스타인인과 다른 소수 민족 모두를 말하는 거고요.  이스라엘의 병역거부 운동, 페미니즘 운동, 무기거래 감시 운동 등 군사점령에 격렬히 반대하는 내부로부터의 다양한 정치 행동이 반세기가 되어버린 군사점령, 70년이 다 된 추방 및 학살에 바탕한 시오니즘 국가에 파열음을 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간 이스라엘 내의 군사점령 반대 운동과 전세계 연대 운동이 축적한 성과를 바탕으로 팔레스타인평화연대도 이스라엘과 한국의 무기 거래를 모니터하려고 합니다. 현지 활동을 마친 뒤 한국에 돌아간 뒤 무기 거래 감시 활동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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