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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 12일 월요일 

하가이 마타르


 노암 구르Noam Gur는 나하리야 북쪽 도시에 사는 평범한 10대 소녀이다. 그는 정치적인 활동에 관련되지 않은 가정에서 자라나 다른 이들과 같은 학교를 다녔고 왜 유독 자기만이 다른 친구들이 보지 못 하는 것을 보는지 여전히 이해하지 못한다. 한 달 내로 그는 점령 때문에 이스라엘 군에 입대하기를 거부할 것이고 투옥될 것이다. 이 기사는 그와의 인터뷰이다.


 수년 동안 나는 팔레스타인 민중에 대한 통제가 저를 보호할 것이라는 말을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이 말에는 저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위협 때문에 초래되는 고통에 대한 정보가 빠져있습니다. 이 아파르트헤이트를 부수고 진정 정당한 평화로 나아가는 길은 멀고 험합니다. 하지만 제가 볼 때, 이스라엘군이 자행하는 일은 이 평화로의 길을 더 멀어지게만 할 뿐입니다. 지난 10년 이래로 팔레스타인 민중은 점점 비폭력 저항의 길을 택해오고 있고 저또한 이스라엘 군에 복무하여 폭력을 연장시키기보다는 팔레스타인에서의 민중적 비폭력 투쟁에 호소하고자 합니다.


 이 글은 18세의 노암 구르가 ‘투옥 성명서’의 일환으로 최근 쓴 것이며 현재 히브리어와 아랍어, 영어로 메일링 리스트와 소셜 네트워크 상에서 유포되고 있다. 2주전, 구르는 군사 위원회로부터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 지위 신청이 거절되었고 4월 16일 의무 군사 훈련에 대해 보고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 날 그가 징집을 거부하는 시점부터 군사 감옥에서 2~4주 가량 투옥될 것이고 투옥 막바지에 이르면 다시 징집 거부로 인해 감옥에 보내져 두 달 동안 수감될 것이다. 그 이후로 그는 아마 최근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들이 그랬듯이 정신 건강 항목으로 석방될 것이다.

 

Noam Gur and her letter to the army (Oren Ziv / Activestills)

 노암 구르, 군에 보내는 편지와 함께


 ‘나는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으나 피할 수 있는 폭력의 악순환에 지원하기를 거부합니다’

 “우리가족은 정치적으로 그 어떤 곳과도 연관되어 있지 않으며 우리 부모님 모두 군대에 가셨고 언니는 국경 경찰에서 복무했습니다. 저는 제 자신을 인권의 가치와 그 누구도 다치게 하는 일 없이 ‘교화적 점령’의 지속 가능성을 믿는 충실한 시온주의 좌파라고 생각하면서 자라났습니다.”라고 구르는 말했다. “저는 어떻게 해서 제가 대부분의 제 친구들과 이토록 멀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매우 어렸을 때부터 학교에서 군인이 있었던 것을 기억하고 군사 캠프로 하루 견학을 다녀왔던 것도 기억합니다.(주: 이는 이스라엘 학교 교과 과정의 규칙 중 하나이다.) 그리고 의심의 여지없이 모두가 군대에 간다는 것도 명백했습니다. 저는 제가 점령의 실상을 알게 되기 전에도 강제 징집에 대해 질문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은 이상하고 진짜 미친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명백한 것으로 보이는 일에 도전하려는 성향은 구르로 하여금 팔레스타인 나크바(재난)와 서안 지구와 가자에서 점량 하의 생활에 대한 이스라엘 군인들의 증언 자료를 조사하게끔 만들었다. 열여섯살 때 그가 진술서에 “거주민 강제 이주, 비폭력 활동가에 대한 살인, 아파르트헤이트 장벽, 이스라엘 군이 수행하기로 한 학살 작전, 팔레스타인인들의 인권에 대한 일상적 침해, 이 모든 것들이 오랫동안 불확실하지만 예방가능한 살육의 악순환을 가져왔으며 또 지속시키고 있습니다.”라고 결론지었기 때문에 징집에 응하지 않으리라 마음먹었다.


 “제가 이 결정을 어머니에게 저의 결정을 털어놓기 까지는, 고등학교 친구들에게 제가 서있는 지점을 말해주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하지만 이는 아무리 말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구르가 말했다. “저는 때로 서안 지구 시위에 동참하기는 하지만 그 어떤 특정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사실 저는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 지위를 얻고 싶었고 그들이 저를 보는 것조차 거절한 데에 놀랐습니다.”


Demonstration in support of women conscientious objectors, 2007 (Haggai Matar)

양심에 따른 여성 병역거부자를 지지하는 시위, 2007


‘이스라엘의 전쟁 범죄는 대중의 시야에서 가려져 있습니다’ 

 이스라엘 방위군 규정에는 징집 대상자가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자 지위에 적합한가를 가리는 조건이 명시되어 있다. 이는 주로 군입대 거부가 “일반적으로 평화주의적”이라는 주장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즉 이스라엘 군의 폭력 뿐 아니라 그 어떤 종류의 폭력에도 참여하기를 거부한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구르가 군당국에 보내는 편지에서 단순한 점령뿐 아니라 더 광범위한 사안들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세계를 통틀어 군대에서 내재된 국수주의, 성차별주의, 정치적 문제를 무기 사용으로 해결하려는 경향과 군이 어떻게 사람들 사이의 민족적 분열을 가져오는가에 대해 썼다. 또한 구르는 2차 레바논 전쟁과 2008~9년 가자 공격에 대한 10대로서의 경험이 자신의 인생에 깊은 영향을 주었으며, 비폭력에 대한 신념을 강화시켰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군은 그의 청원을 거부했고 그 앞에는 감옥으로의 길이 놓여있다.


 “사실 저는 감옥이 아주 나쁘리라고는 생각지 않아요. 결국, 기껏해야 두 달뿐인 걸요,”라고 구르는 판단한다. 새천년의 첫 십년이 이스라엘에서의 병역거부운동으로 기록된 반면 최근에는 그 경향이 점차 감소되어 왔다. 그리고 임의 예비군에서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로 전환하는 예 이외에 구르는 꽤 오랜만에 첫 번째 징집 거부자이다. (폭로 :나는 2002년에 몇몇 친구들과 함께 징집을 거부했고 감옥에서 2년을 보냈다.) “정치적 현실은 대규모 거부운동 개시 이래로 바뀌어왔습니다. 사람들은 인티파다, 레바논 침공, 가자 폭격 기간 동안 이스라엘의 범죄가 명백했을 때 병역거부를 했습니다. 현재 같은 종류의 범죄가 대중의 시야에서 가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감옥에 가는 것에 대해 주로 팔레스타인인들과 해외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고 있어서 기쁘고, 이것은 제게 큰 의미가 있습니다.”


"The real criminal are outside" sprayed on military prison walls, 2008 (Haggai Matar)

 “진짜 범죄자는 외부에 있다” 군사 감옥의 장벽에 칠해진 글 2008(하가이 마타르)

 

 

 “제가 병역거부하는 것이 점령을 종식시키지 못하고 세상을 바꾸지 못하리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마 이 병역거부는 한 사람이든 두 사람이든 어떤 개인에게 작은 영향을 줄 것입니다. 아마 더 많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이를 듣고 모든 이스라엘인들이 검문소에 있는 범죄자들이나 혹은 시위대에 최루탄을 발사하는 군인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행복해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목표보다도 저는 스스로를 옳다고 느끼고 싶습니다. 저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고 차이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 아니면 최소한 범죄의 공범자가 아니었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인식시키고 싶습니다.”

 

 

 

출처:

http://972mag.com/jaccuse-israeli-youth-headed-towards-prison-for-refusing-the-draft/37690/

  1. [2010/09/07] 진보평론45호(2010년 가을호) 발간 안내 by 진보평론 (10313)
  2. [2010/02/17] 이스라엘 ‘표적살인’ 다시 도마에 by 뎡야핑 (9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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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뎡야핑 2012.04.17 01:55

    저는 


    "제가 병역거부하는 것이 점령을 종식시키지 못하고 세상을 바꾸지 못하리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이 말이 너무 와닿아요. 우리의 행동이 당장 점령을 종식시키지 못 한다는 것, 하지만 계속 해야만 한다는 것... 저는 그렇게 생각해서.. ㅎㅎ 잘 읽었습니다 항상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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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뎡야핑 2012.04.17 14:25

    어제 수감되었네요ㅜㅜ 10일간 “Prison 400.”이라는 여자 감옥에 지냈다 풀려나지만, 이게 계속해서 반복될 거라고 합니다. 자세한 건 http://972mag.com/conscientious-objector-refusing-to-serve-in-idf-sentenced-to-prison/42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