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9월이여 오라
글쓴이 : 아룬다티 로이 펴낸곳 : 녹색평론사
인도출신의 여성작가 아루다티 로이의 글인데, 내용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작가가 직접 참여하면서 겪었던 댐 건설 반대운동과 관련된 이이기입니다. 한국도 그렇지만 댐 건설 할 때는 늘 온갖 좋은 이유를 갖다 붙이지만 실제는 돈 때문이죠. 그리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그 땅에서 오래 오래 머물며 살던 사람들이 쫓겨나야 하는 거구요. 인도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아니 한국에 비하면 그 규모나 피해가 훨씬 큰 가 봐요.
아무튼 아룬다티 로이는 댐 건설을 예로 들어 인도 사회가 얼마나 부자들을 위해 가난한 사람들과 자연을 물에 빠뜨리는지 보여줍니다.
다른 하나의 내용이기도 하고 주된 내용은 바로 미국과 세계화, 전쟁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미국이 세계를 지배하기 위해 어떻게 전쟁을 이용하고 있는지, 세계화와 전쟁이란 것이 어떤 것이며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아주 좋은 책입니다. 이야기꾼답게 얘기를 아주 쉽게 잘 풀어 가지요. [녹색평론사]에서 나와서 불필요한 껍데기로 종이를 낭비하지도 않고 가볍고 좋습니다. ^^
2. 팔레스타인 땅, 이스라엘 정착촌
글쓴이 : 홍미정 펴낸곳 : 서경
한국외대 중동연구소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홍미정님의 책입니다. 한국이 아직 팔레스타인 관련 책이나 정보가 양이나 질에서 많이 부족한데 이 책이 또 한 구석을 메꿔 줍니다.
이 책은 제목에서 보듯이 이스라엘이 어떻게 팔레스타인 땅에 대한 점령을 유지. 확대하기 위해 ‘점령촌’을 건설해 왔는지, 그 과정에서 ‘평화협상’이 ‘평화’협상이 아니라 ‘평화’의 껍질을 쓴 강요와 폭력인지를 보여 줍니다.
정착촌 또는 점령촌이란 말이 낯선 분들을 위해 잠깐.
쉽게 말해서, 1948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들을 내쫓고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세운 뒤, 1967년 전쟁을 통해 일부 남아 있던 땅마저 모두 꿀꺽 삼킵니다. 그때부터 점령촌이란 것을 짓게 되는데, 팔레스타인인들을 내쫓고 거기다 마을을 만들면 군대가 들어오고 도로가 생겨 더 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의 땅을 빼앗는 방법입니다. 또한 나중에 있게 될 협상 과정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 하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구요. 물론 미국이 재정 지원을 부지런히 하고 있습니다.
하여튼 점령촌 때문에 팔레스타인인들이 받는 고통은 정말 책 한권으로 써도 모자랄 겁니다.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문제에 관심 있으신 분들께 이 책을 권합니다. 물론 이 책도 점령촌이 가져다 준 상처의 일부입니다.
3. 굿바이 바그다드
글쓴이 : 하영식 펴낸곳 : 홍익출판사
이 책의 주제는 크게 세 부분입니다. 쿠르드, 발칸반도, 이라크.
이라크는 그나마 이라크 침략 전쟁이 생겨서 알려져 있지만, 한국사회에 아직 쿠르드나 발칸반도의 전쟁과 분쟁에 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이 글은 주로 한겨레21에 글을 쓰시는 하영식님이 세 지역을 다니면서 썼던 취재기입니다. 물론 잡지에는 다 싣지 못했던 내용들이죠.
낯선 분들을 위해서 여기서 잠깐.
쿠르드는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인구가 약 4천만 정도 된다고 하는 ‘나라 없는 세계 최대의 민족’입니다. 터키 동남부 지역에 가장 많이 살고, 시리아. 이라크. 이란 등지에도 흩어져 살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가장 큰 문제는 민족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국가들의 폭력입니다. 가장 심한 것이 터키. 쿠르드 말을 가르치면 감옥 가게 되고, 쿠르드식의 이름도 짓지 못하게 한답니다. 그래서 여러 해 동안 산악에서 게릴라들이 독립을 위해 무장투쟁을 벌여 왔구요.
발칸반도는 옛 유고 연방에 관한 얘기입니다. 서로 다른 종교와 서로 다른 민족이 사회주의라는 이상에 아래 함께 살다가 유고 연방이 해체 되는 과정에서 극심한 분쟁과 학살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 가운데 유명한 사건이 [코소보]인데, 코소보 전쟁 당시 미국와 나토는 악마를 물리치기 위한 천사가 되어 전쟁을 벌였는데 그것이 사실은 전쟁을 벌이기 위해 작은 악마를 큰 악마로 만들어서 명분을 만들었던 겁니다. 그 이후에도 석유를 위해 계속 개입하면서 분쟁을 조장하고 있구요.
한국에서 많이 접하기 쉽지 않은 내용인데다 글 쓴 사람이 직접 현장을 다니면서 쓴 일이라 생동감이 있습니다. 각 지역에 대해서나 국제 분쟁에 대해 관심 있으신 분들께 권해 봅니다.
글쓴이 : 아룬다티 로이 펴낸곳 : 녹색평론사
인도출신의 여성작가 아루다티 로이의 글인데, 내용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작가가 직접 참여하면서 겪었던 댐 건설 반대운동과 관련된 이이기입니다. 한국도 그렇지만 댐 건설 할 때는 늘 온갖 좋은 이유를 갖다 붙이지만 실제는 돈 때문이죠. 그리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그 땅에서 오래 오래 머물며 살던 사람들이 쫓겨나야 하는 거구요. 인도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아니 한국에 비하면 그 규모나 피해가 훨씬 큰 가 봐요.
아무튼 아룬다티 로이는 댐 건설을 예로 들어 인도 사회가 얼마나 부자들을 위해 가난한 사람들과 자연을 물에 빠뜨리는지 보여줍니다.
다른 하나의 내용이기도 하고 주된 내용은 바로 미국과 세계화, 전쟁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미국이 세계를 지배하기 위해 어떻게 전쟁을 이용하고 있는지, 세계화와 전쟁이란 것이 어떤 것이며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아주 좋은 책입니다. 이야기꾼답게 얘기를 아주 쉽게 잘 풀어 가지요. [녹색평론사]에서 나와서 불필요한 껍데기로 종이를 낭비하지도 않고 가볍고 좋습니다. ^^
2. 팔레스타인 땅, 이스라엘 정착촌
글쓴이 : 홍미정 펴낸곳 : 서경
한국외대 중동연구소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홍미정님의 책입니다. 한국이 아직 팔레스타인 관련 책이나 정보가 양이나 질에서 많이 부족한데 이 책이 또 한 구석을 메꿔 줍니다.
이 책은 제목에서 보듯이 이스라엘이 어떻게 팔레스타인 땅에 대한 점령을 유지. 확대하기 위해 ‘점령촌’을 건설해 왔는지, 그 과정에서 ‘평화협상’이 ‘평화’협상이 아니라 ‘평화’의 껍질을 쓴 강요와 폭력인지를 보여 줍니다.
정착촌 또는 점령촌이란 말이 낯선 분들을 위해 잠깐.
쉽게 말해서, 1948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들을 내쫓고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세운 뒤, 1967년 전쟁을 통해 일부 남아 있던 땅마저 모두 꿀꺽 삼킵니다. 그때부터 점령촌이란 것을 짓게 되는데, 팔레스타인인들을 내쫓고 거기다 마을을 만들면 군대가 들어오고 도로가 생겨 더 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의 땅을 빼앗는 방법입니다. 또한 나중에 있게 될 협상 과정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 하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구요. 물론 미국이 재정 지원을 부지런히 하고 있습니다.
하여튼 점령촌 때문에 팔레스타인인들이 받는 고통은 정말 책 한권으로 써도 모자랄 겁니다.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문제에 관심 있으신 분들께 이 책을 권합니다. 물론 이 책도 점령촌이 가져다 준 상처의 일부입니다.
3. 굿바이 바그다드
글쓴이 : 하영식 펴낸곳 : 홍익출판사
이 책의 주제는 크게 세 부분입니다. 쿠르드, 발칸반도, 이라크.
이라크는 그나마 이라크 침략 전쟁이 생겨서 알려져 있지만, 한국사회에 아직 쿠르드나 발칸반도의 전쟁과 분쟁에 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이 글은 주로 한겨레21에 글을 쓰시는 하영식님이 세 지역을 다니면서 썼던 취재기입니다. 물론 잡지에는 다 싣지 못했던 내용들이죠.
낯선 분들을 위해서 여기서 잠깐.
쿠르드는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인구가 약 4천만 정도 된다고 하는 ‘나라 없는 세계 최대의 민족’입니다. 터키 동남부 지역에 가장 많이 살고, 시리아. 이라크. 이란 등지에도 흩어져 살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가장 큰 문제는 민족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국가들의 폭력입니다. 가장 심한 것이 터키. 쿠르드 말을 가르치면 감옥 가게 되고, 쿠르드식의 이름도 짓지 못하게 한답니다. 그래서 여러 해 동안 산악에서 게릴라들이 독립을 위해 무장투쟁을 벌여 왔구요.
발칸반도는 옛 유고 연방에 관한 얘기입니다. 서로 다른 종교와 서로 다른 민족이 사회주의라는 이상에 아래 함께 살다가 유고 연방이 해체 되는 과정에서 극심한 분쟁과 학살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 가운데 유명한 사건이 [코소보]인데, 코소보 전쟁 당시 미국와 나토는 악마를 물리치기 위한 천사가 되어 전쟁을 벌였는데 그것이 사실은 전쟁을 벌이기 위해 작은 악마를 큰 악마로 만들어서 명분을 만들었던 겁니다. 그 이후에도 석유를 위해 계속 개입하면서 분쟁을 조장하고 있구요.
한국에서 많이 접하기 쉽지 않은 내용인데다 글 쓴 사람이 직접 현장을 다니면서 쓴 일이라 생동감이 있습니다. 각 지역에 대해서나 국제 분쟁에 대해 관심 있으신 분들께 권해 봅니다.
테러리스트
고3이라 읽을 시간이 없는 게 문제긴 한데^^;
입시제도가 사람을 비참하게 하네요...
미니
좋은 책이 있어도 읽지 못하게 만드는 세상이네요.
책이 있어도 읽지 못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