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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아랍
2008.08.20 11:54

페르세폴리스

(*.109.215.154) 조회 수 5570 추천 수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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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하면 어떤 것이 먼저 떠오르시나요? 이란 혁명? 호메이니? 핵 개발? 페르시아? 테헤란으로?
이란 여성 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시나요? 검은 차도르?
그 다음에는요? 차도르 말고 다른 것 말이에요.
떠오르는 것이 없다구요? ^^

페르세폴리스라는 만화영화는 1979년 이란 혁명 시절에 어린 시절을 보냈고, 이후에 이란과 유럽에서 성장하고 생활한 마르잔이라는 여성의 삶을 통해 이란의 역사와 현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페르세폴리스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마르잔의 어린 시절 마르잔의 엄마와 할머니는 차도르를 쓰고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마르잔의 할머니는 커다란 목걸이에 멋진 정장을 입고 계시지요.

그런데 1979년에 이란 민중들이 왕정 체제를 무너뜨리고 이슬람주의자들이 정부의 주도권을 잡은 뒤, 이슬람 율법이라는 이름으로 여성들에 대한 억압이 강화됩니다. 이란이나 이란 여성에 대한 억압과 통제가 늘, 언제나 그랬던 것이 아니라 사회적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는 거지요. 이것을 달리 말하면 앞으로도 변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 만화영화를 보면서 또 다시 생각하게 되었던 것이 ‘혁명’이란 것입니다. 이란 혁명을 통해 부패하고, 민중들을 억압하고, 미국의 무기산업을 살찌우는 왕정을 무너뜨렸지만 뒤에 남은 것은 또 다른 형식의 억압이었습니다. 좌파였던 마르잔의 삼촌도 혁명 초기에는 잘되겠지, 잘되겠지 했지만 결국 과거처럼 새로운 정권으로부터 억압을 받게 되지요. 그래서 뭔가를 하려면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마르잔이 억압적인 이란을 떠나 유럽으로 유학을 가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런데 마르잔에게 다가왔던 유럽은 자유로움과 함께 외로움이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이란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지요. 억압적이지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있는 이란과 자유롭지만 이란 출신이라고 업신여김 당한 채 홀로 남겨져야 하는 유럽... 인간 세상이 자유로우면서도 서로에게 따뜻할 수는 없는 건지...



아무튼 아주 좋은 작품입니다. 영국과 미국의 이란 지배, 이란-이라크 전쟁 등 역사적 사실도 잘 설명을 하고 있구요. 그리고 만화영화를 보시기 어려우신 분들은 만화책으로도 페르세폴리스가 있으니깐 보시면 되겠습니다. 최근 몇 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두들겨 패겠다고 소리를 지르고 있는 판국에, 이란의 역사와 사회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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