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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프 하퍼(63) 박사

중동평화 다리놓는 이스라엘인, 제프 하퍼 박사
한겨레         
        

        
        
“한국은 일본에 35년간 점령당했지만 내 나라는 팔레스타인을 42년이나 점령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한국인들도 팔레스타인 편에 서야 하지 않나요?”

팔레스타인서 불도저 막는 직접행동 펼쳐
“피지배 경험 가진 한국, 평화 주춧돌 돼야”

인류학 교수이자 평화운동가인 제프 하퍼(63·사진) 박사는 미국,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등 세 나라의 시민권을 가지고 있다. 이 나라들은 모두 그의 삶에 큰 영향을 미쳤다.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경험은 ‘정치적 인간’이 되는 밑거름이 됐다. “1960년대 미국의 히피문화, 마틴 루터킹 목사가 이끄는 흑인 인권 운동, 베트남 전쟁 반전운동 등 혁명적인 분위기가 저를 정치적 인간으로 만들었습니다.”

유대인으로서의 정체성은 그를 평화운동으로 이끌었다. “유대인들의 역사는 박해의 역사였기에 지금의 강력한 이스라엘이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지금 그 힘으로 팔레스타인인들한테 우리에게 일어났던 일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유대인 역사와 전통을 배신하고 있는 셈입니다.”

1973년 이스라엘로 이주한 이후 그는 계속 ‘이-팔’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팔레스타인 점령지에 들어가 평화운동을 펼쳐왔다. 피점령 지역에서 불도저가 주거지를 파괴할 때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함께 앞을 가로막기도 했고, 부서진 집들을 몇 번이나 재건하기도 했다. 뜻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97년 이스라엘 주택철거반대위원회(ICAHD)도 만들었다. 이런 탓에 그는 이스라엘인이면서 팔레스타인이 될 수 있었다.

평화적인 직접 행동을 실천해온 하퍼 박사는 “팔레스타인들도 자신의 국가와 정부를 가져야 한다”며 “점령 지역에서 이스라엘이 떠나야 한다”라고 주장한다.

“그 강했던 일본도 한반도를 영원히 점령하지 못했고, 미국도 베트남을 완전히 점령할 수 없었 듯이, 이스라엘도 점령을 영원히 유지할 수 없을 겁니다. 두 개의 국가가 공존하는 걸 인정하지 않고 계속 점령을 고집한다면 무슬림의 이스라엘에 대한 증오심만 더 키울 뿐입니다.”

하퍼 박사가 가장 안타까워하는 것은 이스라엘 사람들의 무관심이다. “이스라엘인 대다수가 평화를 원하지만 정부는 ‘평화는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점령지에 가본 적도 없는 이스라엘인들은 점령의 심각성도 깨닫지 못하고, 관심도 없습니다.”

하퍼 박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과 평화 운동’을 주제로 한 특별 강연회를 열기 위해 지난 16일 성공회대학교의 초청으로 한국을 찾았고, 20일 일본으로 떠난다.

글·사진 김민경 기자 salmat@hani.co.kr


출처 :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350558.html
* 뎡야핑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9-07-1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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