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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뒤늦은 Parents Circle 간담회 후기~

킴유, 2009-09-04 17: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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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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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안녕하세요킴유입니당*
이런 후기는 처음써보는거라
백년동안 고민하다가 에라 이러구 시작해놓고
지금은 출국해버려서 매일매일 죄책감에 시달리다가ㅋㅋㅋ
오늘 회의 마지막 날이라서 땡땡이치구 지난주에 써놓은거 정리해서
올릴게요!ㅋㅋ
아 , 이 후기는 8월 24일에 있었던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과
가진 간담회에 대한 후기에요^^
처음 시작햇던게 한참전이라 좀 시제가 안맞을지도,ㅠㅠ 죄송해요ㅋㅋㅋ





우선 저는,
올해 초여름 인권영화제 부스에서 팔연대를 만난걸 계기로
웹진에 올릴 자료 번역이랑 야자째고 모임나가기를
맏고 있는 킴유입니다 지금은 몰컴하는 0교시 시간ㅋ_ㅋ

음 태어나서 처음으로 팔레스타인에서 온 분을 뵈서 첨엔 쫌 긴장ㅇㅇ
막 팔레스타인평화운동한다는 사람이 거의 아무것도 모르는게
뭔가 쪽팔리고; 무지에서 은연중에 그분들께 상처를 줄까봐
메뉴판에도 없는 아이스초코 시켜놓고 긴장긴장

첨에 간단히 명함이랑 연락처 교환을 하면서 시작된 모임은,
미니언니가 진행을 맏구 지리적;으로 중간에 있던
제가 통역을 맏으면서 시작되었는데요,
(이건 핑계지만 사실 통역한다구정신이없어서
막 간담회 하면서는 별 생각할 겨를도 없엇어요ㅡㅠㅠㅠㅋㅋ)
먼저 이스라엘에서 오신 백발의 아론 할아버지께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시구
팔레스타인에서 온 알리가 자신의 이야기를 한 뒤
둘이서 함께 Parents Circle 모임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여름에 모의유엔총회때 유펜에서 오신 분들을 몇 분 뵜었는데
그중 한 분이 시오니스트라는 소문이 자자해서
애들끼리 시오니스트라니!!이러구 수군댔던 기억이 있는데
아론할아버지가 뭔가 부드럽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자신이 시오니스트라고 밝히시구 아들을 잃은 이야기를 하시는데
뭔가 대놓고 비난하기 힘든 아우라가 있다고 하나;
오랜 시간동안 종교에 기초한 자신의 신념과 사고의 체계를 다져오셔서
그걸 바꾸려고 드는것보다 수용하고 타협점을 찾는게 빠르겟다,
이런 느낌이랄까..아마도 수많은 이스라엘인이 이런 느낌을 풍기기에
역으로 알리처럼 강성투쟁하던분들
(어머니가 PLO리더중에 한분이구 자신두어릴때부터 무장투쟁에 합류해서
오슬로협정이후에 17일간 감옥에서 했던 단식투쟁으로 94년에
5000명이 석방됫는데, 그중에 강성으로 분류되어 집으로 돌아갈 수 없던
280명 중 한명이엇다고 하더군요, 가족들중에 어린동생 둘이랑 아버지만
빼곤 가족 모두가 감옥에 있었던 적도 잇엇다고,ㅠㅠ)도
그런 이스라엘인들과 30년넘게 대치하다보니
어떻게해서라도 평화를, 바라게 된건 아닐까
하고 그날 참석했던 은창오빠가 간담회가 끝나고 약간은 아쉽다는 느낌을 주며 말했는데, 비폭력과 타협,협상 등등이 이상적이기는 하지만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힘의 불균형이 너무 심한 지금,
과연 그것이 최선인가 하는 고민이 묻어나는 질문이었어요ㅠㅋㅋ
뭔가 개인들이 고유한 신념 체계를 갖고 그것을 지키고 실천해나가는 삶의 방식을
존중해야 한다고 배우고 생각해왔는데,
시오니즘처럼 수많은 개인들에게 상처를 주는 이념이라면
어느 선까지 수용해고 존중해야 하는 걸까, 하다가 또 시오니즘과 공존할 방법은 없는건가 싶기두 하구 머리아팟어요,ㅠㅋㅋ


아론할아버지와 알리 두 분 다 앉아서
'점령'으로 가족을 잃었으니 점령을 끝내서 평화가 오는 것을 보고 싶다,며
화해와 평화를 강조하시길래
카밀로오빠가 그건 이스라엘의 점령촌 건설과 정치범 석방 등이 선행되야 하는것
아니냐고 여쭤봤더니, 아론할아버지께서
Parents Circle에서 공식적으로 표방하는 정치적 입장은 없지만,
2국가 체제가 제일 적합하다는데 자신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동의한다며,
지금까지 수많은 정치적 합의가 잇었지만
실제로 이행된것이 몇가지나 있었냐면서,
중요한 것은 점령이 중단되는 것이고,
그 이후의 방법론적인 이야기는 이미 수차례 합의되어 왔기 때문에
이행만 하면 된다고 말씀하셨어요.
따라서 parents circle과 같은 단체들은 대중에게 점령의 중단이 중요하고
꼭 필요하다는 것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군사적,경제적,정치적으로 너무나도 우세에 있는 이스라엘에서
아무리 평화와 협력을 외쳐도 이스라엘이 반세기전에 팔레스타인의 보금자리를
빼앗은 것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거니깐..
이스라엘이 '평화로운' 2국가체제를 주장하고
팔레스타인이 거기에 동의한다고 해도 그게 정말로 정의로운 일일까 하는
찜찜함은 계속 남아있었어요,ㅠㅠ

일단 여기까지 올리구 핑언니가 영어로도 써달라구 하셔서 곧 밑에다
영어로쓴거 붙여넣기 할게요ㅋㅋㅋㅋ





Hello, this is Y from the Palestine Peace Solidarity,
a group based in Seoul,Korea which promotes peace and security
for the people of Palestine.
On 24th of August, we had two very special guests from the Parent's Circle,
a network composed of families that have lost one or more of their family
members due to the Israeli occupation of Palestine and thus promotes
a halt to the occupation by employing peaceful means.

One of the guests was Aaron from Israel,
who introduced himself as a Zionist who lost his son
who was serving his last week as occupation force in Lebanon.
Aaron said that although his son opposed the occupation, his son thought
it was his duty to serve his country.
However, after burying his son, Aaron went on to oppose the occupation
by means of picketting in front of the Israeli defence ministry along with
other bereaved family members.
This was the time that he realized that the bereaved ones receive respect
and thus have the power to influence and make changes:
Isreal withdrew from Lebanon shortly after that.


Ali from Palestine also began telling his story;
his mother used to serve a leading role in the PLO
and so had got into resistance movements from very young age.
This had brought him into jail, along with his mother and other siblings,
leaving only his father and his two little sisters at home.
He told us that he and his collegues' fasting for 17 days in prison
led to the release of 5,000 of the prisoners that were so called
'political criminals' shortly after the Oslo Treaty was signed.
While he said that this was the first time that he ever realized that
nonviolent movements can bring about change,
he mentioned that 280 'extremists' including himself were relocated
and thus could not go home which made him think that any kind of
peace treaty is of no use when it cannot let him go home, cannot give him
the peace of mind.
He went on telling that not long after that, his older brother, his 'everything'
was killed by the occupying Israeli troops.
He said he felt so many different feelings including rage or want for revenge
back then, while deep down, he knew that revenge could not change anything
This was when the Parent's Circle came over to his mourning house
and shared tears and pain with them - a time when Ali had seen Israli tears
for the first time.


So the both of them had intepreted their losses as the Israeli occupation
undermining people's peace and security, thus having to oppose it
through peaceful means. They kept emphasizing peace and harmony,
when Camilo from another peace activist NGO asked Aaron
whether he thought the Israeli govt should first stop building additional
settlements and free political prisoners before talking about peace or harmony,
Aaron replied that since most, if not all, of the turmoil in the region owes itself
to occupation, calls to end the occupation would naturally solve other problems
when the occupation is stopped (on which many of our group could not agree
on entirely..)
When asked another question regarding the politcal issues such as
1,2,or 3 state solution/the Q of Jerusalem/refugees,
Aaron said that most/all of the political matters had been already settled apon
in so many different treaties and negociations, just that they are not being
implemented. He went on by saying that altho he himself and most of his
fellows believe that the 2 state solution would be the best answer,
the Parents' Circle as a whole does not bear any political stance in particular
and that their role is to peacefully advocate a strong will to end the occupation
by which the various political answers can be implemented.

Personally, it was my first time talking for such a long time (abt 3 hrs)
with Palestine/Isreali and it certainly was a view-widening experience,
although it would have been better if we could hear more of Ali..




학 써놓고 보니까 영어로쓴게 훨씬 정리가 잘되잇는듯 ㅈㅅㅈㅅ
다시 회의들어갈게요 날림이라서 항상 죄송합니다,ㅠㅠㅋㅋ
다들 정모때 뵈요 헷 '-'****


아 글구 저 트위터 시작햇음 헿
http://twitter.com/imagine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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