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200미터》, 점령이 만든 오디세이

제10회 아랍영화제에서 팔레스타인 영화 《200미터》를 함께 본 팔레스타인평화연대 활동가들의 감상문 자아 <200미터>. 이스라엘이 세운 분리장벽으로 눈 앞의 200m 목표지점을 200km쯤 돌아가는, 점령이 만든 오디세이. 서안지구에 사는 주인공 무스타파는 끊임없이 기다린다. 이스라엘로 건설노동을 하러 가기 위한 통행 허가증을 기다리고, 매일 새벽 대규모 검문소 철장 안에서 자기 차례를 기다린다. 서안지구에서 출발하는 9인승 미니밴에 더 많은 탑승객이 차기를 […]

디스토피아에서의 하룻밤

호텔 정문의 도어맨과 벨보이 코스튬을 입은 원숭이 상. 자세히 보면 원숭이의 오른쪽 발목은 쇠사슬에 묶여 호텔에 붙어 있다. 영국이 위임 통치하던 시기 팔레스타인에 드리운 식민 지배의 그림자를 담고 있다. 오전 11시, 대낮에도 햇빛이 들지 않아 어둑어둑한 로비에 나무로 된 실링 팬이 나른하게 돌아가고 있다. 8개의 감시 카메라는 마치 박제된 사슴 머리처럼 벽으로부터 삐죽 튀어나와 있고, […]

트럼프의 예루살렘 선언, 이스라엘의 군사점령에 대한 승인이다.

– 우리는 침묵을 통해 이스라엘 군사점령의 공모자가 되기를 거부한다.   2017년 12월, 트럼프 미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라 선언했다. 이로써 지난 수십년간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약속했던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한 미래 팔레스타인 독립국가’가 돌연 위태로워졌다. 1967년 팔레스타인 전역을 군사점령한 이스라엘은 이후 동예루살렘을 자국 영토로 불법 병합했지만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동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영토로 승인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이 오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