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팔레스타인 마지막 에피소드는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 그리고 셀럽들의 말말말로 알아보는 (알고보면 우리랑 매우 가까웠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이야기입니다.

대부분 넷플릭스에서 찾아볼 수 있는 작품들이고요. 사실, 주다 프리드랜더와 몇몇 셀럽들 제외하고는 <부제:누가누가 더 빻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도 와서 대중목욕탕에서 때를 밀며 배꼽을 잡게한, <국경없는 코난 투어>의 코난 오브라이언이 ‘이스라엘’에 간 에피소드 혹시, 어떻게 보셨나요?

<빅뱅이론> 에이미 역의 마얌 비알릭은 흔히 대표적인 지성이자 진보성향의 페미니스트 배우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스라엘방위군 (IDF, Israel Defense Force)에 방탄 조끼를 보내는 열혈 군 지지자인 것도 알고 계셨나요?

수식어가 필요없는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2014년 모델로 일한 탄산수 제조기 회사 소다스트림은 대표적인 이스라엘 기업이죠. 그냥 기업이 아니라, 점령한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불법 정착촌에 본사를 두고 있는 대표적인 국제법 위반 기업인데요. 당시 세계구호기구 옥스팜의 모델이기도 했던 요한슨에게 비난이 쏟아지자, 요한슨은 소다스트림 vs 옥스팜 중에 하나를 골라야했고, 그녀의 안타까운 선택은 무엇이었으며 왜 때문이었는지 방송으로 확인해보세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군사 점령이라는 현실의 필터를 끼고 보면, 다음의 작품과 이름들이 그 전과 똑같이 보일 수 없게 됩니다.

-스페인 청춘 드라마 <엘리트들>
-주다 프리드랜더 <미국은 위대해America is the greatest country in the United States>
-<보잭 홀스맨BoJack Horseman>
-<국경없는 코난 투어>이스라엘편 (코난 오브라이언)
-아담 샌들러 <조한You Don’t Mess With The Zohan)>
-갤가돗 / 스칼렛 요한슨 / <빅뱅이론>의 마얌 비알릭(에이미)
-나탈리 포트만/ 존 레전드/빅 멘사

미국 진보의 한계를 일컫는 표현 중에 PEP(Progressive Except for Palestine)라는 말이 있지요. “팔레스타인 이슈만은 빼고”라는 말인데요, 그래서일까요 소위 ‘개념있다는 인플루언서’ 조차도 팔레스타인 이슈에서 정의의 목소리를 내기란 너무나 큰 결심이 필요한 일입니다.

이번 방송은 해당 작품이나 배우에 대한 비방이나 보이콧을 위한 것이 아니며, 대중매체 속 내러티브와 고정관념에 대한 최소한의 균형잡기를 목표로 기획되었습니다.

팔레스타인평화연대 활동가들이 해당 작품들을 보고 느낀 즉각적인 감정들을 최소한의 필터로 들려 드리는 에피소드로 즐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