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중동에) 없었다면, 미합중국의 역내 이해관계를 지키기 위해 미국이 이스라엘을 발명해 냈을 것이다.”

34년 전 바이든 당선인의 발언입니다. 그때로부터 지금까지 그의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에 대한 정치적 입장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조 바이든의 미국 대통령 당선이 확정됐습니다. 팔레스타인에 대해, 트럼프 때랑 뭐가 달라질까요?
결론적으로 크게 달라질 게 없습니다. 전통적으로 미국은 이스라엘을 초당적으로 지지해 왔으니까요.

1) 서안지구의 불법 유대인 정착촌 건설/확장만큼은 비판적일 것입니다. 오바마 정부 때도 특별히 제재를 가하지 않았던 것처럼 제재 행동이 따르진 않겠지만요. 이미 미국의 대이스라엘 군사원조에 이스라엘에게 정착촌 건설을 하지 말 것을 조건으로 걸어야 한다는 비판에 대해 대통령/부대통령 당선인 모두 거부한 바 있습니다. 특히 바이든 당선인은 중동 지역에서 미국의 진정한 진짜 동맹은 이스라엘 뿐이라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원조를 끊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작년에 인터뷰하기도 했습니다.
2) 또한 트럼프가 폐기했던 ‘2국가론’을 부활시키겠죠. 기만적이나마 팔레스타인 위정자들을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히겠죠.
3) 팔레스타인에 대한 각종 지원금을 복구할 가능성이 높지만, 다만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순교자 및 이스라엘 감옥에 투옥된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의 가족들에 대한 지원을 끊을 것을 조건으로 걸고 있습니다.
4) BDS 불법화는 계속 할 거고
5) 미 대사관을 예루살렘에서 다시 텔아비브로 이전시킬 생각은 없다고, 즉 예루살렘의 이스라엘 수도 인정을 철회할 생각은 없다고 이미 얘기했습니다.
6)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의 국교정상화(normalization)는 계속 할 겁니다. 이미 트럼프의 주선에 대해, 오바마 행정부 때 씨앗 뿌린 거라고 크레딧을 주장한 바 있죠.

결국 노골적인 친이스라엘 정책이 기만적이었던 이전의 정책으로 복구될 뿐인데다 노골적인 트럼프의 작업을 그대로 승인한 것들도 있는 상황입니다. 기대할 수 있는 게 있다면 글쎄요.. 아직은 전혀 모르겠습니다. 뭐가 좀 있으면 좋겠네요.

진보넷 활동가기도 하다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