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간 매주 정의와 진실을 위해 거리에서 싸워 오신 정의기억연대와 연대자 여러분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합니다. 특히 최근의 여러분의 승리를 보며 팔레스타인도 끝내 승리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강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한국에서, 팔레스타인에서, 우리는 먼곳에서 각자의 싸움을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우리의 싸움이 정의와 진실을 바로세우는 것이란 공통점을 근거로, 우리는 함께 서 있습니다. 76년간 팔레스타인을 식민지배하고 있는 이스라엘 점령군은, 지금 뉴스에서 보시듯, 자신들이 점령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주민들을 학살하고 있습니다. 90일도 안 되는 기간 동안 이스라엘 점령군은, 팔레스타인 주민 2만 2천여명을 학살했습니다. 부상자는 5만 7천명이 넘습니다.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려 이미 사망했을 걸로 추정되는 실종자를 포함하면 이미 3만 명이 넘게 살해됐습니다. 이 중 70%는 여성과 아동입니다.

그렇습니다. 팔레스타인 여성과 아동은, 언제나, 이스라엘 점령군이 가장 손쉽게 학살하는 피해자입니다. 이스라엘 점령군의 집단학살로 인구 100명 중 1명이 살해됐다는 통계에서 이제 100명 중 2명이 살해됐다는 통계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스라엘의 공격의 피해는 얼마나 많은 목숨을 앗아갔느냐만으로 가늠할 수 없습니다. 살아남은 생존자의 80%가 넘는 주민이 강제이주당해 집을 떠나 국내실향민이 됐습니다. 생존자들은 비에 젖는 임시 막사에 살며 한 끼 식사를 위해 하루종일 줄을 서야 하고, 여성 위생용품을 구할 수 없고 샤워는 열흘에 한 번 가능합니다. 이스라엘 점령당국이, 가자 주민은 “인간 동물”이라 그에 맞게 대우하겠다며 물과 음식, 연료와 전기를 끊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인도적 구호품과 의료품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의사들은 마취제 없이 제왕절개 수술을 하고, 폭탄의 파편에 썩어가는 아동의 팔다리를 마취제 없이 절단 수술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지금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는 이스라엘 점령군이 가하는 폭격 때문만이 아니라, 굶주림과 추위, 전염병으로 죽는 사람이 더 많아질 거라 경고합니다.

이스라엘은 강제대피령에 따라 국내실향민이 되지 않은 민간인들은 테러 용의자로 간주한다며 옷을 벗기고 눈을 가리고, 양손을 뒤로 묶어 군용 트럭에 실어 이스라엘 감옥으로 끌고 갑니다. 이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입니다. 이렇게 끌려간 사람 중엔 물론 여성들도 있습니다. 이들이 어떻게 됐는지는 이스라엘이 밝히질 않고 있습니다.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저항세력의 수감자 교환을 통해 감옥에서 풀려난 여성 수감자들은 이스라엘 점령군의 고문과 성폭행을 증언합니다. 사실 김복동 선생님과 만났던 팔레스타인 해방운동가 라스미아 오데도 이미 수십년 전부터 이스라엘이 성고문을 자행했담 걸 증언하신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오히려 팔레스타인 저항세력이 성폭행을 자행했다고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습니다. 근거라면서 사진을 한 장 보여줬는데, 그건 살해당한 쿠르드 여성 전투원의 시신임이 후에 밝혀졌습니다. 그랬더니 아무 증거는 제시하지 않을 거지만 자신들을 믿으라고 합니다. 40명의 아기가 참수당했다거나 병원 지하에 저항군의 작전 본부가 있었다며 팔레스타인 원주민 학살을 정당화하던 게 전부 가짜로 밝혀지니까, 또 새로운 가짜 뉴스를 들고나온 겁니다. 여성에 대한 폭력이 있었는지 독립적인 기구의 조사와 수사로 진실을 밝혀야 합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관심사는 그런 게 아닙니다. 자신들의 전쟁 범죄를, 집단학살을 정당화하기 위해 여성의 몸을 무기로 쓰는 것일 뿐입니다.

이스라엘은 우리가 눈앞에 뻔히 보고 있는데도 모든 진실을 왜곡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역사부정세력이 역사를 왜곡하고 계속 집단학살을 자행하게 둘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정의기억연대를 포함한 149개 한국 시민사회단체는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을 구성했습니다. 이스라엘에 가자 침공을 중단하라 요구하는 전 세계 시민들과 함께 긴급행동에서도 격주 일요일마다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고, 매일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일인시위를 하는 등 이스라엘의 집단학살을 막기 위해 한국에서 할 수 있는 연대행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주 7일 일요일 오후 2시에도 이스라엘 대사관 앞 청계광장에서 집회와 행진이 있습니다.

그리고 재난적 상황 속에 살아가야 하는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생계지원용 긴급지원 모금함도 열었습니다. 1월 10일까지 1억을 목표로 했었는데 많이 마음을 보태 주셔서 2억으로 목표액을 상향했습니다.
가구당 100유로씩 최대한 많은 가구를 지원하려고 하고요. 정의기억연대에서 전체 메일로 보내주셨으니 메일함에서 검색해서 링크로 가셔서 마음을 보태 주시고 주변에도 많이 권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모든 피해자들의 권리가 실현될 때까지, 생명의 연대, 기억과 평화와 정의의 연대를 함께 지키고 일구어나갑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