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은 하마스가 아니다. 팔레스타인인들을 죽이는 이스라엘 정착민들조차 아니다. 범죄자는 유럽인들, 우리다.” 그리스 좌파 경제학자이자 전 재무장관 야니스 바루파키스의 인터뷰 일부를 공유합니다.
(*DiEM25는 Democracy in Europe Movement 2025 약자로 바루파키스가 주창한 유럽의 반긴축주의 단체).
지금 저와 같은 사람들, 즉 DiEM25로부터,
하마스 게릴라들의 공격에 대한 비난을 끌어내려
열심인 사람들이 있는데, 결코 불가능할 겁니다.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아무런 차별없이 인간에 대해 걱정한다는 사람들,
유대인과 아랍인을 동등하게 걱정한다는 사람들은
스스로에게 아주 간단한 질문을 던져보십시오.
적대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는 게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 겁니까?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무기를 내려놓고
다시 세계에서 가장 큰 야외 감옥으로 돌아가라는 건가요?
아파르트헤이트 체제로 끊임없이 질식당하는 그곳으로요?
다시 말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아파르트헤이트 체제가 있던
당시의 문제는 무엇이었습니까?
아프리카민족회의(ANC)뿐만 아니라
ANC를 포함한 일부 흑인 저항군이
남아프리카 정권에 맞서 무기를 들고
때로는 무고한 민간인을 살해한 것이 가장 문제가 됐던 가요?
그게 아파르트헤이트에 관해 (가장 큰) 문제가 됐던가요?
아니요. 문제는 아파르트헤이트였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이건 팔레스타인, 이스라엘이건
아파르트헤이트가 시행되는 곳에서는 언제나 폭력이 행사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아파르트헤이트가 폭력적이고 비인간적인 시스템이기 때문입니다.
아파르트헤이트 하에서 살아가는 인간이라면,
어느 시점이든 어쨌든 죽을 겁니다.
끔찍하게 그러나 조용히 죽든,
반란을 일으키고 가끔은 무고한 사람들을 데리고 죽든지요.
여기서 범인은 하마스가 아닙니다.
팔레스타인인들을 죽이는 이스라엘 정착민들조차 아닙니다.
범죄자는 유럽인들, 우리입니다.
독일, 프랑스 사회, 그리스 사회,
그리고 미국 사회의 모든 구성원은 입을 다문 채,
수십 년 동안 인류에 대한 범죄에 동참해 왔습니다.
그곳에서 골칫거리가 발생하지 않는 한.
즉, 카메라가 닿지 않는 곳에서 사람들이 죽어가는 한
죽은 사람이 이스라엘 점령자가 아니라 팔레스타인인인 한, 말입니다.
그러므로 이 심각한 비극은 우리 유럽인들이 깨어나서
우리 자신을 구원할 수 있는 기회로 전환되어야 합니다.
함께 평화를 향한 결정적인 첫 걸음을 내딛도록 요구해야 합니다.
그 첫 걸음 바로 아파르트헤이트를 종식시키는 것입니다.
남아프리카에서 그랬던 것처럼 말입니다.
원문 링크 https://twitter.com/redstreamnet/status/1711025426867380254?t=WofqRZ6jU55c1ezCqN5jsg&s=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