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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군은 2012년 11월 6일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내 헤브론(Hebron) 남쪽의 마을인 데라트(Deerat)와 자와야(Jawaya)에서 4가구 이상의 가옥과 2개의 우물을 파괴했습니다. 현지 코디네이터의 말에 따르면,  이 날 파괴된 곳 이외의 4가구 이상의 가옥이 다음 번 가옥파괴를 군당국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합니다.  이번 파괴된 곳은 이스라엘이 이 곳을 폐쇄된 군사지역으로 만들기 위함이며, 더 나아가 군의 훈련을 위해 쓰여질 예정입니다.  이미 파괴된 헤브론의 수 많은 지역 역시 이스라엘 군의 이같은 주장과 일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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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가옥파괴에 미국의 캐터필러와 현대의 불도저가 사용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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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가옥 파괴는  팔레스타인인들이 불법으로 거주하고 있다고 규정하고,  당신의 집은 곧 이스라엘 군에 의해 파괴될 것이라는 경고장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 동안 거주민들은 언제 내 집이 부서질지 모르는 두려움 속에 하루하루를 살아가게 되지요. 파괴될 날짜는 정해져있지 않습니다. 바로 내일이 될지도, 혹은 일주일 후, 한 달 후가 될지도 모르지요.  이스라엘 군은 주로 사람들이 잠들어 있는 이른 새벽, 아침을 틈타 갑자기 들이닥쳐 집을 불도저로 밀어버립니다. 그야말로 한 순간에 그 동안 살아왔던 내 집을 잃어버리는 것이지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그들의 주장대로라면, 팔레스타인 거주민들이 불법으로 이스라엘 땅에 살았기 때문에 철거(가옥파괴)에 드는 비용까지 거주민들에게 요구하기도 합니다. 이에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재판을 걸 수 있으나, 그 보다 훨씬 많은 비용을 감당해야 하기때문에 소송을 포기하는 일이 대부분입니다. 제가 팔레스타인에 있을 때 네게브 사막의 한 베두인 마을에 찾아갔는데요, 이스라엘이 우물을 포함한 마을 전체를 밀어버렸고, 다시 사람들이 간이 천막을 세우고 살면 또다시 파괴를 반복해 6번이나 그들은 천막을 치고 살고 있었으며, 물탱크 차를 빌려 근근이 식수와 생활용수로 쓰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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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이스라엘의 가옥파괴는 명백히 국제법상 위법으로 판결되었지만,  이스라엘은 이를 무시하고 파괴를 일삼고 있습니다. ICAHD(The Israeli Committee Against House Demolitions : 가옥파괴에 반대하는 이스라엘 위원회)에 따르면  2012년 11월 현재까지 472건의 건물파괴, 140건의 가옥파괴가 자행되었다고 기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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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중장비 보이콧을 시작한  저희들은 종종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현대의 중장비가 팔레스타인 가옥파괴에만 사용되는 것은 아닐텐데,  너무 한쪽만 보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지요. 칼이 사람을 죽일 수도 있지만 과일을 깎을 때도 필요하다는 논지로 말이죠.  그렇지만 그 칼이 명백히 특정한 사람을 죽이는 일에 쓰인다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그 칼을 팔 수 있을까요? 이와 마찬가지로 현대의 불도저는 이스라엘의 범죄행위에 실질적으로 사용되고 있기에 팔레스타인평화연대는 현대중장비 측에 판매중지를 요구합니다.  이는 '온 인류가 더불어 행복한 미래’라는 현대중공업의 공식 캐치프래이즈와 정반대가 되는 행위입니다. 

 

여러분의 집이 당장 내일 타인에 의해 강제로 부서지고 길거리로 내몰린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요?

이스라엘이 점령과 가옥파괴를 멈추지 않는 이상, 우리는 이스라엘에 계속 멈추라고 요구하고 소리를 내야할 것입니다.

현대 굴삭기가 이스라엘의 범죄에 연루되는 현장을 목도한 이상, 우리는 현대중공업에 수출을 멈추라고 요구해야할 것입니다.

 

 기사참고

http://www.imemc.org/article/64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