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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대사관 앞 화요집회 여는 팔레스타인평화연대

주걱, 2005-12-07 2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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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영민(오른쪽)씨를 비롯한 팔레스타인 평화연대,인권연대 회원들이 6일 오후 이스라엘 대사관이 입주한 서울 종로구 서린동 청계11빌딩 앞 거리에서 침묵시위를 하고 있다./ 이종찬 기자 rhee@hani.co.kr

“인권은 모두에게 똑같이 소중하니까요”

“어떤 이들은 북한 인권 문제에나 신경 쓰라고 합니다. 남의 나라 일에 왜 신경 쓰냐는 것이지요. 하지만 팔레스타인이나 한국 사람의 인권이나 모두 똑같이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6일 낮 12시 서울 종로구 서린동 이스라엘 대사관 앞. 종이 바람개비를 든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모였다. ‘팔레스타인의 평화와 인권을 위한 화요 캠페인’이 이번 주에도 어김없이 시작된 것이다.

팔레스타인 평화연대는 인권연대와 함께 지난해 5월 4일부터 매주 화요일마다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이 집회를 열고 있다. 이 화요집회가 이날로 꼭 80번째를 맞았다. 손에 든 바람개비는 팔레스타인의 평화가 ‘바람에 실려 나가라는 바람’을 담은 것이다.

2003년 90여명 뭉쳐 80회째 ‘바람개비’ 캠페인
자치구 콘크리트 장벽 탓 ‘팔’ 인들 이산가족 고통


팔레스타인 평화연대는 팔레스타인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젊은이들이 인터넷을 통해 2003년 뭉쳐 만들었다. 회원은 90여명에 이르는데, 현재 상근 활동가는 안영민(33)씨 혼자다. 안씨는 “꼭 해보고 싶은 일이었기에” 안씨는 이 단체 살림살이를 처음부터 지금까지 도맡고 있다고 한다. 안씨는 올해 9월 창간한 인터넷 신문 〈코리아포커스〉의 국제 문제 담당 기자로도 일하고 있다.

안씨는 “어느 날 우연히 국제뉴스에서 팔레스타인 관련 기사와 사진을 보고 번뜩 하는 느낌이 들었다”며, “왜 꼭 팔레스타인 문제여야만 했는지는 지금 생각해도 꼬집어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머쓱해했다. 이전에도 국제 문제에 관심이 많은 편이었지만, 그렇다고 팔레스타인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것은 아니다. 팔레스타인에 가본 적도 없다. 다만, 인권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누려야 할 권리라는 굳은 믿음을 실천에 옮길 뿐이다. 단체 일을 하느라 수입은 빠듯하지만 “돈을 적게 받아도 적게 쓰면 다 살아가게 되더군요”라며 안씨는 웃었다.

팔레스타인 평화연대가 벌이는 화요집회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이 매주 수요일마다 일본대사관 앞에서 벌이고 있는 수요 집회에서 힌트를 얻었다. 이스라엘 대사관은 이 집회에 처음부터 끝까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팔레스타인 평화연대가 가장 걱정스러워 하는 것 가운데 하나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자치구에 치고 있는 장벽이다. 이스라엘은 2002년부터 자살폭탄 테러를 막는다는 명분으로 자치구 곳곳에 콘크리트 장벽을 치고 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이 장벽 때문에 친척들과 만나기조차 쉽지 않다. 팔레스타인 평화연대는 팔레스타인 인권단체와 연대하는 의미로 지난달 12일 서울에서 장벽 건설 반대 행사를 열기도 했다.

“국제 뉴스를 보다 보면 아쉬움이 많아요. 뉴스의 출처가 주로 미국이나 서구 거대 통신사들이다보니 이스라엘에 치우친 기사가 많이 눈에 띕니다. 우리 활동이 이스라엘 실상을 알리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글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사진 이종찬 기자 rhee@hani.co.kr

출처 ; 한겨레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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