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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를 만나다

올리브, 2005-10-11 19:3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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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0일, 평화인권연대에서 활동하는 오리님한테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팔레스타인에서 활동하시는 분이 사무실에 오시기로 했다구요. 그래서 미니가 찾아가서 만났습니다.

많은 시간 함께 할 수 없어서 간단한 대화만 나눴습니다. 팔레스타인평화연대와 화요캠페인에 대해서도 이미 알고 계시더라구요.

이분의 이름은 Margo Okazawa-Rey라고 그냥 마고라고 부르면 된다고 합니다. 미국 출신으로 몇 달 전에 팔레스타인으로 이사를 갔구요, 예루살렘에 있는 WCLAC라는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WCLAC( http://www.wclac.org )는 팔레스타인 여성들로 구성된 여성단체로 1991년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팔레스타인 사회 내부와 외부에서 가해지는 여성들에 대한 폭력으로부터 여성들을 보호하는 활동을 한다고 합니다.



법적 문제가 생기면 법률지원도 하고, 여러 가지 요구와 주장을 하기도 하고, 상담이나 조언과 같은 활동도 한다고 합니다. 긴급 쉼터도 운영하구요.

그리고 WCLAC는 비종교 국가, 즉 세속국가를 지향한다고 합니다. 하마스와 같은 조직은 이슬람 국가를 지향하고 있는데 종교 국가가 될 경우 이슬람 근본주의가 확산되고 여성에 대한 억압이 확산될 것을 우려 한다고 합니다.

미니가 이스라엘 정부가 동예루살렘에 있는 팔레스타인인들 추방하고 있느냐고 물었는데요, 주민등록이 있는 사람들은 쫓아내고 있고 새로 갱신하려는 사람들에겐 갱신을 거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나의 사례로, 팔레스타인에서 살다가 오스트리아 비엔나로 이사를 간 사람이 부모님을 만나러 가기 위해 자신의 신분증을 갱신하려고 하니깐 이스라엘 대사관에서 최근 살지 않았다는 이유로 갱신을 거부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대사관 직원이 남긴 말이 “걱정 마라. 너희 부모도 곧 쫓겨 날 거니깐” 이었다고 합니다.



미니가 팔레스타인 문제에 관한 글을 보내주면 번역해서 한국 사람들에게 보여 주겠다니깐 좋아 하셨구요, 팔레스타인인으로 돌아가면 팔레스타인 여성에 관한 기본적인 자료를 보내 달라고 하니깐 그렇게 하시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가시기 전에 팔레스타인 전통 문양이 그려진 접시를 하나 팔레스타인 평화연대에 선물 하셨습니다. 그리고 미니는 이우학교의 달빛이 그린 장벽 관련 피켓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한국에서 팔레스타인인들, 그 가운데서도 여성들과 연대하며 실천하는 사람과 운동이 더욱 늘어나길 바랍니다.


첨부

2 댓글

주걱

2005-10-11 23:37:19

오리님이 거기서 일하고 계셨군요ㅋ

미니

2005-10-12 09:41:43

그 오리 아님 ㅋㅋㅋ
다른 오리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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