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한층 높아진 27일 제70차 화요캠페인은 ‘팔레스타인에 보내는 평화와 연대의 메시지’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이번 캠페인에는 경기도 분당의 대안학교인 이우학교 학생들을 비롯해 길바닥평화행동, 나눔문화 등 70차라는 의미에 맞게 여러 사람들이 함께 했다.
특히 이날 캠페인에 참가한 이우학교 학생들은 참가자 전원이 팔레스타인 평화를 바라는 소망의 메시지를 직접 말했다.
한 학생은 “가난한 사람들이 가난한 것은 더 많이 가진자들이 있기 때문이고 고통받는 사람들이 고통받는 것은 더 자유로운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는 이유는 자유로운 우리들에게도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처해 있는 상황을 얘기하면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학생들은 이스라엘이 벌이고 있는 학살과 고립장벽 건설이 나치가 유태인들을 억압했던 것보다 훨씬 잔혹한 방법의 억압이라며 팔레스타인과 함께 하겠다는 연대의 의지를 다졌다.
팔레스타인평화연대 미니씨는 “캠페인을 계속해 오는 동안 ‘뭐 하는 짓이냐’며 손가락질을 받기도 했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것이고, 그 공간, 그 자리가 바로 이 화요캠페인이다”라며 70차를 맞은 캠페인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인권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어떤 드라마에서 ‘아프냐? 나도 아프다’고 했던 것처럼 다른 사람의 아픔을 아파할 줄 아는 것이 바로 사람”이라며, “팔레스타인의 아픔을 우리도 아파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68차 캠페인에도 함께 했던 버마행동 뚜라 대표는 고등학생인 이우학교 학생들이 캠페인에 참여한 것을 무척 반가워하며 “팔레스타인의 아픔을 같이 나누는 한국의 청소년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뚜라씨는 “한국의 아이들 사진을 보면 늘 밝게 웃는 모습인데, 늘 어둡기만 한 팔레스타인과 버마의 아이들에게도 그 웃음이 생겨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바람을 말했다.
또 이라크 점령 중단을 위해 매주 목요일 저녁 교보문고 앞에서 진행하고 있는 길바닥평화행동에 참여하고 있는 조약골씨는 평화를 위한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앰프도 마이크도 없어 통기타에 맨목소리로 노래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조약골씨는 ‘평화가 강물처럼’ ‘평화가 무엇이냐’라는 제목의 노래 두 곡을 통해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평화는 모두를 위한 평화라는 메시지를 참가자들과 함께 나눴다.
아울러 이스라엘 대사관 주변을 지나는 시민들의 메시지를 직접 받는 일도 진행했다. 팔레스타인 평화를 위해, 그리고 이스라엘을 향해 전달할 메시지를 카드에 직접 적는 것으로 다양한 목소리들을 들을 수 있었다.
시민 주현우씨는 카드에 “분리장벽 건설을 중단하고 팔레스타인 평화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또 이준엽씨는 “평화스러운 날이 오기를 빌며 서로 화해할 수 있는 그런 날이 꼭 오기를 빈다”는 내용을 적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로운 공존을 기원하기도 했다.
이날 시민들이 작성한 카드는 앞으로 캠페인에서 전시물로도 쓰일 예정이다.
한편 팔레스타인은 지난 23일 시작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모두 17명이 죽고 150여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팔레스타인 활동가 200여명이 이스라엘 군에 의해 체포되었다. 이번 공격은 하마스를 비롯한 저항단체들이 보복공격을 하면서 유혈충돌이 계속되는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달았다. 25일 하마스 등이 군사적 보복을 계속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내부 극우세력에게 공격받고 있는 이스라엘 아리엘 샤론총리가 정치적 목적에 따라 어떤 카드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팔레스타인 상황은 극단을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화요캠페인에서 만난 사람들 - 31
이우학교 친구들
* 이번 캠페인에는 이우학교 친구들 10여명이 함께 했습니다. 경기도 분당에 있는 대안학교인 이우학교는 써이(以) 벗우(友)라는 한자이름으로 벗으로써, 친구로써라는 의미를 가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캠페인에 함께 했던 친구들 이름과 팔레스타인을 위해 남긴 메시지는 아래에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이날 캠페인에는 이우학교 학생들 말고도 여러분이 함께 했습니다. 길바닥평화행동의 조약골님, 나눔문화의 김상엽 현장연대팀장님, 대학생 나눔문화의 주현우님, 대항지구화행동의 지은님, 버마행동의 뚜라 대표님, 전교조의 황미선 교육선전실장님, 박덕준 여성위원장님, 팔레스타인평화연대 신지원님, 평화를만드는여성회 최선희 사무처장님이 함께 했습니다.
물론 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서울영상집단의 공미연님, 인권연대 오창익 사무국장, 이운희, 최철규, 허창영 간사, 팔레스타인평화연대의 미니님도 함께 했습니다.
- 함께 했던 이우학교 친구들 -
김진주 (팔레스타인에도 평화와 사랑이 깃들었으면 좋겠어요)
김형원 (Peace)
남석종 (평화는 모두의 것)
박인해 (그 사람들이 가난하고 자유롭지 못한 건 더 많이 가지고 자유로운 우리들의 잘못이에요)
서재형
양예슬
유성미 (팔레스타인에 평화를)
이준용 (입장 바꿔 생각합시다)
임창영 (팔레스타인 평화연대 파이팅)
조한새나 (우리 모두 함께 해요. 평화를 위해...)
홍석영 (지금이 바로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해야 할 때)
:: 출처 - 인권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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