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광복 60주년, 대학로에서는 대규모 통일행사가 열렸습니다
참가 단체는....그냥 대한민국에서 진보 두 글자 내건 단체는 다 모였다고 보시면 될 겁니다;;
그 넓은 대학로가 꽉 찼으니까요
평화연대가 혜화역 2번 출구 바로 옆에 자리를 폈는데 대오가 앞뒤로 끝이 안 보였어요
무대도 못 보고 목소리만 들으면서 집회하려니 어색하더군요ㅋ(원래가 비디오형 인간이라~)
오늘 참가인원은 미니님과 저, 둘입니다;;
그래서 활동은 간소했어요
버스 정거장에 현수막 걸고, 가로등에 여러 게시판 달고, 저는 앉아서 뺏지, 티셔츠 등 팔고, 미니님은 지하철역 주변에서 유인물 돌리시고
확실히 운동권은 서로 팔아주는 그 무엇이 있더군요
어떤 분은 티를 종류별로 하나씩 무려 세 벌을 사 가시고, 뺏지도 갖고 갔던 게 처음으로 동이 났다는;;
나중에 계산해보니 꽤 큰 수익이 있었습니다ㅋ
문득 든 생각인데 내년 하투 때는 티 말고 모자를 만들면 어떨까 싶어요
티셔츠보다 잘 팔릴 것 같고, 더위도 막아주고, 단가도 혹시 싸지 않을까;;
힘들었던 건 별로 없는데 다만 날씨가 너무 무더웠어요
콘크리트로 둘러쌓인 도시 한복판이라 통일도 좋지만 그 전에 말라죽겠더군요
지금 팔이 다 타 버렸다는;;(모르는 사람이 보면 바닷가에 가서 팔만 내놓고 다닌 줄 알겠어요;;)
'통일'에 대해서 말하자면 끝이 없지만 접어 두고, 대규모 행사에 평화연대 역시 우리 나라의 진보를 위해서 참가했다고 의의를 써 두죠
팔레스타인 현실도 덕분에 알렸고(큰 수익도 있었고ㅋ)
여하튼 사람은 별로 없었지만 그래도 못 오신 분들의 성원이 있고, 오늘 함께했던 단체가 다른 동지들이 있고, 그리고 먼 팔레스타인 현지에 있는 동지들이 있어서 넉넉했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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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댓글
도훈
2005-08-15 19:5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