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번 전 세계 곳곳에서 고립장벽 반대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국제사법재판소(ICJ)가 지난해 7월 9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건설하고 있는 고립장벽이 국제법을 위반했다고 판결한지 1년이 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각국의 활동가들이 ‘고립장벽 반대 국제공동행동의 날’을 가진 것.
‘공동행동의날’은 한국 서울, 미국 뉴저지와 워싱턴, 프랑스 파리, 영국 맨채스터를 포함해 노르웨이, 이집트, 캐나다, 칠레, 이태리 등 주요도시에서 각각 진행되었다.
한국에서는 토요일이던 지난 9일 서울 대학로에서 국제민주연대, 인권연대, 팔레스타인평화연대 회원들이 모여 시민들에게 고집장벽 문제를 알리고, 유인물을 배포하는 등 캠페인을 벌였다. 또한 12일 제60차 화요캠페인에서도 고립장벽 문제를 집중적으로 알렸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동예루살렘과 서안지구를 중심으로 건설하고 있는 고립장벽은 높이 5-8M, 총 연장 730KM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규모로 동예루살렘과 서안지구 전체를 가두는 거대한 감옥이 되고 있다. 현재 이스라엘은 깔낄리야, 툴카렘, 제닌, 라말라, 예루살렘, 베들레헴 등지에서 장벽을 건설하고 있으며, 서안지구 전역에 공사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고립장벽은 이-팔 경계에서 훨씬 팔레스타인 쪽으로 들어가 건설되고 있으며,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가옥 파괴, 농경지 훼손 등이 무차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고립장벽은 건설과정에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고립장벽이 건설된 지역은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반드시 이스라엘 검문소를 통과해야 하는데, 검문소를 봉쇄해버리면 그 지역 전체가 고스란히 감옥으로 변하게 된다. 이스라엘은 아무런 이유없이 자주 검문소를 봉쇄하는데, 검문소가 봉쇄되면 회사, 학교, 시장, 병원조차 갈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심지어 위급한 상황에서도 검문소를 통과하지 못해 죽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러한 고립장벽 건설을 ‘자국민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기본적인 생활조차 할 수 없는 상태를 만들어 스스로 떠나게 만들려는 점령정책이 숨어있다고 비난한다.
이러한 상황이어서 국제사법재판소는 고립장벽이 국제법을 분명히 위반했다고 판결했고, 아울러 훼손된 토지 등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못박았다. 또 이를 바탕으로 유엔총회에서는 고립장벽 철거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이번 ‘공동행동의날’은 국제사법재판소와 유엔총회의 의견을 지지하고, 이스라엘의 고립장벽 건설 중단을 주장하는 각국의 활동가들이 연대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열렸다. 영국에서는 활동가들이 G8정상회담 반대투쟁에서 고립장벽 반대행동을 벌이기도 했다.
화요캠페인에서 만난 사람들 26
- 김유진, 유지혜 학생
* 제60차 화요캠페인에는 또 새로운 얼굴이 함께 했습니다. 청주교대 3학년(영어교육) 김유진, 천안대 3학년(유아교육) 유지혜 학생입니다.(사진에는 김유진 학생만 있네요.^^)
두 사람은 대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만났고, 이날 캠페인에는 김유진 학생의 권유로 함께 참가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김유진 학생은 학교에서 다큐멘터리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얼마 전 ‘반전평화’를 주제로 상영회를 열었던 것이 팔레스타인 등 평화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네요. 상영회에서는 베트남전에서 한국군이 저지른 학살과 이라크 파병 문제를 연결 지어서 고민하는
것을 비롯해 양심적병역거부 등 평화와 관련된 다양한 내용들을 다루었다고 합니다.
화요캠페인은 단체들의 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알게 되었고, 예비교사로서 앞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있어 제대로 된 시각을 전달하기 위해 참여하게 되었답니다. 방학동안에는 가능하면 참석하겠다고도 약속했습니다.
:: 인권연대 http://www.hrights.or.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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