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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과의 평화무드 속에서 고립장벽 건설계획을 최종 확정해 비난을 사고 있다. 이스라엘 샤론 총리는 13일 고위각료회의에서 그동안 여러 가지 방안을 놓고 이스라엘 내부에서 논란이 많았던 고립장벽 경로에 대해 최종 확정했다. 이로써 이스라엘이 서안지구를 중심으로 2002년부터 건설하고 있는 고립장벽 건설을 계속할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고립장벽은 “자살폭탄 공격을 차단”한다는 명분으로 높이 5-8미터, 총연장 730km에 이르는 장벽을 팔레스타인 지역에 쌓는 것으로 국제사회로부터  ‘인종차별장

벽’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한 지난해 국제사법재판소의 “국제법 위반” 판결과 유엔총회의 ‘철거 권고’가 잇따랐지만 이스라엘은 이를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해왔다. 고립장벽은 현재 200여km가 완공된 상태이고, 설치가 완료될 경우 상당부분의 팔레스타인 영토가 이스라엘 영토로 편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이브 아리카트 팔레스타인 협상대표는 “평화과정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양측 간의 국경을 정하는 최종지위협상을 시작하기도 전에 이스라엘이 장벽을 통해 일방적으로 국경을 설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분리장벽 확정안은 가장 첨예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예루살렘의 대부분을 포함하고 있어 팔레스타인 측의 거센 저항이 예상된다. 확정안에 따르면 예루살렘 경계지역에 있는 팔레스타인 난민촌은 고립장벽으로 포위되며, 또 팔레스타인 자치도시인 베들레헴 안에 있는 유대교 성지 라헬의 무덤을 시 구역과 분리해 이스라엘 쪽에 포함하고 있다.

또한 이스라엘은 이번 고립장벽 확정과 더불어 같은 날 제2의 고립장벽 건설계획을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스라엘은 오는 7월 20일부터 가자지구에 있는 일부 ‘유대인 정착촌’을 철수할 계획이다. 이스라엘은 정착촌 철수에 앞서 장벽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에 대해서도 “자살폭탄 공격을 차단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고립장벽 철거를 주장해왔던 팔레스타인 측과 국제사회의 거센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고립장벽이 건설되는 위치가 팔레스타인 영토로 보다 깊숙이 들어와 건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자칫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국경으로 굳어질 확률이 있는 고립장벽 문제는 ‘평화협상’에서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5일 카이로에서 팔레스타인 주요 정파와 저항단체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공동 전선을 논의하고 공식 휴전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회의를 시작했다. 5일간 계속되는 회의에는 저항단체인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를 포함해 13개 단체 대표들과 압바스 수반이 참석했다.

압바스 수반은 이스라엘과 평화협상을 재개하고 팔레스타인 저항단체들의 요구를 수용하도록 설득하려면 저항단체들의 이스라엘 공격을 전면 중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압바스 수반은 회의 주최국인 이집트가 제안한 1년 휴전안을 수용하고, 휴전을 공식 선언하도록 설득할 예정이다.

그러나 하마스 지도자 모하마드 나잘은 회담에 앞서 장기 휴전 가능성을 배제하고 조건부 휴전 수용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수감자 전원 석방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원들에 대한 표적살해 중지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 대한 무력 침공 중지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평온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팔레스타인 저항단체들은 지난 1월부터 사실상 휴전을 유지해왔으나 이스라엘 측에 ‘호혜조치’를 요구하며 휴전을 공식화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이번 회의 결과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평화무드’에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 3월 15일 제44차 화요캠페인은 정상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날 캠페인에서는 주로 팔레스타인 평화를 위해서는 이스라엘의 전향적인 입장변화와 팔레스타인에 대한 폭력과 억압을 중단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논지를 시민들에게 전했습니다. 또 평화의 걸림돌은 팔레스타인의 저항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정책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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