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정상의 휴전선언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8일 샤름 알-셰이크에서 이스라엘 샤론 총리와 팔레스타인 압바스 수반이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2주 동안 모두 8명의 팔레스타인 민중이 살해당했고, 이 중에는 3명의 어린이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이스라엘 군대의 팔레스타인 지역에 대한 군사
작전과 체포, 구금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22일 열린 제41차 화요캠페인에서는 이러한 이스라엘의 정책에 대해 강력 비난했다. 참가자들은 평화를 위해 당연히 팔레스타인 자살폭탄공격도 중단되어야 하지만, 그보다 앞서 이스라엘의 점령정책 중단이 먼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팔레스타인평화연대 활동가 미니씨는 “정치적 구호로서의 평화가 아닌 진정한 평화를 원한다면 이스라엘의 공격부터 중단하라”며, “불법점령, 가옥파괴, 농경지훼손, 강제구금, 교육시설 파괴가 중단되지 않으면 평화는 장밋빛 환상일 뿐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말하는 평화는 일을 해 돈을 벌 수 있고, 아이의 죽음으로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지 않아도 되고, 아이들이 마음 놓고 학교를 다닐 수 있는 평화일 뿐”이라며, “이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당연히 필요한 최소한의 조건”이라고 말했다.
전쟁없는세상 활동가 뎅씨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정상이 휴전을 선언하고 평화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것은 분명히 긍정적”이라면서도, “평화정착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팔레스타인의 암울한 현실을 보면 무작정 낙관할 수많은 없다는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
같은 단체의 활동가 오영은씨는 “여성이 징집대상인 유일한 국가 이스라엘에는 여성 양심적 병역거부자가 있고, 팔레스타인에는 이스라엘의 억압에 비폭력저항을 하는 여성이 있다”며, “이는 전쟁을 통해 가장 큰 희생을 치르는 사람들인 여성들이 평화를 위해 벌이는 분명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21일 정상회담에서의 약속대로 팔레스타인 수감자 중 500명을 석방했다. 그렇지만 이번 이스라엘의 수감자 석방에 대해서도 요식행위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팔레스타인 관계자에 따르면 “8,000여명의 수감자 중 고작 500명은 너무 적은 수치”라며, “더구나 석방되는 사람들도 대부분 형기가 만료되었거나 비교적 형이 가벼운 사람들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은 구금되어 있는 양심수 모두를 석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화요캠페인에서 만난 사람들 - 19
‘전쟁없는세상’ 활동가 뎅, 오영은, 용석씨
제41차 화요캠페인은 처음으로 눈을 맞으며 진행했습니다. 비교적 포근한 날씨에 소복소복 내리는 함박눈이 아니라, 쓸쓸한 바람과 함께 흩뿌리는 얌체같은 눈이어서 기분이 좋지만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춥기도 했습니다.
이런 굳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 화요캠페인에는 반가운 손님들이 함께 했습니다. 겨울 들어 가장 비타협적인(?) 날을 골라 나와 온 몸으로 겨울을 함께 느낀 이들은 바로 ‘전쟁없는세상’(http://www.withoutwar.org)의 활동가들이었습니다.
● 전쟁없는세상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 전쟁없는세상은 양심적 병역거부자 후원인들의 모임입니다. 모임은 지난 2003년 5월 15일에 만들어졌고, 2004년 1월에 사무실을 열고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지요.
활동은 주로 감옥에 있는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을 후원하는 일과 대체복무법안 도입을 위한 활동, 평화를 위한 비폭력직접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 활동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세요.
- 먼저 병역거부자 후원활동은 감옥에 있는 병역거부자들에게 우편물 전달, 수감자들끼리 서로 편지를 교환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대신해주는 일, 추운 겨울을 날 수 있게 담요를 지원하는 일, 면회가기 등의 물질적, 정신적 후원을 하고 있지요.
그리고 대체복무법안의 도입을 위해 캠페인을 벌이거나 국회를 상대로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아울러 다양한 평화운동에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 양심적 병역거부자 현황과 대체복무제 도입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면?
- 양심적 병역거부자는 현재 감옥에 수감 중인 사람만 800여명에 이르고, 대부분 여호와의 증인이지만 이 중 10명은 신념에 따른 양심적 병역거부를 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저희 단체의 용석씨와 뎅씨도 곧 영장이 나올 예정이어서 머지않아 이 숫자에 포함될 겁니다.
대체복무제 도입의 걸림돌은 사실 여러 가지입니다. 예를 들면 한나라당 국방위 소속 국회의원들도 걸림돌이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같은 보수 종교집단도 걸림돌이라고 할 수 있죠.
걸림돌은 많지만 상관없습니다. 계속 하다보면 언젠가는 (양심적 병역거부 인정이) 되겠죠.
출처 : 인권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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