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은 팔레스타인에는 희망 대신 이스라엘군의 탱크 소리만 울리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2일 팔레스타인 저항세력에 대한 보복으로 가자지구 북부지역에 탱크를 앞세우고 공격을 개시했다. 이스라엘군의 이날 공격은 이스라엘을 겨냥한 팔레스타인 저항세력의 로켓공격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탱크 50대와 장갑차를 앞세우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접경 지역인 에레츠와 베이트 하눈을 침공했다.
또한 이날 공격은 이스라엘군이 지난해 12월 29일부터 가자지구 남부의 칸 유니스 지구에서 저항세력들을 척결한다는 명분으로 대대적인 공격을 벌여 11명의 팔레스타인 민중을 사살한 데 이은 것이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에서 작전을 벌이던 부대를 이날 오전 철수시키자마자 곧바로 가자지역 북부로 진격시킨 것으로 알려져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달 9일 예정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선거에 후보로 나설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은 “유감스러울 따름”이라며, “이스라엘 측의 긴장고조 행위가 향후 팔레스타인 선거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 인권단체 관계자는 “‘평화노선’을 주장하며 이스라엘과 대화를 시도하고 있는 압바스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은 이해할 수 없는 것”이라며, “이는 결국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의 누구와도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노골적인 무시이자 스스로 평화공존을 포기하는 행위일 뿐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4일 있는 제35차 화요캠페인에서도 이스라엘의 무차별적인 팔레스타인 민중학살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자국의 안전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우세한 군사력을 앞세워 무차별적인 학살과 파괴를 일삼는 것이야말로 극악무도한 ‘테러’”라며, “팔레스타인을 향한 탱크와 전투기, 총구를 거둘 때 이스라엘을 향한 돌팔매와 자살폭탄 공격도 멈출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유대인이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죽임을 당해서는 안 되듯이 팔레스타인 민중들이 팔레스타인 민중이라는 이유만으로 더 이상 죽임을 당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한편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선거는 최대 정파인 '파타운동'의 단독 후보로 추대된 마흐무드 압바스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압바스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65% 이상의 지지도를 기록하고 있으며, ‘팔레스타인의 만델라’로 불리며 압바스를 강력히 압박할 것으로 보였던 무스타파 바르구티의 지지도는 20% 안팎에 그치고 있다.
* 요즘은 날씨가 추워 캠페인을 계속하기가 녹록치 않습니다. 그렇지만 죽음의 공포에 떨고 있는 팔레스타인 민중의 가슴 속 추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으로 캠페인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또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동안 가끔은 추운 손이라도 녹이라며 뜨거운 커피를 사다 주시는 분, 주위에 신문배달을 하며 지켜보았다며 부끄럽게 귤이 든 봉지를 내미시는 분, 국기도, 명패도 없는 이스라엘 대사관을 비난하며 ‘정말 잘 하고 있다’고 격려해 주시는 분, 한국을 찾았다가 저희들의 모습을 보고는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워주는 어떤 외국인, 추운 손을 호호 불며 나눠주고 있는 유인물을 멀리서 일부러 와서 받아 가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이런 분들이 저희들이 캠페인을 멈추지 않고 계속하게 하는 또 다른 힘입니다.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팔레스타인의 평화와 인권을 위한 캠페인은 앞으로도 계속 그 자리에서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
출처 : 인권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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