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렘알레이쿰~
어설픈 영어로 어리버리 이 나라 저 나라 헤매고 다니는 중인 반다입니다.
요즘은 팔레스틴에서 헤매고 다니고 있습니다.
오늘은 qalqiliya에 있는 무니라 아줌마네 집에 다녀왔습니다.
아줌마네는 원래 비닐 하우스에서 화초를 가꿔서 파는 일을 하며 살았다고 합니다. 4년 전 이스라엘 군인들이 비닐하우스를 불도져로 밀어버리고 '벽'을 만들기 전까지는요.
아줌마네 집 십여미터 앞엔 높은 벽이 있고, 그 벽을 쭉 돌아서 작은 철문을 지나가면 많은 이웃들이 살고 있는 마을로 들어갈수 있습니다. 집 바로 뒤쪽엔 철조망이 꽁꽁 길게 막고 있습니다. 그 철조망 바로뒤엔 하얀 건물의 빨간지붕, 마당엔 멋있는 정원수가 있는 유태인 마을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남북한 dmz같은 공간에 무니라 아줌마네 집이 놓여 있는것이죠. 말했다시피 4년전 어느날 갑자기 이스라엘 군인들이 와서 그들의 유일한 생계수단인 비닐하우스와 그 안의 화초를 밀어버리고 벽을 짓고 철조망을 만들었죠. 지금 생계수단은 아무것도 없구요. 벽을 만드는 그들은 팔레스틴 사람들의 무엇도 고려하지 않죠. 그냥 종이로된 지도에 자를 대로 금을 긋듯이 그렇게 벽을 만들죠.
막무가네인 그들에게 조금만 벽을 뒷쪽으로 만들어 달라는 말을 할수도 없죠. 그들이 하필 아줌마네 집을 관통하며 벽을 만드는데는 이유가 없으니까, 아무런 논리와 이유가 없기 때문에 그들을 설득할 근거도 없는거죠.
오늘 아줌마네 집에 갈때 미국인 유태인 친구들과 동행했죠. jews for a free palestine(www.renouncealiyah.us)이라는 단체에 있는 친구들과 우연히 함께말이죠. 말하자면 좌파(?) 유태인즈음 이라고 할까나요... 그들은 수준높은 교육을 받고 인권과 국제법을 논하며 팔레스틴에 견학온거죠. 그에 비해 내가 길에서 만난 많은 팔레스틴 친구들은 코카콜라를 들고 지나가는 외국인 여자에게 추파를 던지거나 이스라엘에 대한 분노를 어떻게 분출할지 몰라서 이스라엘 군인들에게 돌을 던지다가 몇년간 감옥행을 하거나 운이 좋다면 며칠 훈방으로 나오겠죠. 친구들은 영웅취급해줄 것이고...
아줌마네 집을 떠나 돌아오는 길에 요리사가 직업이라는 미국 유태인 친구가 눈물을 터뜨리더군요. 내 상상으론: 미국인이며 유태인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며 단란한고 행복한 가정에서 매일 기도 하며 자라왔고, 어릴적엔 내가 크면 우리 조상들의 땅이자 성스러운 땅인 이스라엘에 성지순례가야지 라는 생각도 했었겠죠. 그러다 어찌어찌하여 팔레스틴에도 눈을 돌리게 되었고, 이렇게 팔레스틴 땅에 온것이겠죠. 아마도 자신의 자랑스러우신 유태민족이 어떻게 팔레스틴인의 삶을 파괴시키는지 보면서 그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감정들이 눈물로 나온 것 같아요.
모르겠어요. 마음이 자꾸 뒤틀리죠. 사실 그 미국 친구들 정말 멋있는 친구들이었어요. 그중 한 명은 어린이 강간에 관한 인권단체에서 일하고 있고, 또 한 명은 사형제도 폐지에 관한 단체에서 일하고 있죠. 대강 내가 이해한 바로는 상당히 액티브하게 열정적으로 일하는 친구들인것 같아요. 어찌되었건 마음이 자꾸 뒤틀려요. 팔레스틴 관공서 사람들도 미국인이자 유태인인 그들이 팔레스틴에 관심을 보이고 적극적 행동을 미국에서 만들어 간다는 사실에 조금 오바해서 표현하자면 황.공.스러워 하는 것 같기도하고...
사실 그들은 많은 것을 할수 있죠. 팔레스타인을 위해 많은 지원을 할수 있어요. 미국인이고, 유태인이니 그 힘이란 엄청나지 않겠어요?
모르겠어요.. 그 뒤틀리는 감정들.
아줌마네 집에 갔다가 느낀 그 답답한 감정들이 분출된 곳을 찾지 못하니까, 괜히 그 친구들이 유태인이라는 이유로 뒤틀린 감정이 향하는 건지....
글 : 반다
어설픈 영어로 어리버리 이 나라 저 나라 헤매고 다니는 중인 반다입니다.
요즘은 팔레스틴에서 헤매고 다니고 있습니다.
오늘은 qalqiliya에 있는 무니라 아줌마네 집에 다녀왔습니다.
아줌마네는 원래 비닐 하우스에서 화초를 가꿔서 파는 일을 하며 살았다고 합니다. 4년 전 이스라엘 군인들이 비닐하우스를 불도져로 밀어버리고 '벽'을 만들기 전까지는요.
아줌마네 집 십여미터 앞엔 높은 벽이 있고, 그 벽을 쭉 돌아서 작은 철문을 지나가면 많은 이웃들이 살고 있는 마을로 들어갈수 있습니다. 집 바로 뒤쪽엔 철조망이 꽁꽁 길게 막고 있습니다. 그 철조망 바로뒤엔 하얀 건물의 빨간지붕, 마당엔 멋있는 정원수가 있는 유태인 마을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남북한 dmz같은 공간에 무니라 아줌마네 집이 놓여 있는것이죠. 말했다시피 4년전 어느날 갑자기 이스라엘 군인들이 와서 그들의 유일한 생계수단인 비닐하우스와 그 안의 화초를 밀어버리고 벽을 짓고 철조망을 만들었죠. 지금 생계수단은 아무것도 없구요. 벽을 만드는 그들은 팔레스틴 사람들의 무엇도 고려하지 않죠. 그냥 종이로된 지도에 자를 대로 금을 긋듯이 그렇게 벽을 만들죠.
막무가네인 그들에게 조금만 벽을 뒷쪽으로 만들어 달라는 말을 할수도 없죠. 그들이 하필 아줌마네 집을 관통하며 벽을 만드는데는 이유가 없으니까, 아무런 논리와 이유가 없기 때문에 그들을 설득할 근거도 없는거죠.
오늘 아줌마네 집에 갈때 미국인 유태인 친구들과 동행했죠. jews for a free palestine(www.renouncealiyah.us)이라는 단체에 있는 친구들과 우연히 함께말이죠. 말하자면 좌파(?) 유태인즈음 이라고 할까나요... 그들은 수준높은 교육을 받고 인권과 국제법을 논하며 팔레스틴에 견학온거죠. 그에 비해 내가 길에서 만난 많은 팔레스틴 친구들은 코카콜라를 들고 지나가는 외국인 여자에게 추파를 던지거나 이스라엘에 대한 분노를 어떻게 분출할지 몰라서 이스라엘 군인들에게 돌을 던지다가 몇년간 감옥행을 하거나 운이 좋다면 며칠 훈방으로 나오겠죠. 친구들은 영웅취급해줄 것이고...
아줌마네 집을 떠나 돌아오는 길에 요리사가 직업이라는 미국 유태인 친구가 눈물을 터뜨리더군요. 내 상상으론: 미국인이며 유태인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며 단란한고 행복한 가정에서 매일 기도 하며 자라왔고, 어릴적엔 내가 크면 우리 조상들의 땅이자 성스러운 땅인 이스라엘에 성지순례가야지 라는 생각도 했었겠죠. 그러다 어찌어찌하여 팔레스틴에도 눈을 돌리게 되었고, 이렇게 팔레스틴 땅에 온것이겠죠. 아마도 자신의 자랑스러우신 유태민족이 어떻게 팔레스틴인의 삶을 파괴시키는지 보면서 그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감정들이 눈물로 나온 것 같아요.
모르겠어요. 마음이 자꾸 뒤틀리죠. 사실 그 미국 친구들 정말 멋있는 친구들이었어요. 그중 한 명은 어린이 강간에 관한 인권단체에서 일하고 있고, 또 한 명은 사형제도 폐지에 관한 단체에서 일하고 있죠. 대강 내가 이해한 바로는 상당히 액티브하게 열정적으로 일하는 친구들인것 같아요. 어찌되었건 마음이 자꾸 뒤틀려요. 팔레스틴 관공서 사람들도 미국인이자 유태인인 그들이 팔레스틴에 관심을 보이고 적극적 행동을 미국에서 만들어 간다는 사실에 조금 오바해서 표현하자면 황.공.스러워 하는 것 같기도하고...
사실 그들은 많은 것을 할수 있죠. 팔레스타인을 위해 많은 지원을 할수 있어요. 미국인이고, 유태인이니 그 힘이란 엄청나지 않겠어요?
모르겠어요.. 그 뒤틀리는 감정들.
아줌마네 집에 갔다가 느낀 그 답답한 감정들이 분출된 곳을 찾지 못하니까, 괜히 그 친구들이 유태인이라는 이유로 뒤틀린 감정이 향하는 건지....
글 : 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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