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인권연대
제5차 화요캠페인
- 이스라엘, 평화 위한 최소한의 약속이라도 이행해야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그늘 한 점 없는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변함없이 진행된 제5차 화요캠페인은 먹을 물조차 맘대로 사용할 수 없는 팔레스타인 민중의 고통을 더욱 생각나게 했다.
6월의 시작과 함께 진행된 이날 캠페인 참가자들은 “이스라엘은 학살을 중단하고, 최소한의 평화와 인권을 보장하기 위한 평화협정과 유엔 결의안을 이행하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인권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이스라엘 건국일은 팔레스타인 민중에게는 ‘대재앙의 날’로 기억되고 있다”며, “건국 이후 계혹 자행되고 있는 야만적이고 반인륜적인 학살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국장은 “팔레스타인 분쟁을 유대교와 이슬람교의 분쟁으로 몰아 종교분쟁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으나 이는 그렇지 않다”며, “죽고, 파괴당하고, 감금당하고, 교육도 받지 못하는 팔레스타인 민중에게는 생존의 문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회원국인 미국은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비난 결의안에 대해 반대하거나 기권하는 등 지원하고 있다”며, “이런 미국을 등에 업고 유엔 결의안조차 무시하고 있는 이스라엘은 즉시 국제법을 준수하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팔레스타인평화연대 활동가 미니씨는 “지난 23일 루완 아부 자이드라는 3살난 여아가 사탕을 사러 가다가 집앞에서 이스라엘 저격수에게 조준 살해당했다”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팔레스타인에서는 가끔이 아니라 자주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4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22명의 살해를 전하고 있는 5월 13일자 팔레스타인 주간인권보고서를 인용하며 “이스라엘은 살해, 농경지 파괴, 가옥 무단 수색, 주택 포격, 영토 몰수, 고립장벽 연장 건설 등 일상적인 억압과 폭력이 자행되고 있다”며, “어떤 논리적 윤리적 정당성도 없는 일이 이스라엘과 미국의 힘에 의해 정당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의 영토만 인정하고 있는 평화협정 내용이라도 받아들이겠다는 팔레스타인의 절박한 목소리를 시오니스트들이 묵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팔레스타인에서는 지난 5월 29일 이스라엘 헬기의 로켓공격에 의해 하마스의 지도자인 나사르를 비롯해 3명이 죽고, 10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하마스는 “복수를 감행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화요캠페인 참가자에게 듣는다 - 2
생명평화마중물 활동가 유병희님
● 생명평화마중물은 어떤 단체인가?
- 생명평화마중물은 문규현 신부님이 만든 단체로 물질이 생명과 인권에 앞서는 현실을 반성하고, 생명존중을 바탕으로 상생과 화해가 넘치는 평화로운 세상을 지향하는 단체이다.
* 마중물: 예전에 시골에서 펌프를 사용할 때 그냥 펌프질을 하면 물이 안 올라오지만 미리 적은 양의 물을 넣고 펌프질을 하면 이 물이 지하에 있는 물을 끌어올림. 즉 마중하는 물.
● 참가하게된 계기는?
- 천주교 신자이고 신학공부를 했었다. 성서를 공부하면서 가장 감동적이었던 것은 구약성서에서 모세가 이집트에서 이스라엘 민족을 해방시킨 이른바 ‘출애굽’이었다. 그런데 다른 민족에 의해 억압받던 역사를 가진 이스라엘이 여호수아의 가나안(팔레스타인) 정복과 2차 대전 이후 오만한 시오니즘에 의한 팔레스타인 점령 등 다른 민족의 정복을 성서를 기반으로 한 신의 이름으로 정당화하고 있다.
구약에서의 기록과 유럽에 의해 박해를 받았던 이스라엘이 다른 민족을 박해하는 것은 설명할 수 없는 모순이다. 더구나 이를 신앙과 종교의 이름으로 정당화하는 것은 더더욱 그렇고 오히려 하느님을 욕보이는 일이고 땅에 떨어트리는 일이다. 그래서 이스라엘을 비판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 이스라엘에 한마디 한다면?
-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정착촌과의 사이에 건설하고 있는 분리장벽은 역사상 있을 수 없는 최대규모의 감옥을 만드는 일이고 이는 당연히 중단되어야 한다. 또한 하느님의 이름으로 자신들을 정당화시키면서 자행하고 있는 학살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하느님은 학살하라고 얘기하지 않았다.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