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쓰기

[미니, 세계를 날다] 난민이 된다는 것과 난민으로 산다는 것

올리브, 2006-01-27 16:35:53

조회 수
4284
추천 수
0


발라타 난민촌에 있는 공동묘지. 자연사한 사람과 함께 이스라엘 군의 공격으로 죽은 사람들이 묻혀 있었습니다. 어떤 집의 경우는 세 아들이 한 곳에 묻혀 있기도 했습니다. 사진 속에 이스라엘 군의 공격으로 죽은 친구의 무덤 앞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해방을 향한 인티파다]발라타 난민촌에서 아부 무사브씨를 만났습니다.

난민, 제가 국제문제에 관심을 가지면서 계속해서 들어왔던 말입니다. 오늘은 팔레스타인에서도 커다란 난민촌인 나블루스에 있는 발라타 난민촌을 찾았습니다.

우리가 흔히 난민촌하면 텐트를 치고 살고 뭐 그럴 것 같지만 팔레스타인에 있는 난민촌들은 그런 형편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난민이 된지 너무 오래 되었으니깐요.

여기에는 크게 두 종류의 난민이 있습니다. 하나는 1948년 전쟁 전후로 해서 생긴 난민, 즉 시오니스트들이 이스라엘 건국을 본격화 하는 과정에서 생긴 난민이고, 다음은 1967년 전쟁에서 생긴 난민입니다. 그러니 이미 수 십 년 째 난민이 되어 2세와 3세가 태어난 상황이라 초기 상황과는 얼마만큼 달라졌습니다. 그렇다고 상황이 아주 좋아졌다는 것은 아니구요.

01 아부 무사브.JPG

사진1 아부 무사브씨


오늘은 1967년 전쟁에서 난민이 된 아부 무사브씨의 집을 찾았습니다.

“지금은 이스라엘이 파르사바라고 부르지만 원래 우리 마을 이름은 쿠포르사발이에요. 1967년이니깐 11살이었어요. 우리 집은 토마토나 메론 같은 것을 키우는 농민이었죠. 그런데 어느 날 이스라엘 군의 탱크와 비행기가 몰려와서 공격을 했고, 우리는 세간 하나 챙기지 못하고 입고 있던 옷만 가지고 피난을 떠났죠. 처음엔 며칠 있으면 돌아올 수 있을 줄 알았어요.

한국 전쟁 당시 피난을 떠났던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했을 것입니다. 잠깐 떠났다 오면 될 거라고…….

“우리 마을에 한 5천명쯤 살고 있었는데 정말 서로 가족 같았어요. 그런데 전쟁이 시작되고 모두들 피난을 떠났어요. 어떤 사람들은 너무 두려운 나머지 아이들을 잊어버리기도 하고, 백기를 흔드는 사람도 있었죠. 처음엔 깔낄리야로 갔었는데 이스라엘이 우물을 파괴하는 등의 짓을 저질러서 다시 이곳 나블루스로 왔죠. 그때 팔레스타인에 무슨 차가 있나요, 다 걸어서 피난을 떠났죠. 그나마 다행인 것은 48년 전쟁에 비하면 67년 전쟁에서는 사람이 적게 죽었다는 거죠. 나블루스로 오니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바람에 집도 음식도 모든 것이 부족했죠.”

67년 전쟁은 이스라엘에게는 ‘혁명적 시기’였습니다. 48년 전쟁에서 다 쫓아내지 못한 팔레스타인인들을 다시 쫓아낼 수 있는.

“처음 난민이 되고 UNRWA(유엔 팔레스타인 난민 구제 사업국 - 미니 주)에서 텐트를 하나 제공했는데 한 텐트에서 10~12명씩 4년 동안 살았어요. 물을 길러 1km씩 멀리 가기도 하고, 함께 사용하는 화장실 앞에서 오래 기다려야 하기도 했죠.”

가슴 아플 줄 알면서 고향에 다시 간 적이 있냐고 물었습니다.

“76년과 84년에 고향에 갔었죠. 그 때는 일하러 노동자로 갔었죠. 고향에 가니까 이스라엘 사람들은 새 건물을 짓고 좋은 땅에서 농사를 짓고 있었어요. 그리고 이스라엘 사람들이 돈으로 저희 땅을 사겠다고도 했었지만 거절했어요. 그 뒤에도 큰 돈을 주겠다고 몇 번 제안 했었지만 모두 거절했어요. 언젠가 돌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하니깐요. 지금도 고향땅 땅문서를 가지고 있어요.”

02 공동묘지.JPG

사진2 발라타 난민촌에 있는 공동묘지. 자연사한 사람과 함께 이스라엘 군의 공격으로 죽은 사람들이 묻혀 있었습니다. 어떤 집의 경우는 세 아들이 한 곳에 묻혀 있기도 했습니다. 사진 속에 이스라엘 군의 공격으로 죽은 친구의 무덤 앞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아부 무사브씨는 수 십 년 째 난민으로 살고 있지만 고향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큰 돈도 거절했던 것입니다. 그러면서 UNRWA에 대한 불만도 말씀 하셨습니다.

“UNRWA가 3개월마다 설탕 5kg, 기름 2병, 우유 1kg과 질이 아주 나쁜 쌀을 줍니다. UNRWA는 팔레스타인 난민들을 위해 국제적으로 돈을 모으지만 그 돈을 다 어디에 쓰는지 모르겠어요. UNRWA가 운영하는 병원에 가 보면 늘 진통제 처방만 해요.”

뒤에 들은 얘기지만 그나마 있는 UNRWA도 미국과 이스라엘이 계속 없애려 한답니다. 왜냐하면 UNRWA가 존재하는 한 팔레스타인에 난민이 있다는 것이 계속 알려지니깐 난민이 없는 것처럼 만들기 위해서라는 거죠.

“너무 화가 나고 슬픕니다. 이스라엘이 매일 같이 팔레스타인 마을을 공격하는 바람에 저는 제대로 잠을 잘 수가 없어요. 그리고 눈은 거의 앞을 보지 못합니다. 사람도 목소리를 통해 구별하는 정도죠. 약값은 비싸고, 수술을 받고 싶어도 돈이 없으니 엄두를 못 내죠.”

그러면 지금 생활은 어떻게 유지하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우리 집에서 돈을 버는 사람은 저 하나였어요. 이것저것 팔러 다녔죠. 하지만 이스라엘이 여기저기를 봉쇄하는 바람에 그것도 할 수 없게 되었죠. 눈도 이러니…….지금은 개인들의 후원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유럽등지에서 팔레스타인 정부로 돈을 보내지만 팔레스타인 정부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그 돈을 쓰지는 않죠. 아랍 국가들도 물론 아무 것도 하지 않아요.”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도 물어 봤습니다.

“우리는 평화를 믿어요. 하지만 이스라엘은 평화를 믿지 않아요. TV에서 이스라엘은 늘 평화를 원한다고 하지만 우리는 감옥과 같은 곳에서 일자리도 없이 이동할 수도 없이 살고 있어요. 그저 먹고 자고, 먹고 자고 하면서 집에 머물러 있는 거죠. 이건 사람 사는 게 아니라 동물과 같아요.”

늘 그랬습니다. 누구는 감옥이라고 말하고 누구는 동물원이라고 말하고…….

03 무카타.JPG

사진3 나블루스에 있던 팔레스타인 정부 청사 무카타. 2002년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격으로 완전히 파괴 되었다.


“가자 지구 철수만 해도 그래요. 이스라엘은 철수했다고 하지만 지금도 매일 같이 탱크와 아파치 헬기로 공격을 하고 있고, 점령민들은 가자 지구를 떠나 서안 지구로 옮겨 갔을 뿐이죠. 서안 지구에 있는 사람들은 가자 지구에 있는 가족들을 만날 수도 없어요. 여러분들은 제루살렘으로 갈 수 있지만 저는 제루살렘에 있는 병원으로도 갈 수 없어요.”

이런 질문을 해도 되는지 잠깐 망설이기도 했지만 삶의 희망을 가지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제 희망은 자식들이 모두 좋은 교육을 받고, 자신의 삶에 대해 이해했으면 하는 거에요.”

교육, 한국의 부모님들도 상황이 어려울 때 자식들만이라도 제대로 가르치고 싶어 했었죠.

“여러분들이 이렇게 팔레스타인으로 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한국이나 다른 나라들이 이스라엘에게 더 많은 압력을 넣고, 팔레스타인을 더 많이 지원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 같은 곳도 마찬가지구요. 우리는 돈을 원하는 것이 아니에요. 여러분들이 한국으로 돌아가셔서 팔레스타인의 진실을 더 많이 알려 주시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당부의 말씀을 듣고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 뒤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제가 아주 큰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다른 곳에서 늘 그랬던 것처럼 인사를 한답시고 악수를 청했던 거죠. 그런데 아부 무사브씨는 제 손을 바라보지도 않고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앞을 잘 못 보신다는 사실을 제가 깜빡했던 것입니다.

결국 미안하고 당황스런 마음으로 인사말을 건네며 짧은 만남을 마쳤습니다. 아부 무사브씨의 집을 나서며 우리는 돈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알려달라던 말씀이 가슴에 깊게 남았습니다.

1 댓글

반다

2006-01-28 18:38:14

이 글을 보면서 생각난건데.. 좀 조심스런 얘기지만, 팔레스타인 실업 문제 얘기를 할때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유엔이나 국제민간기구에서 일하는게 아주 '좋은 직장'이라는 얘기를 들었던게 기억나요.. 그 사람 말에 의하면 연줄이 많아야 들어갈수 있는 직장이라고... 그 많은 돈이 다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다는 말속에 담긴 불신들이 이번 선거로 좀 나아질런지.. 어쨌거나 사람들이 패배감과 절망감에 고립되지 않기를..

정렬

정렬대상
정렬방법
취소

목록

Page 1 / 4
제목 섬네일 날짜 조회 수

벽속에 갇힌 무니라 아줌마네 집...

| 현지에서
  2004-12-03 4426

살렘알레이쿰~ 어설픈 영어로 어리버리 이 나라 저 나라 헤매고 다니는 중인 반다입니다. 요즘은 팔레스틴에서 헤매고 다니고 있습니다. 오늘은 qalqiliya에 있는 무니라 아줌마네 집에 다녀왔습니다. 아줌마네는 원래 비닐 하우스에서 화초를 가꿔서 파는 일을 하며 살았다고 합니다. 4년 전 이스라엘 군인들이 비닐하우스를 …

모하멧 동생이야기

| 현지에서
  2004-12-03 4300

헤브론에 다시가다. 죽음의 도시 같던 헤브론에 다시 왔다. 얼마전에 왔을땐 올드시티만 봐서인지, 정말 죽음의 도시 같다고 생각했는데 다시와서 다른 마을을 둘러보니까, 이곳도 사람사는 곳인지라 생기가 느껴진다. 동행한 사람들이 해대는 빠른영어에 정신이 하나도 없다. 숙소 옆집에 사는 애가 놀러왔다. 자기네 집에 가…

salam~

| 현지에서 4
  2004-12-03 4353

저는 그냥 여행자예요. 팔레스틴이요? 아는거 별로 없어요. 그냥 신문에서 텔레비전에서 봤죠. 다행히도 신문과 텔레비젼이 그럴듯한 거짓말을 하며 그걸로 먹고 산다는 건 알아서, 그들의 말을 믿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거짓말을 치우고 나의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려고 별 노력하지도 않았죠. 그러다 여행에서 팔레스틴에 가면…

헤브론에서 한글을

| 현지에서
  2004-12-09 4360

헤브론에서 한글을 보았다. 아.. 이건 거의 감동수준인데, 영어의 바다에서 괴로워해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 느낄수 없는 것이리라. 헤브론에 평화꾼(?)들과 함께 며칠을 보냈다. 그곳에서 뭔가 꼼지락 거리는 친구들이다. 내가 그곳에 도착했을 땐 다들 피곤한 기색이 역력. 무언가를 많이 해서가 아니라, 아무것도(?) 하지 못…

제닌 가는 길.

| 현지에서
  2004-12-09 4293

사실 며칠 전부터 팔레스틴을 뜰 생각을 했다. 왜냐면 이_러_저_러 하여서. 그런데 못뜨고 애꿏은 짐만 자꾸 싸고 풀고 혼자 난리다. 어쨌거나 정말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제닌행. 그 지역에서 활동한다는 친구 연락처 하나 달랑들고, 버스 갈아타기놀이와 버스에 사람 찰때까지 기다리기 놀이를 하는 기분으로 네시간 달…

[미니, 세계를 날다] 돌들은 아무 말이 없는데...

| 현지에서 1
  2006-01-13 4434

올드 시티에서 만난 이스라엘 군인들.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고 하니깐 좋다고 했다. 미니가 1월8일(한국시각) 에미레이트 항공의 비행기를 타고 한국을 출발해 요르단을 거쳐 팔레스타인으로 들어 왔습니다. 그리고 동예루살렘에서 팔레스타인에서의 첫날밤을 보내고 10일, 함께 온 이들과 거리에 나섰습니다. 거리에서 먼저 …

[미니, 세계를 날다]우리는 콘베이어 벨트 위의 물건이 아니다

| 현지에서
  2006-01-15 4280

라말라 시내 중심부에 있는 거의 모든 공중전화가 고장이 나 있어서 어렵게 아마니와 통화를 하고 오늘(1월12일) 아침 9시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아마니는 한국에 갔던 적이 있는 친구로 우리의 팔레스타인 여행을 도와주기로 했습니다. 아마니를 기다리는데 주변에 있던 팔레스타인 경찰들이 먼저 말을 걸어 왔습니다. 우리…

[미니,세계를 날다] 가슴이 막혀서 눈물이 나던 날

| 현지에서
  2006-01-17 4295

차가운 현실과 따뜻한 사람들 팔레스타인에 온지 나흘째 되는 날입니다. 우리의 여행을 도와주고 있는 아마니와 그의 동생 라에드와 함께 헤브론으로 가기 위해 라말라에서 세르비스 택시를 탔습니다. 세르비스(service) 택시는 합승 택시쯤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대부분 정원이 찰 때까지 기다렸다가 특정 구간을 오가는 노…

[미니, 세계를 날다]생활 곳곳에 스며든 점령

| 현지에서
  2006-01-17 4297

헤브론에서 둘째 날 아부 아흐메드와 함께 헤브론 시내 구경(?)을 나섰습니다. 세르비스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것이 이스라엘의 점령입니다. 헤브론 안에는 예루살렘과 마찬가지로 올드 시티라는 지역이 있는데 지금은 팔레스타인인들의 집과 함께 팔레스타인인들의 집과 땅을 빼앗아 생긴 이스라엘 점령촌이 들…

[미니, 세계를 날다]남편이 출감한 1주일 뒤 다시 아들이 감옥으로...

| 현지에서
  2006-01-20 4320

한 집안이 겪은 점령 이야기 팔레스타인인들 가운데 이스라엘의 감옥에 갔다 왔던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하니깐 아미니 가족들은 너무 쉬운 일이라고 얘기해 줬습니다. 그리고 라에드가 자기 친구를 소개시켜 줘서 쉐켈의 집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쉐켈을 비롯해 그의 가족과 친척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이야기 해 줬습…

[미니, 세계를 날다] 저항하는 것 말고는 다른 길이 없습니다

| 현지에서
  2006-01-21 4306

[해방을 향한 인티파다]오랜만에 자카리아를 만난 날 자카리아는 한국에도 2번 왔었던 사람입니다. 팔레스타인에서 글을 쓰고 있구요. 오늘은 자카리아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일행 중에 환자가 생겼습니다. 미연이가 어제부터 이상하다 이상하다 하더니 얼굴 한쪽에 염증이 생겼는지 아파서 잠을 잘 못 잤다…

[미니, 세계를 날다] 우리는 테러리스트가 아니라 말해 주세요

| 현지에서
  2006-01-21 4275

나블루스로 온 첫 날 오늘(1월18일)은 라말라에서 나블루스로 왔습니다. 나블루스로 오는 동안 3개의 체크 포인트(검문소)를 통과했고, 칼리드의 얘기에 따르면 이건 단지 늘 있는 체크 포인트일 뿐 언제든지 임시 체크 포인트가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나블루스로 오는 길에 또 많은 점령촌을 보았습니다. “칼리드, 대부분 …

[미니, 세계를 날다] “이런 것이 삶이에요.”

| 현지에서
  2006-01-27 4285

파괴된 건물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는 가산 제닌에서의 하루 팔레스타인 서안 지구 가운데도 가장 위쪽에 있는 도시 제닌을 찾았습니다. 2002년에 있었던 제닌 학살과 ‘아나의 아이들’이라는 영화 등을 통해 제닌은 저의 기억 속에 강하게 자리 잡고 있던 곳이었습니다. 사진1 파괴된 건물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는 가산 “며…

[미니, 세계를 날다] 존재한다는 것은 저항한다는 것이다

| 현지에서
  2006-01-27 4275

존재한다는 것은 저항한다는 것이다 깔낄리야의 장벽 앞에서 팔레스타인 서안 지구의 서북쪽에 보면 깔낄리야라는 곳이 있습니다. 인구 4만5천 명 정도 되는 곳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농사를 지으며 살았습니다. 적어도 장벽이 들어서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사진1 도시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장벽. 장벽 너머도 예…

[미니, 세계를 날다] 난민이 된다는 것과 난민으로 산다는 것

| 현지에서 1
  2006-01-27 4284

발라타 난민촌에 있는 공동묘지. 자연사한 사람과 함께 이스라엘 군의 공격으로 죽은 사람들이 묻혀 있었습니다. 어떤 집의 경우는 세 아들이 한 곳에 묻혀 있기도 했습니다. 사진 속에 이스라엘 군의 공격으로 죽은 친구의 무덤 앞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해방을 향한 인티파다]발라타 난민촌에서 아부 무사브씨를…

[미니, 세계를 날다] 보지 않고 믿을 수 있을까? 이 모습

| 현지에서
  2006-01-31 4263

제이유스는 인구 3,200명의 작은 마을이고 많은 사람들이 농사를 지으면서 생활을 하고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2002년 이스라엘이 제이유스 지역에 철조망 장벽을 쌓으면서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사진 1 철조망 장벽 사진 2 장벽이 가른 마을 사진1은 장벽이 어떤 식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보여 줍니다. 오른쪽부터 철조망을…

[미니, 세계를 날다]하마스가 무슨 괴물은 아니에요

| 현지에서
  • file
섬네일 2006-02-01 4281

팔레스타인 총선에 대해서 팔레스타인 총선이 지난 1월25일 치러졌습니다. 결과는 정말 뜻밖으로 전체 132석 가운데 하마스가 74석을 얻어 45석을 얻은 현 집권당 파타와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정당 투표에서는 하마스와 파타가 거의 비슷한 득표를 했지만 지역 투표에서 하마스가 큰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사진1 총선 결과 …

[미니 세계를 날다]싸우지 않고 얻을 수 있는 자유가 있다면......

| 현지에서
  • file
섬네일 2006-02-01 4274

발레인에서 벌어진 장벽 건설 반대 투쟁 매주 금요일 발레인에서는 장벽 건설 반대 투쟁이 벌어집니다.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발레인까지 택시를 타고 가니깐 이스라엘을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온 많은 사람들이 기도 시간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모스크에서 무슬림들이 기도를 하고 나오면 함께 장벽 공사가 진행…

[미니, 세계를 날다]생이별의 땅 제루살렘

| 현지에서
  2006-02-08 4301

성스러운 땅에 성스러운 자유가 오기를 (1) 이스라엘은 48년 전쟁을 통해 제루살렘의 서쪽을, 67년 전쟁을 통해 동쪽을 점령했습니다. 그리고 수 십 년이 지난 지금, 우리에겐 잘 들리지 않는 소리로 전쟁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 함께 살 수 없는 가족들 조하라 지르씨는 남편과 헤어져서 살고 있습니다. 부부 사이에 무슨 문…

[미니, 세계를 날다]아이들에게는 놀 권리가 있습니다

| 현지에서
  2006-02-08 4278

성스러운 땅에 성스러운 자유가 오기를 (2) 아이들에게도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평화롭게 삶을 누리고, 자유롭게 생각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권리 가운데 하나는 놀 수 있는 권리입니다. 사진1 파괴된 농구장 위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곳은 예전에 농구장이었습니다. 쉽게 상상을 해 봐도 붉은 공을 들고 …

Board Links

Page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