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재현고 친구들과의 1학기 마지막 만남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 참석했답니다.
지난 달 캠페인에 참여해서 그랬는지 오는길을 헤맸다고 하지만, ^^
성하,규환,기호,세빈,정현,형순 모두 모였지요.
애초에는 '세계인권선언'을 통해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빼앗긴 권리들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했는데요, 워낙 그 내용이 광범위하고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는
점, 그리고 최근에 가자구호선 공격에 대한 이야기를 친구들과 나눠야 겠다는 생각에
주제를 바꿨답니다.
6명 모인 친구들 중에서 이번 가자구호선 공격에 대한 뉴스를 봐서 알고 있는 친구는
한 명밖에 없더군요. 친구들의 집에서는 모두 조선일보와 동아, 중앙일보를 보고 있었구요.
그리고, 새삼 한국사회의 학생들이 얼마나 세상과 단절되어 살고 있는지 측은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야말로 '학교'와 '시험'이라는 보이지않는 '고립장벽'에 갇혀 지내는 것 같았어요.
<동영상으로 다큐를 본 후 '가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현미밥과 친구들, 세미나 분위기같은 모습^^;>
'가자' 의 현실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현미밥이 제안한 다큐 '가자의 어린이들'을 함께 보았구요,
다큐를 함께 본 후에 가자지역에 대한 이야기, 그곳에 있는 사람들이 겪는 고통의 현실,
그리고 이번에 이스라엘이 가자구호선을 공격한 내용과 그들이 유포하는 거짓말을 입증하는
동영상도 함께 보았답니다.
늘 고민되는 것이 친구들과 함께 무엇을 할 수 있을까...그리고 우리가 전하는 이야기들이
이 친구들에게 '~이렇게 생각해야돼'라는 강요처럼 느껴지지는 않을까..하는 점입니다.
그래서 어떤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지, 왜곡되어져 '사실화'되는 그 이면의 진실은 무엇인지..
그런 이야기를 나누려고 했어요.
오늘도 이스라엘이 자칭 '중동지역에서 가장 민주주주의가 발전한
나라'라는 주장과 달리 그동안 얼마나 많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유엔결의안과 국제법을 위반했는지
설명하게 되더군요. 개인적으로 유엔이 중립적인 기관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주류언론에서
포장하는 이스라엘의 실체를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말이예요.
상반기에 매달 한 번씩 팔연대 사무실을 찾아준 재현고 학생들~
'자장면'과 '짬뽕'을 먹으면서 학교 생활에 대한 이야기들도 나누고,
그동안 활동에 대한 이들의 생각을 잠시 들어보았습니다.
'팔연대와 함께 하는 시간마다 새로운 것을 알게 되어서 좋았어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많은 것들을 배웠어요.'
'왜곡된 것들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몰랐던 이야기들을 알게 되어 기뻤어요'
'새로운 것을 배워가는 또다른 수업같았어요.'
'수업'이라는 말에 뜨끔해서 너무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만남이었나 해서
걱정했는데, 그 친구들의 의미는 '배우는 것들이 많은 시간'이었다고 하니
아주 쪼~금 위안이 되었습니다. 더 많은 참여프로그램이 준비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구요.
한 친구는 , '혹시 저희가 방해가 되지는 않았나요?' 라고 묻더군요. 우리를 오히려 배려하는 이 마음에 감동!
영화제 캠페인에서 끝없는 나무팬던트 사포질을 하느라 고생한 몇 몇 친구들은
'노동착취당해도 좋다! 야외활동이 많았으면 좋겠다!' 라며
하반기의 팔연대 활동에 다양하게 참여하고 싶어하는 것 같았어요.
그동안 함께 만났던 팔연대 회원들의 마음도, 재현고 친구들과 함께 한 시간이
기쁘고 의미있게 생각한다는 점을 전했고요,
7월에는 비공식적으로 이슬람 사원에 함께 가기로 했습니다.
팔연대와 재현고학생들을 만나게 해준 킴튼 샘~, 그리고 재현고 친구들과의
만남에 함께 한 팔연대 활동회원들~ 모두모두 고마워요~ 그리고 힘냅시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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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뎡야핑
2010-06-20 15:00:22
우음 레알?! 사포질 재미없어 보였는데 -ㅅ-;;;; 레알 즐거웠는지는 모르겠지만, 야외 프로그램 만들어요!! 이슬람 사원 빨리 가요!!! 방중에는 없는 거져? 아쉽긔...
글구 인권 선언 그거 너무 좋은 아이디어엿는데 다음에 꼭 해욤!! 쉬는 기간에 자꾸 나오시는 현미밥...-ㅅ-;;;;
알리아
2010-06-22 21:59:23
'분노의 사포질', '노동착취' 어쩌구 하믄서 농담들했지만두루,
아이들이 2학기 활동에서 바라는 것들이 몇 줄 되지 않아 이리로 살짝 옮겨적으면,
'야외활동을 좀 더 많이 하고 싶다. 힘들어도 더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기 때문'
'이야기도 좋지만 일도 하고 싶다'(->아이들이 사무실에 와서 할 수 있는 일을 만들어놔야할 듯)
'좀 더 많은 외부활동'
'많은 외부활동과 사람들과의 교류 +빵빵한 간실' ㅎㅎ
'좀 더 많은 외부활동도 필요하고 사람들과도 교류'
서로들 마음이 비슷했던 건지..아니면 서로 쓴 것들을 보고 옳다쿠나! 한 것인지..ㅎㅎㅎ
다들 비슷한 내용이었어.
2학기 때 참고해주삼
참, 7월 말에 그냥 번외(?)활동으로 이슬람사원에 가기로 했어. 함께 갈 수 있음 요기 붙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