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쓰기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민중 학살을 중단하고,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즉각 철수하라!

지금 한국은 전쟁과 테러의 악순환이 거듭되는 가운데 희생된 김선일씨의 죽음으로 충격과 비통에 빠져있다.

우리는 김선일씨의 죽음을 통해 자국의 이익만을 쫓는 강대국이 무고한 주변국 국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구체적인 폭력의 양상을 참담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는 전쟁과 테러의 악순환 속에서 김선일씨와 같은 무고한 희생이 매일처럼 반복되는 팔레스타인 지역에 대해 우리의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

시오니즘에 경도된 유태인들이 팔레스타인 지역을 무단 점거하고, 이를 근거로 1948년 이스라엘을 건국한 이후 팔레스타인 지역에서의 학살과 만행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지난 60년 동안 이스라엘은 미국의 지원 아래 핵무기로 무장하는 등 중동지역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평화롭게 살고 있던 팔레스타인 민중들을 그 지역에서 내쫓고 학살하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만행은 미국이 이라크 전쟁을 도발한 것과 마찬가지로 테러에 대한 대응을 그 명문으로 내걸고 있지만, 삶의 기반을 이민족의 무력도발로 송두리째 빼앗긴 팔레스타인 민중들의 저항을 그저 ‘테러’로만 규정하려는 태도에 우리는 반대한다. 우리의 이와 같은 시각은 이스라엘이 무단 점거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즉각 철수를 요구하고 있는 유엔 결의안의 정신과도 닿아 있다. 잇따르고 있는 국제적 호소와 결의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모르쇠로 일관하며 팔레스타인 민중들에 대한 학살을 자행하는 배후에는 초강대국 미국이 있다. 중동지역에서 패권적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미국과 팔레스타인 민중들의 씨를 말린 상태에서 유태인만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독차지하려는 의도가 끔찍한 학살의 이유이다.

이스라엘은 최근 야신, 란티시 등 팔레스타인 저항단체의 지도자들을 표적 살해한 것은 물론이고, 라파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통해 양민을 무차별적으로 학살하였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민중들의 가옥을 파괴하고 학교를 폐쇄하고 있다. 식량과 물 공급도 차단하고 있으며 의료, 교육, 경제 활동 등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최소한의 삶의 기반을 파괴하고 있다. 이는 팔레스타인 민중들을 이 지역에서 쫓아내기 위한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야만적 행위이다. 또한 이스라엘은 테러와 아무런 연관도 없는 어린이, 노인, 여성, 장애인에 대한 표적 살인까지 자행하는 등 반인륜적 범죄를 멈추지 않고 있다.

또한 이스라엘은 자국민을 테러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팔레스타인 민중이 살고 있는 지역에 높이 5-8m, 길이 700km에 달하는 거대한 콘크리트 고립 장벽을 건설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이러한 고립 장벽으로 팔레스타인 서안지역의 민중들은 세계에서 가장 큰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

우리는 지난 60년전 홀로코스트를 경험한 유태인들이 나치가 그들에게 벌였던 것과 똑같은 학살과 만행의 수법을 무고한 팔레스타인 민중들에게 자행하고 있는 작금의 현실에 분노한다.

우리는 이스라엘이 지금이라도 이성을 회복하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구성원으로 복귀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그들이 내세우는 어떠한 명분에도 불구하고 양민 학살은 인류 문명에 반하는 가장 반인도적인 범죄에 불과하다. 이스라엘이 학살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이곳 한국에서도 이스라엘 제품 불매 운동은 물론이고 이스라엘과의 국교 단절 촉구 캠페인 등 강력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또한 이스라엘의 만행을 지원하는 미국에 대해서도 경고한다. 미국은 세계 곳곳에서 경찰이 아닌 강도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라크에서는 이라크 민중에게, 팔레스타인 지역에서는 이스라엘 군대를 통해 팔레스타인 민중에게 학살을 자행하고 있다. 우리는 미국이 초강대국의 군사적, 경제적 지위를 이용해 벌이는 제국주의 패권 정책과 범죄행위가 인류 문명국가들과 양심적인 민중들에 의해 커다란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미 미국에 대한 저항은 전세계적으로 조직되고 확산되고 있다. 미국은 자신의 패권정책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더 큰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스라엘 점령군의 미사일, 탱크, 기관총 앞에서 기껏해야 돌멩이나 던지며 저항하는 팔레스타인 민중들에게 지지와 연대의 뜻을 보내며, 팔레스타인 지역에 대해 국제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아무런 책임도 다하지 않고 있는 한국 정부를 규탄한다. 한국 정부는 팔레스타인의 고질적인 반인도적 범죄를 청산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힘을 쏟아야 한다. 우리의 조국이 외국의 첨예한 인권문제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그저 물건이나 팔려는 부도덕한 장사꾼의 나라로 전락해서는 안되며, 이러한 책무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

오늘 이 모임에 참가한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민중에 대한 무차별적 학살을 즉각 중단하라.
1. 이스라엘은 점령지에서 즉시 철수하라.
1. 이스라엘은 고립장벽 건설을 중단하라.
1.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즉각 중단하라.

2004년 6월 29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 반대 집회 참가자 일동

119 댓글

정렬

정렬대상
정렬방법
취소

목록

Page 1 / 2
제목 섬네일 날짜 조회 수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민중 학살을 중단하고,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즉각 철수하라!

| 성명 119
  2004-07-02 8685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민중 학살을 중단하고,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즉각 철수하라! 지금 한국은 전쟁과 테러의 악순환이 거듭되는 가운데 희생된 김선일씨의 죽음으로 충격과 비통에 빠져있다. 우리는 김선일씨의 죽음을 통해 자국의 이익만을 쫓는 강대국이 무고한 주변국 국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구체적인 폭력의 양상을…

이스라엘 분리장벽관련 ICJ와 유엔총회 결의 이행을 촉구하는 34개 인권단체 성명

| 성명
  • file
섬네일 2004-07-23 12647

이스라엘은 국제사법재판소(ICJ) 결정과 유엔총회의 결의에 따라 분리장벽을 즉각 철거하라 지난 20일, 유엔총회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 설치하고 있는 분리장벽이 불법이라는 국제사법재판소의 권고판결을 따를 것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150-6이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채택했다. 국제사법재판소는 지난 7월 9일, …

샤론 이스라엘 총리에게 보내는 서한

| 성명
  2004-08-05 9467

아리엘 샤론 총리 귀하 귀 정부가 팔레스타인 독립적 주권국가 창설을 골자로 하는 ‘중동평화 로드맵’에 합의했을 때 국제사회는 두 민족간의 56년간의 유혈분쟁이 종식될 것으로 기대하였습니다. 그러나, 귀 정부는 테러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한다는 구실로 팔레스타인 자치지구를 차단하기 위하여 웨스트뱅크의 점령지를 따…

06/08/03 미국+이스라엘 전쟁 규탄 성명서

| 성명 31
  2006-08-03 8405

2006년8월3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레바논 침략규탄 시민사회단체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표된 성명서와 [레바논과 팔레스타인에서 발표된 성명서 모음]이 함께 있는 파일을 첨부합니다.

06/08/03 미국+이스라엘 규탄 영문 성명

| 성명
  2006-08-19 9336

미국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레바논 침공 관련해서 06년 8월3일 발표되었던 성명서를 영어로 옮긴 것입니다. Statement in Protest and Solidarity by the Korean Anti-war and Peace Movement We denounce the U.S. and Israel!! That Israel has massacred Palestinians is nothing new. Ever since forcibly occupying P…

미누 씨 강제추방 용서할 수 없다

| 성명
  2009-10-29 12510

10월 8일 강제연행, 10월 23일 강제출국. 한국에서 18년이나 살아온 한 활동가가 쫓겨나기까지 16일밖에 안 걸렸다. 강제단속에 대한 이의신청을 기각한 지 불과 2시간 50분 후에 법무부는 비행기에 미누 씨를 실었다. 표적단속을 규탄하는 여러 단위의 성명서도, 그를 석방해달라는 많은 사람의 탄원서도, 재빨리 열린 기자회…

아이티에 대한 파병 경쟁을 중단하라!

| 성명
  2010-01-22 11459

지금 아이티에 절실한 것은 무장군인이 아니라 구호품과 의료진, 그리고 인간 존엄의 회복이다! 새로운 한 해의 시작으로 부풀었던 모두의 가슴이 채 가라앉기도 전인 지난 13일, 중남미의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 아이티에서는 강도 7.0의 지진이 일어나 나라 전체가 완전히 초토화되는 대재앙이 벌어졌다. 그로 인해 사망한 …

<성명서> 가자(GAZA) 민간 구호선을 공격한 이스라엘을 강력히 규탄한다

| 성명 2
  2010-06-07 15432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5월 31일 새벽, 구호품을 싣고 가자지구로 향하던 구호선단을 잔인하게 공격했다. 이 공격으로 최소 9 명이 사망했고 5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 정부가 무장한 군인들과 군헬기를 동원해 잔인하게 학살하고 폭력적으로 공격한 사람들은 다름아닌 ‘비무장’의 민간인들이었다. 여기에는 42개…

[속보] 2010년 고립장벽반대 국제공동행동의 날 (2010년11월14일)

| 성명 2
  • file
섬네일 2010-11-18 14486

일요일 일련의 행동에 참가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그리고 정식 보고는 이따가 나오겠지만 일단 일요일 낸 성명서를 읽어보세요. 2010년 고립장벽반대 국제공동행동의 날 성명서 2010년11월14일 팔레스타인평화연대 이스라엘은 1948년 팔레스타인 지역의 50% 이상을 차지하면서 건국을 선언했다. 이후, 1967년의 전쟁으…

【추도문】 다큐 ‛아나의 아이들’ 감독, 줄리아노 메르 카미스의 암살에 분노한다

| 성명
  • file
섬네일 2011-04-08 18659

8회 인권영화제에서 상영된 다큐멘터리 ‛아나의 아이들’ 을 통해서 한국에도 잘 알려진, 줄리아노 메르 카미스(Juliano Mer-Khamis)가 암살당했다. 우리는 먼저 줄리아노를 애도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 다큐 ‛아나의 아이들’을 본 사람은, 줄리아노의 어머니 아나 메르 카미스(Arna Mer-Khamis)가 서안 지구 제닌(Jenin)의 …

【추도문】 ISM활동가 비토리오 아리고니 (Vittorio Arrigoni) 의 죽음을 슬퍼하며, 동지에 대한 공격을 비통한 마음으로 규탄한다

| 성명 1
  • file
섬네일 2011-04-22 19943

이제 뉴스를 통해서 잘 알려진 일이지만, 지난 4월15일 공개된 인터넷 상의 동영상을 통해서 납치 사실이 밝혀졌던, 국제연대운동단체 (International Solidarity Movement, ISM) 의 이탈리아인 활동가, 비토리오 아리고니(Vittorio Arrigoni) 가 살해당한 모습으로 발견됐다. 아리고니 씨는 팔레스타인 가자(Gaza) 지구가 이…

나크바 (Al-Nakbah):1948년에 일어난 이 사건은 그냥 대재앙이 아니다.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범죄이다.

| 성명 3
  • file
섬네일 2011-05-12 19280

5월14일이 이스라엘 건국일로 기념된다면, 5월15일은 나크바 (Al-Nakbah)의 날로 기념된다. 우리는 5월15일을 나크바의 날로 기념한다. 아랍어 알 나크바는 ‛대재앙’을 의미한다. 이스라엘 건국일로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이 사건을 표현하기에 이보다 더 적당한 말은 없다. 70만여 명의 팔레스타인인 인종 청소는 팔레…

【성명문】한국 정부는 대(對) 이스라엘 초음속 고등 훈련기 수출 계획을 당장 폐기하라!

| 성명 11
  • file
섬네일 2011-07-20 21872

【성명문】 한국 정부는 대(對) 이스라엘 초음속 고등 훈련기 수출 계획을 당장 폐기하라! 일간지 보도에 따르면, 오는 20일 하지 토플란스키 이스라엘 공군작전사령관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는 한국 군수산업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이 개발/제작한 초음속 고등 훈련기 T-50 구매를 위한 최종 협상…

일어 번역본 -이스라엘 무기 수출 반대 성명서 [声明文]イスラエルに対する超音速高等訓練機輸出をやめろ

| 성명
  2011-07-20 10439

[声明文]イスラエルに対する超音速高等訓練機輸出をやめろ 新聞報道によれば、来る20日ハジ・トプランスキー・イスラエル空軍作戦司令官が、韓国の軍需産業である韓国航空宇宙産業(以下、KAI)が開発/制作した超音速高等訓練機T-50購入のための最終合意を結ぶために、来韓するという。 我われは、この「取引」がイスラ…

[성명] 고립장벽 해체하라

| 성명 1 1
  2011-11-12 19642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로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스라엘 국가의 인종주의적·군국주의적 정책에 고통받아 왔으며 끊임없는 강제 추방과 철거에 대항해 합법적인 자결권을 얻기 위해 투쟁해 왔다. 1967년 전쟁 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와 서안지구, 동예루살렘을 점령하고 선주민인 팔레스타인인들의 거주 이전의 자유에 제한…

[성명] 이스라엘은 부당한 행정구금을 멈추고 카데르 아드난(Khader Adnan)을 석방하라!

| 성명 1
  • file
섬네일 2012-02-15 12635

한 수감자의 단식이 팔레스타인을 흔들고 있다. 지난 12월17일 요르단 강 서안지구 제닌(Jenin)에서 가까운 알라베(Arrabe)마을에서 한 젊은이가 이스라엘 군에 의해 연행 당했다. 빵집 주인인 카데르 아드난(Khader Adnan)이 자택을 급습한 이스라엘군에 의해 연행당한 것이다. 군인들이 연행하는 과정에서 카데르에 대한 폭…

[성명] 한국 정부와 현대중공업은 이스라엘과의 무기거래 협상을 중단하라

| 성명 1
  2012-10-29 22681

최근 하레츠, 예루살렘 포스트 등 이스라엘의 주요 일간지들은 한국과 이스라엘이 새로운 무기거래 협상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작년 한국 정부가 심혈을 기울였던 고등훈련기 T-50의 이스라엘 수출협상 실패 이후 이스라엘 무기의 최대 고객이던 한국과 이스라엘의 관계는 급격히 냉각되었다. 이번 무기거래 협상은 냉각된 …

[성명] 현대중공업의 이스라엘 AEG사와의 거래 중단 결정을 환영하며

| 성명
  2013-01-30 17863

우리는 최근 현대중공업에 이스라엘 AEG(Automotive Equipment Group)사와의 굴삭기 Robex 320 LC-7A 거래에 대해 묻는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돌아온 대답은 "현대중공업 건설장비는 이스라엘 AEG사에게 2013년 1월 초 거래 중단 통보 공식 Letter를 이미 발송"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현대중공업이 이스라엘 AEG사와 거…

EBS국제다큐영화제(EIDF)는 주한이스라엘대사관 후원을 취소하고, 모든 관련 프로그램을 취소하라

| 성명
  2014-08-11 6203

이스라엘이 가자를 침공한지 한 달이 넘었다. 1900여명을 잔혹하게 학살하고 1만여명의 부상자를 낳은 이번 침공은, 72시간의 인도적 휴전이 끝남과 동시에 이스라엘이 가자에 폭격을 재개하면서 다시금 가자를 사지로 몰고 있다. 이스라엘은 명백한 전쟁범죄를 저질러 왔고, 저지르고 있다. 이스라엘은 2008-09년 약 3주간 1…

이집트의 모든 사형선고 철회와 집행 중단, 정치 탄압 중단을 위한 국제 행동의 날 기자회견

| 성명
  2015-06-19 251

모든 사형선고를 철회하고 일체의 사형 집행을 중단하라! 모든 정치범을 석방하고 시위와 언론의 자유 보장하라! 모든 수감자들에게 공정한 재판을 보장하고 고문을 중단하라! 2011년 이집트 혁명은 전 세계에서 투쟁을 고무했다. 당시 한국 노동자·민중도 “이집트는 독재 정권도 무너뜨렸다. 우리도 싸우면 이길 수 있다”하고…

Board Links

Page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