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 노동절 집회 갑니다.
오랜만에 새로 만든 팔레스타인평화연대의 야심찬 티셔츠가 나오는 날이기도 합니다ㅎㅎㅎ
매년 노동절 집회 때 마다 팔레스타인평화연대에서 주로 수익사업의 '흑심'을 가지고 집회에 참가하곤 했는데
왜냐면 일년중 가장 수익사업이 잘 되는 집회이므로ㅋ 유인물 만들 인쇄비며 피켓 만들 비용 등등을 벌기 위해 나갔었는데..
한때 우리가 너무 노동절에 '수익사업'의 흑심만 큰게 아닌가 반성(?)하는 시간도 있었지만
의외로 적지 않은 분들이 열심히 유인물도 받아가서 읽어 보시고,
무엇보다 저희가 들고 나간 팔레스타인과 관련한 물건이나 책을 구입해 가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조금씩 조금씩 팔레스타인 문제가 한국 사회에서 덜 낯선 문제로 변화해 간다는 걸 느끼기도 하게 되는 계기 라고 생각하는 건
저만의 느낌이었을까요?
아무튼 내일, 아니 오늘이 되어버렸네요.
노동절 집회에 오시는 분들 넓은 그 광장 한켠에서 목청 높여 티셔츠를 팔고 있을 저희들을 찾아 보시길~ ㅎㅎㅎ
냐옹과 뎡야르와 저는 열한시에 삼실 들러서 짐 가지고 나갑니다.
:: 일시_ 2010년 5월 1일(토) 12시 사전 열린마당, 3시 본대회
:: 장소_ 여의도 공원
몇 가지 이야기 더,
올해 민주노총에서 120주년 노동절 집회 제목으로 <120년의 외침, 일할 권리 단결할 권리를 보장하라!> 라고 정했더군요.
4대 요구안은
1) 노동탄압 중단! 노동기본권 확보
2) 노동자 농민 서민 기본생활 확보
3) 노동시장 유연화 반대! 좋은 일자리 확보
4) 밥과 강, 민주주의를 위한 MB 심판! 지방선거 승리
요즘 김밥천국에서 한달에 두번 쉬고 12시간씩 김밥을 말면 90만원 정도를 받는다고 하더군요.
십여전 IMF가 터지고 휴학 했을 때, 고깃집에서 알바 할 때도 한달에 두번 쉬고 12시간씩 일하면 90만원 정도를 벌 수 있었는데...
그때도 일하시는 아주머니들이 식당일은 임금이 몇년 째 오르지 않는다고 하셨었는데...
그때 한 학기 등록금이 이백만원 정도 였는데 지금은 사백만원정도
그때 오백원 정도하던 부라보콘이 지금 천오백원을 하던데 말입니다.
정.말.젠.장.
팔레스타인 십대의 어떤 남자 아이들은 학교 대신 분리 장벽을 목숨 걸고 무단으로 넘어서 이스라엘에 날품팔이 하러 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하더군요. 이스라엘 노동자 임금에 절반 정도를 받으며 공사 하고 있는 건물에 몰래 숨어 들어가 시린 잠을 자면서...
부자가 되어서 거드름 떨며 살겠다는 것도 아니고
세끼 밥 먹고 소박한 꿈을 좀 가꾸면서 살고 싶은 건데
이 시대에 그건 소박하지 못한 엄청난 꿈.
쓰다보니 우울해지네요...;;;;
암튼 여의도 광장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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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아
모두들 고생했죠? 작년 노동절 때는 비까지 내려서 유인물 나눠주는 것조차 힘들었던 것 같은데.. 그래도
없어서 나눠주지 못할 정도로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던 노동자들의 얼굴이 기억납니다. 올해 분위기는 어땠는지..?
이번엔 멋진 티셔츠와 팔레스타인에서 공수된 수공예품들이 있어서 더 바빴겠네요.
작년 팔에서 올리브 수확할 때였죠. 늘 아침 6시30분 즈음에 다른 마을로 이동하기 위해 미니버스(팔에서 주된 이동수단)를
기다리면서 만나게 되는 팔레스타인 노동자들. 히브리어가 잔뜩 써있는 이스라엘 버스가 도착하자 힘없이
그 버스에 오르던 팔레스타인 노동자들의 얼굴도 떠올라요. 자신들이 살던 곳, 자신들이 기르던 올리브농장 위에
세워진 이스라엘 공장에서 일할 수 밖에 없는 팔레스타인 노동자들, 노동강도는 더 높지만 임금과 차별대우를 감수하면서도
이스라엘 공장으로 향할 수 밖에 없는 그들의 얼굴이 떠오르네요.
뎡야핑
그랬나? -ㅁ- 지난 회의 때 알리아 없었구나 우리는 유인물이 쓰레기가 됐던 걸로만 기억하고 이번에 유인물 안 찍었는데☞☜
수공예품은 사월님 의견에 따라 팔찌만 쪼끔 가져나갔는데 하나도 안 팔렸... ;ㅁ; 너무 비싸게 책정했나?? 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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