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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향미 기자


ㆍ눈가리고 손묶인 팔레스타인 포로 앞에서 웃으며 기념촬영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은 눈이 천으로 가려졌고, 손은 꽁꽁 묶여 있었다. 한 이스라엘 여군은 그들 앞에서 환하게 웃으며 사진을 찍었다. 에덴 아베르질이란 이 여군이 최근 이 사진들을 페이스북에 올려 팔레스타인인들을 욕보였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더불어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다루는 방식을 두고 인권침해 논란도 일고 있다고 이스라엘 유력지 하레츠 등 외신들이 17일 전했다.

지난해 이스라엘군에서 제대한 에덴 아베르질이 군복무 당시 눈이 가려지고 두 손이 묶인 팔레스타인 수감자들 앞에서 카메라를 응시하며 웃고 있다. | AP연합뉴스


아베르질은 페이스북에 26장의 사진이 저장된 앨범을 올렸는데, 이 앨범의 이름은 ‘이스라엘군 : 내 삶의 최고의 날들’이었다. 아베르질은 이 앨범에 팔레스타인 수감자들 앞에서 웃으며 찍은 사진과 한 팔레스타인 수감자 곁에 앉아 팔레스타인인의 얼굴을 응시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렸다. 아베르질의 한 친구는 댓글에 “매우 섹시해 보인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 사진들이 인터넷상으로 퍼지면서 논란이 되자 아베르질은 해당 사진을 모두 삭제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 군인에 의한 부끄럽고 무감각한 행동”이라면서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아베르질은 지난해 군복무를 마쳤기 때문에 군 당국이 그를 처벌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갸산 카티브 팔레스타인 대변인은 “이 사진들은 팔레스타인에 모욕을 주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침략자들의 정신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점령은 부당하고 부도덕한 것인데 이 사진이 그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샤이 메누친 이스라엘 고문반대위원회 대표는 “이러한 사진들은 팔레스탄인인들을 물건처럼 대하는 것과 같은 위협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이스라엘 무장 군인 6명이 팔레스타인의 기도 시간대인 새벽에 미국 팝가수 노래 ‘틱 톡’에 맞춰 마카레나 춤을 춰 팔레스타인인들을 조롱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출처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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