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쓰기

조회 수 1520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1월 14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집권당인 하마스의 군 최고지도자 아흐메드 알 자바리를 암살했다. 

 

하마스의 군사조직인 이젤 딘 알 카삼여단을 이끌었던 자바리는 당시 차를 타고 이동 중이었으며 그와 동승객 1명이 이스라엘의 미사일에 맞아 폭사했다. 이스라엘 총리 네타냐후는 자바리의 암살에 대해 "오늘 우리는 하마스와 테러그룹에 확실한 메세지를 보냈다. 만약 필요하다면 우리는 확전의 준비가 되어있다" 라고 전쟁의지를 천명하였다. 이에 대해 하마스 측은 즉각 보복의 의지를 표하였다.

 

알 자지라의 특파원에 따르면 14일 오후 내내 이스라엘군의 공중폭격뿐 아니라 전함의 가자해안 폭격이 계속됐고, 가자시티의 가장 큰 종합병원인 쉬파 병원 관계자는 이날 하루동안 이스라엘 군의 공격으로 어린아이 2명을 포함해 7명이 사망하였고, 어린아이 10명을 포함해 60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표적암살

 

이스라엘군이 꾸준히 이용하는 전략인 '표적암살'은 국제법과 이스라엘 국내법상 명백히 불법적인 행위로 제3차 제네바 협약은 이를 불법으로 규정짓고 있다. 그 어떠한 국가나 개인도 사법 시스템을 무시한 어떠한 특정개인에 대한 표적암살은 허용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건국 이후 이를 국가 주요전략으로 활용해왔다. 그 대상은 반 이스라엘 군사조직 뿐 아니라 민간인 조차도 가리지 않았다. 이는 인권을 무시하는 정책이자 국제 사법시스템을 뒤흔드는 심각한 범죄 행위이다.

 

심지어 이번 암살에서 이스라엘군은 대변인 트위터를 통해 선전포고 및 암살과정을 실시간으로 중계했고, 그 폭격장면을 담은 유튜브 동영상을 공유하는 등, 반인륜적이고 파렴치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스라엘군의 트위터 및 암살 중계영상   (※ 주의 : 폭격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2004년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집권당으로 부상한 후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설립자 야신을 포함해 수십명의 고위관리를 꾸준히 암살해왔다. 알자바리 또한 4번 이상의 암살 위협에서 살아남았으나 이번에는 그러지 못하였다.

 

평화협상 그리고 고조되고 있는 긴장

 

이번 표적암살 및 공격은 특히 이집트 중재의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평화협상 직후였다는 점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6개월 이상 지속된 하마스와 이스라엘간 갈등에서 정점을 찍었던 것은 지난 5일간의 교전이었다. 지난 금요일 팔레스타인 병사가 이스라엘 군 차량에 로켓포을 발사한 직후 이스라엘군은 전투기를 동원하여 가자지구에 미사일을 퍼부었다. 이후 지난 5일간 지속된 교전동안 이스라엘에선 7명의 민간인 부상자가, 팔레스타인에선 7명의 사망자와 40명의 부상자가 발생하였다. 이스라엘-가자지구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것을 우려한 이집트는 중재에 나섰고,11월 12일 월요일 팔레스타인과 하마스는 이집트에서 평화협정에 서명하였다.

 

이스라엘은 그 평화협정에 사인한지 이틀도 안되서 이번 공격을 감행하였다.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인 에후드 바라크는 이번공격을 '이스라엘 남부를 공격하는 무장세력의 로켓 발사능력 억지를 위한 작전의 시작에 지나지 않을 뿐' 이라고 언급하였다.

"이것은 단지 시작일 뿐이다. 이것은 쉽게 고쳐지지 않겠지만 우리는 우리가 정해놓은 목표에 도달할거다"라며 이번 암살과 가자지구 폭격이 단지 일회성 공격이 아님을 강조하였다.

 

이번공격에 대해 자바리가 이끌었던 하마스의 준 군사조직인 에제딘 알 카삼여단은 공식성명서에서 '이스라엘 스스로 지옥문을 열었다' 고 하였고 하마스의 대변인 파지 바훔은 이번 공격이 "선전포고"라고 하였다. 하마스는 자바리의 암살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측에 20여발의 로켓포를 발사하였고, 이에 대해 이스라엘 총리실 대변인은 "우리는 하마스의 로켓, 군사시설을 타겟으로 계속 공격할 것이고 이는 우리가 원하지 않은, 강요된 공격일뿐" 이라며 공격을 지속할 것을 암시하였다.

 

이스라엘 군의 이번 표적 암살과 가자지구 공습으로 12일 체결되었던 평화협정이 무용지물이 된 것은 물론이고, 많은 국가들이 확전을 우려하고 있다. 이집트를 비롯 많은 아랍 국가들이 이스라엘에 항의성명을 발표하였고 러시아, 영국 등의 국가들은 심각한 우려를 표하였다. 

 

당분간 하마스는 로켓발사로, 이스라엘은 대규모 공중폭격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것은 로켓 원점지 타격이라는 명분으로 이스라엘이 감행하는 공중폭격에 희생되는 대부분이 민간인이란 점이다.  2008년 이스라엘의 가자침공전쟁으로 도시의 많은부분이 파괴되고 1400여명의 무고한 목숨이 희생된 이후 많은 후유증을 안고 있는 가자지구에 또다른 전쟁은 감당할 수 없는 재앙이 될 것이다. 이스라엘 군의 군사작전의 형태로 봤을때 더 큰 확전은 곧 더 많은 팔레스타인 민간인의 희생을 의미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 2008년 이스라엘의 가자 공습 

 

2008년 12월부터 2009년 1월까지 약 한달간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에 납치된 길라트 샬리트 일병을 구출한다는 명분으로 가자지구에 공습을 퍼부었다. 이 과정에서 1400명이 사망하였고 수천명이 부상당했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군사전력의 차이로 인해, 이스라엘의 일방적인 공격이나 마찬가지었다. 특히 그들은 민간가옥, 병원, 유엔학교등 무차별적으로 폭격하였고, 국제법으로 금지된 용도로 백린탄을 사용하여 많은 비난을 받았다. 대부분의 희생자는 민간인 특히 여성과 어린아이었다. 이후 국제 평화활동가들은 공습과 봉쇄로 황폐해진 가자지구에 의약품등 필수 구호물자를 실은 배를 수차례 보냈으나 이스라엘 해군에 의해 나포되었고 이후 한차례도 성공하지 못하였다. 2010년 이스라엘 군은 플로틸라 라는 비무장 구호선에 무장한 특수부대를 보내 9명의 터키 활동가를 살해했다.



  1. No Image

    Gave the U.S. green light for Israel to kill Arafat?

    The United States last night vetoed a United Nations resolution demanding that Israel neither harm nor expel the Palestinian authority president, Yasser Arafat. The US veto flew in the face of the security council, which voted overwhelmingly...
    Date2003.09.17 Views49452
    Read More
  2. 이스라엘, 한국의 주요 무기 공급원 되다

    “Weekly Blitz”지의 최근의 한 기사는 이스라엘이 한국의 주요 무기 납품 국가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지난 2년간 한국이 이스라엘에서 수입한 무기 액수는 거의 4억 달러에 육박한다. 게다가 현재 양국간 대규모의 거래가 진행 중이다. 최근...
    Date2011.09.06 Views20076
    Read More
  3. 가자의 비폭력 시위대에 이스라엘 군대 발포하여 청소년 사살

    가자의 비폭력 시위대에 이스라엘 군대 발포하여 청소년 사살 2010년 4월 28일 by Ghassan Bannoura 팔레스타인인들과 국제활동가들은 가자의 동쪽 국경지대의 비무장지대에서 공사를 중단하라며 모였다. 이들이 비무장지대에 도착하자 이스라엘 군은 총격을 ...
    Date2010.04.29 Views18854
    Read More
  4. 가자전쟁7일째,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전쟁인가?

    로켓방어 일등공신 아이언돔, 전세계적 광고효과 14일 이스라엘의 하마스 군 최고지도자 표적암살로 촉발된 가자지구 공습이 7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이집트의 중재로 언제 깨질지 모르는 불안한 정전협정에 양측이 간신히 서명했다. 하마스가 날린 로켓으로 ...
    Date2012.11.20 Views16549
    Read More
  5. 이스라엘 내에 사는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시민권자들의 가옥 파괴

    2010년 12월 31일에, 수백 대의 차량과 폭동 진압 경찰과 국경 경찰을 대동한 이스라엘 불도저가, 이스라엘의 도시 텔 아비브의 동쪽에서 몇 마일 떨어진 리드(Lydd)에 살고 있는 아부 에이드 일가의 집 7채를 공격, 무너뜨렸다. 몇 시간 동안 이뤄진 가옥 파...
    Date2011.01.07 Views16533
    Read More
  6. No Image

    가자 공격이후 이스라엘이 얻은 보따리...다음 타겟은 이란?

    14일 이스라엘의 하마스 군 최고지도자 암살로 촉발된 이스라엘의 가자 공격이 8일 만에 짧을 것으로 예상되는 휴식기를 갖게 되었다. 이스라엘은 주로 공군 전투기와 해군 함정으로 가자를 폭격했고, 그 과정에서 어린아이 여성 등 민간인 100여명을 포함한 ...
    Date2012.11.26 Views16329
    Read More
  7. 이스라엘군이 가자 주민들에게 살포한 삐라 내용

    셰이크 이지린, 탈 알 하와, 레말 알자눕, 자이툰 인근, 수자이얏 알 투르크만, 슈자이얏 알자디다의 주민들에게: 이스라엘군은 당신들을 타겟팅하지 않으며 당신과 당신들 가정의 어느 누구도 다치게 하고 싶지 않다. 당신들의 안전을 위해 지금 즉시 집에서 ...
    Date2012.11.21 Views16211
    Read More
  8. 팔레스타인 주간소식-2013/03/25

    *팔레스타인 주간소식-2013/03/25 팔레스타인평화연대의 새로운 상근자 Tom이 오셨는데요~^^ 앞으로 매주 팔레스타인에 관한 짧은 기사들과 팔연대 소식을 요약해주실 거구요. 제가 앞으로 번역을 할 예정입니다. 영문페이지에서도 기사들과 관련자료의 레퍼런...
    Date2013.03.27 Views15288
    Read More
  9. No Image

    살람과 샬롬 두 평화인사속 재앙

    본 글은 이스라엘의 가자공격 관련하여 천주교 인권위원회에서 원고 청탁이 들어와서 가자에 관해 전반적으로 쓴 글입니다. 해당 글은 천주교 인권위원회 월간 소식지 교회와 인권 199호에 실렸습니다. 살람과 샬롬 두 평화인사속 재앙 2012년 11월 14일 이스...
    Date2013.01.04 Views15256
    Read More
  10. No Image

    이스라엘의 표적암살 그리고 전운이 드리우고 있는 가자지구

    11월 14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집권당인 하마스의 군 최고지도자 아흐메드 알 자바리를 암살했다. 하마스의 군사조직인 이젤 딘 알 카삼여단을 이끌었던 자바리는 당시 차를 타고 이동 중이었으며 그와 동승객 1명이 이스라엘의 미사일에 맞아 폭사했다. 이...
    Date2012.11.15 Views1520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6 Next
/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