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나 오마르 사아드는 당신들 군대를 위해 싸우는 군인이 되지 않겠다

by 올리브 posted Nov 0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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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의 드루즈 족은 1956년부터 이스라엘 병역법에 의거해 징집되고 있습니다. 아래는 이스라엘에서 병역을 거부하는 많은 드루즈(Druze) 젊은이들 중 한명인 오마르의 편지로 아랍어에서 영역된 것을 한역한 글입니다.


수신: 이스라엘 수상, 국방부 장관
제목: 강제 징병에 대한 거부

나, 갈릴리의 무가르(Mughar) 마을에 사는 오마르 자흐르 모함마드 사아드(Omar Zahr Eldin Mohammad Saad)는 드루즈 커뮤니티에 적용된 법병법에 따라 2012년 10월 31일 신검에 응시하라는 영장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아래의 견해를 밝히고자 합니다.


저는 드루즈 커뮤니티에 부과된 징병법에 반대하며 시험에 참석할 것을 거부합니다. 나는 폭력을 지양하고 평화를 갈망하며, 나에게 군대란 육체적, 정신적인 폭력의 극치를 대변하는 기관이기 때문입니다. 영장이 나온 이후로 제 삶은 달라졌습니다.  긴장속에 여러가지 생각들로 혼란스러웠습니다. 수천가지 잔인한 장면들이 떠올랐고 나의 동족인 팔레스타인사람들이나 아랍 형제들을 진압하는 군복을 입은 저 자신을 상상하기 힘들었습니다. 저는 이에 양심적, 민족주의적 이유로 이스라엘 군대, 혹 어떠한 군대의 모집에도 반대하는 바입니다. 저는 불평등함을 경멸하고 점령에 반대합니다. 편협함과 자유에 대한 어떠한 규제에도 동의하지 않습니다.  아이들과 노인, 여성들을 억류,구금하는 이들을 용서할 수 없습니다.

저는 비올라를 연주하는 음악가입니다. 여러 다른 곳에서 연주해왔고 라말라, 제리코, 예루살렘, 헤브론, 나블루스, 제닌, 쉬파암, 에일라분, 로마, 아테네, 암만, 베이루트, 다마스쿠스, 오슬로의 음악가 친구들과 함께 합니다. 우리 모두는 자유와 인간애, 평화를 위해 연주합니다. 우리의 무기는 음악외에는 그 무엇도 없습니다. 


제가 불공정한 법에 의해 부당한 대우를 받는 바로 그 지역 출신인데, 어떻게 팔레스타인, 시리아, 요르단, 레바논에 있는 친척들에 대항해 싸울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나의 형제인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공격할 수 있겠습니까? 검문소에서의 그 모든 불공정함을 경험한 제가 어떻게 칼란디야 검문소나 다른 검문소에서라도 군인 노릇을 할 수 있겠습니까? 제가 어찌 라말라의 누군가가 그의 도시인 예루살렘을 방문하는 것을 막을 수 있겠습니까? 제가 어떻게 고립장벽을 지켜내겠습니까? 
대다수의 죄수들이 권리와 자유를 위해 싸우다 감옥에 오게 된 아는 제가, 어떻게 죄수들을 관리하는 간수가 되겠습니까? 

저는 자유와 기쁨을 위해 연주합니다. 저는 식민촌(정착촌) 건설 중단, 팔레스타인 점령 중단, 예루살렘을 수도로 하는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설립, 모든 죄수들의 석방, 난민들의 귀환권 보장 등의 정당한 평화를 위해 연주합니다. 

드루즈 커뮤니티의 많은 젊은이들은 군의 강제징병에 응해 왔지만, 대체 우리가 얻은 것은 무엇입니까? 모든 지역에서 차별 받고, 우리 동네는 가장 가난하며, 땅은 몰수당하고 어떠한 도시개발이나 산업 지대도 없습니다.  저의 동네 대학 졸업률은 지역에서 최하이고 실직률은 최고를 달립니다. 이 의무적인 법은 우리와 아랍과의 연결 고리를 끊어 왔습니다.

올해 저는 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과정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당신들은 저의 야망을 포기하라고 하겠지만 저는 이 자리를 빌어 소리높여 알리고 싶습니다. 나, 오마르 자흐르 모함마드 사아드는 당신들의 전쟁의 불을 지피기 위한 연료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들 군대를 위해 싸우는 군인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서명: 오마르 사아드



번역: 감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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