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만화를 서기 2003년 3월 28일에 그렸다. 그 때는 이라크 군이 영/미 침략군을 이겨주기를 바라마지 않았다. 그러나 그해 5월, 바그다드가 함락되고 말았기 때문에 이 만화는 '빗나간 예언을 그린 작품'이 되고 말았고, 나는 피눈물을 삼키면서 작품을 몰래 스크랩 속에 끼워넣고 시치미를 뗐다. 그런데 그해 8월부터는 이라크 독립군이 반격하기 시작했고, 그래서 이 만화는 '완전히 틀린 예언'이 아닌 '반쯤은 맞은 예언'이 되었다. 바라옵건데 부디 그들(이라크 아랍인과 팔레스타인 아랍인들)이 완전히 독립하기를!
(참고로 작품 이름은 '이번에도 네가 이길 줄 알았지?'다. 이 말은 만화 속의 아랍인 무사가 중세 기사처럼 차려입은 영/미 침략군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테러리스트
만화 내용대로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라크에 (진짜) 민주주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