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러시아 대사관 앞에 갔었습니다.
인질사건에 대한 러시아의 야만적인 진압에 항의하는 기자회견 자리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셨더라구요.
기자회견이 시작되기 전에 기다리고 있는데 대사관에서 나온 차가 우리 앞을 지나면서
러시아 사람으로 보이는 한사람이 엄지손가락을 아래쪽으로 흔들며 싫은 표시를 하길래 제가 어떻게 했게요?
가운데 손가락을 위쪽으로 쭈~욱 펴서 같이 흔들어줬죠 뭐. ^^
어제 기자회견에는 저도 마이크를 잡을 기회가 있었어요.
자유발언대 시간이었는데 사실 ‘준비된’ 자유발언이었어요 ^^
다른 분들은 주로 테러와 러시아에 대해서 말씀을 하셨는데
저는 좀 뜬금없이 우리들에 대해서 얘기 했어요.
제가 원래 생각도 좀 짧고 말주변이 없어서 버벅버벅 ^^;;
어제 마침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위원장이 와 있더라구요.
제가 또 당원이잖아요.
그래서 그런 얘길 했어요.
가끔 당원이란게 부끄럽다, 저번에 중국공산당이 당을 방문했을 때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서로 협력하자고 하지 않았냐, 티벳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무슨 협력이냐, 이게 현재의 진보정당과 진보운동의 수준 아니냐...
그라고 인권단체들 오셨길래 냅다 떠들었죠 뭐.
인권이란게 뭐냐, 성이나 국적이나 민족이나 인종과 관계없이 인간 누구나가 누려야할 보편적 권리 아니냐, 그런데 르완다에서 학살이 일어나고 체첸에서 사람들이 불에 타죽고 생매장 당할 동안 한국의 인권단체들은 뭘 했냐...
그라고 마지막으로 했던 얘기는
하루하루 실천해야지 꼭 무슨 일이 터지면 집회하고 기자회견하고 며칠 지나면 잊어버리고 하는데 그게 무슨 소용이냐, 이제부터라도 국제연대 부서나 사람을 만들고 활동하자...
뭐 그런 얘길 했었습니다.
제가 좀 더 침착했으면 좀 더 차근히 말을 했을텐데... ^^;;
하여튼 제가 무슨 말을 했었느냐는 중요한게 아니구요,
한국의 진보운동이 국가와 민족의 벽안에 갇혀 있는 현재의 상황을 어떻게 바꿔나갈 것인가가 중요한 것 같아요.
수단에서 지난 1년여동안 수만명이 학살당하고 강간당하는 동안에도 침묵했던 한국의 진보운동이
만약 부산에서 누군가가 미군의 총에 맞아서 죽었다면 어떻게 할까요?
과연 침묵하고 모른채하고 있을까요?
이것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국가와 민족의 벽이 아닐까요?
저는 한번도 그런 얘길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진보라든가 인권이라든가 평화라든가 해방이라든가 그 모든 가치들이
국적과 민족과 인종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어야 한다는 얘기를...
그렇다면 지금부터라도 한국의 진보운동이 국적과 민족의 벽 속에 갇혔던 과거를 청산하고
진보의 본래 정신, 인권의 본래 정신, 평화의 본래 정신, 해방 본래의 정신으로 되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국가와 민족의 경계가 없는 연대와 진보, 한반도 지도가 아닌 세계 지도를 펴 놓고 벌이는 행동과 실천
이런 것들이 한국의 진보운동이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자신의 정체성을 되찾는 길 아닐까요?
인질사건에 대한 러시아의 야만적인 진압에 항의하는 기자회견 자리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셨더라구요.
기자회견이 시작되기 전에 기다리고 있는데 대사관에서 나온 차가 우리 앞을 지나면서
러시아 사람으로 보이는 한사람이 엄지손가락을 아래쪽으로 흔들며 싫은 표시를 하길래 제가 어떻게 했게요?
가운데 손가락을 위쪽으로 쭈~욱 펴서 같이 흔들어줬죠 뭐. ^^
어제 기자회견에는 저도 마이크를 잡을 기회가 있었어요.
자유발언대 시간이었는데 사실 ‘준비된’ 자유발언이었어요 ^^
다른 분들은 주로 테러와 러시아에 대해서 말씀을 하셨는데
저는 좀 뜬금없이 우리들에 대해서 얘기 했어요.
제가 원래 생각도 좀 짧고 말주변이 없어서 버벅버벅 ^^;;
어제 마침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위원장이 와 있더라구요.
제가 또 당원이잖아요.
그래서 그런 얘길 했어요.
가끔 당원이란게 부끄럽다, 저번에 중국공산당이 당을 방문했을 때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서로 협력하자고 하지 않았냐, 티벳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무슨 협력이냐, 이게 현재의 진보정당과 진보운동의 수준 아니냐...
그라고 인권단체들 오셨길래 냅다 떠들었죠 뭐.
인권이란게 뭐냐, 성이나 국적이나 민족이나 인종과 관계없이 인간 누구나가 누려야할 보편적 권리 아니냐, 그런데 르완다에서 학살이 일어나고 체첸에서 사람들이 불에 타죽고 생매장 당할 동안 한국의 인권단체들은 뭘 했냐...
그라고 마지막으로 했던 얘기는
하루하루 실천해야지 꼭 무슨 일이 터지면 집회하고 기자회견하고 며칠 지나면 잊어버리고 하는데 그게 무슨 소용이냐, 이제부터라도 국제연대 부서나 사람을 만들고 활동하자...
뭐 그런 얘길 했었습니다.
제가 좀 더 침착했으면 좀 더 차근히 말을 했을텐데... ^^;;
하여튼 제가 무슨 말을 했었느냐는 중요한게 아니구요,
한국의 진보운동이 국가와 민족의 벽안에 갇혀 있는 현재의 상황을 어떻게 바꿔나갈 것인가가 중요한 것 같아요.
수단에서 지난 1년여동안 수만명이 학살당하고 강간당하는 동안에도 침묵했던 한국의 진보운동이
만약 부산에서 누군가가 미군의 총에 맞아서 죽었다면 어떻게 할까요?
과연 침묵하고 모른채하고 있을까요?
이것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국가와 민족의 벽이 아닐까요?
저는 한번도 그런 얘길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진보라든가 인권이라든가 평화라든가 해방이라든가 그 모든 가치들이
국적과 민족과 인종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어야 한다는 얘기를...
그렇다면 지금부터라도 한국의 진보운동이 국적과 민족의 벽 속에 갇혔던 과거를 청산하고
진보의 본래 정신, 인권의 본래 정신, 평화의 본래 정신, 해방 본래의 정신으로 되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국가와 민족의 경계가 없는 연대와 진보, 한반도 지도가 아닌 세계 지도를 펴 놓고 벌이는 행동과 실천
이런 것들이 한국의 진보운동이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자신의 정체성을 되찾는 길 아닐까요?
테러리스트
말씀 되게 잘 하신 것 같아요
좀 국경과 민족의 경계를 넘어서면 좋을텐데
원래 그게 보수 쪽에서 좋아하는 거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