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마(미얀마)는 영국과 일본 식민지 시절을 거쳐 근대 국가를 건설해 가는 과정에서 1962년에 군부 쿠테타가 일어나고 지금까지도 군사독재가 지속되고 있는 나라입니다. 어느 군사독재정권이 그렇듯이 버마 군부도 민주화운동탄압, 대규모살인, 소수민족들에 대한 탄압과 강간 등의 나쁜짓을 저질렀으며 국명도 버마에서 [미얀마]로 바꿔 버렸습니다.
이에 대항해 민중의 저항도 계속 되었고 88년 8월 8일에는 한국으로 치면 6월 항쟁이라고 할 수 있는 대규모 민주화 항쟁이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한국이 절반의 성공을 거둔 반면 버마는 총칼로 무장한 군인들에 의해 수많은 사람들이 살해 당하고, 또 많은 사람들은 국외로 탈출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1990년에는 민주화운동과 국제사회의 압력으로 총선거를 실시하여 군부를 제치고 버마 민족민주동맹이 승리하였으나 군부는 선거를 무효화 시켰을 뿐만 아니라 선거 출마자들과 활동가들을 투옥, 처형 하였고, 지금까지 권력을 독점하고 있습니다.
군사정권의 오랜 독재정치는 민주주의와 자유를 짓밝았을 뿐만 아니라 태국 국경지대를 중심으로 대규모 난민들을 발생 시켰고, 여성들은 성매매로 내몰리고 있으며, 노동자들은 세계 여기저기에서 이주노동자로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도 버마민족민주동맹의 활동가들, 많은 이주노동자들이 생활하고 있으며 이들은 매주 일요일 서울 한남동 버마 대사관 앞에서 버마의 민주주의와 자유를 요구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8월 8일은 8888 투쟁을 기념하는 날이기도 해서 미니도 버마 대사관 앞으로 갔습니다. 11시부터 3시까지 버마인들과 함께 집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버마행동(Burma Action Korea)의 한 활동가가 남긴 말이 마음에 남습니다.
'버마 사람들은 한국에 기대를 많이 했어요. 비슷한 역사를 가지고 있어서 버마 문제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지원을 해 줄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우린 실망했어요...'
기대와 달리 한국사회는 한국 내부의 문제가 아니면 별 관심을 안 가지는 현실에서 실망감을 가지는 것은 당연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함께 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홈페이지로 연락을 하시거나
일요일마다 진행되는 버마 대사관앞 집회에 한번 참여 하셔도 좋겠습니다.
관련 홈페이지
버마민족민주동맹 (NLD) : http://www.nldla.or.kr
버마이주노동자회(Burma Action Korea) : http://cafe.daum.net/mmwc
누구를 위한 집시법인지는 모르겠지만 대사관 앞에서는 시위를 할 수 없어서 집회가 시작되는 처음과 끝 부분에만 모여서 잠깐 집회를 하고 나머지 1인 시위를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대사관 꼭대기에서 휘날리는 버마(미얀마) 군사정권의 깃발
시위 도중 미얀마 군사정권의 깃발을 밟고 있음
88년 8월 8일의 대규모 항쟁
민주화투쟁에 나선 승려들
글 : 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