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는 제 말을 "내가 대학원 포기했으니, 김선일씨 당신도 포기했어야 했다."로 받아들인 모양인데, 저는 그런 뜻으로 말한 게 아닙니다.
'대학원에서 공부하는 일 자체'를 포기하란 뜻이 아니라 '나중에' 갈 수도 있었는데 왜 하필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식으로 굴고, 그러다가 단지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미군 군납업체라는 가장 무모한 선택을 했느냐는 뜻이었죠.
이 일이 벌어지기 전에 시위대가 한 말을 인용하자면, "돈은 일해서 벌어야지 전쟁해서 벌면 안된다"는 말입니다. 귀하가 한 말대로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하지 못한다"면, 김선일씨가 성직자가 되겠다는 "목적" 때문에 '지금 이 순간' 이라크에서 많은 아랍인을 죽이고 있는 미군에을 도와서 학비를 버는 "수단"도 정당화되지 말아야 해요. 그래서 그가 그런 선택을 한 사실을 안타까워했던 것일 뿐입니다.
또 한가지, "우리가 낸 세금이 전세계의 악의 근원인 미군에게 흘러들어가고 있으니 우리도 어쩌면 미군의 동조자이겠네요.."라고 비판하셨던데, 저는 시온주의자들이 팔레스타인에서 아랍인을 잡아 죽이고 있을 때, 그것도 모르고 [탈무드]만 붙들고 있었던 이 나라 시민들은 유죄고, 이라크 파병에 찬성하며 "그것들이 우릴 환영해야 해."라고 우겼던 자들도 유죄라고 생각합니다.
이 나라의 시민들은 그런 '죄'가 있는 '사실상의 공범'이기 때문에, 더 이상 그런 죄를 짓지 않기 위해 전쟁을 반대하고, 파병을 철회하고, 침략자의 거짓말을 뿌리쳐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런 노력을 한 뒤 "나는 저들과는 다르다."라고 말하며 공격하지 말라고 요구해도 늦지는 않을 것입니다.
예전에도 말씀드린 것이지만, 비난하고 싶다면 비난하십시오. 제 주장을 거두지는 않겠습니다.
*덧붙임 : 만약 미군이 아닌 다른 나라 군대가 그랬다 해도, 저는 가해자들을 비난했을 것입니다. 그러니 저를 '무조건적인 반미주의자'로 몰진 말아주십시오. 저도 98년도까지는 반미주의가 지나치게 추상적인 것이고 비현실적인 것이라고 여겼다가, 그 이후에 마음이 바뀌어 미국정부의 정책에 반대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학원에서 공부하는 일 자체'를 포기하란 뜻이 아니라 '나중에' 갈 수도 있었는데 왜 하필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식으로 굴고, 그러다가 단지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미군 군납업체라는 가장 무모한 선택을 했느냐는 뜻이었죠.
이 일이 벌어지기 전에 시위대가 한 말을 인용하자면, "돈은 일해서 벌어야지 전쟁해서 벌면 안된다"는 말입니다. 귀하가 한 말대로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하지 못한다"면, 김선일씨가 성직자가 되겠다는 "목적" 때문에 '지금 이 순간' 이라크에서 많은 아랍인을 죽이고 있는 미군에을 도와서 학비를 버는 "수단"도 정당화되지 말아야 해요. 그래서 그가 그런 선택을 한 사실을 안타까워했던 것일 뿐입니다.
또 한가지, "우리가 낸 세금이 전세계의 악의 근원인 미군에게 흘러들어가고 있으니 우리도 어쩌면 미군의 동조자이겠네요.."라고 비판하셨던데, 저는 시온주의자들이 팔레스타인에서 아랍인을 잡아 죽이고 있을 때, 그것도 모르고 [탈무드]만 붙들고 있었던 이 나라 시민들은 유죄고, 이라크 파병에 찬성하며 "그것들이 우릴 환영해야 해."라고 우겼던 자들도 유죄라고 생각합니다.
이 나라의 시민들은 그런 '죄'가 있는 '사실상의 공범'이기 때문에, 더 이상 그런 죄를 짓지 않기 위해 전쟁을 반대하고, 파병을 철회하고, 침략자의 거짓말을 뿌리쳐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런 노력을 한 뒤 "나는 저들과는 다르다."라고 말하며 공격하지 말라고 요구해도 늦지는 않을 것입니다.
예전에도 말씀드린 것이지만, 비난하고 싶다면 비난하십시오. 제 주장을 거두지는 않겠습니다.
*덧붙임 : 만약 미군이 아닌 다른 나라 군대가 그랬다 해도, 저는 가해자들을 비난했을 것입니다. 그러니 저를 '무조건적인 반미주의자'로 몰진 말아주십시오. 저도 98년도까지는 반미주의가 지나치게 추상적인 것이고 비현실적인 것이라고 여겼다가, 그 이후에 마음이 바뀌어 미국정부의 정책에 반대하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