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창]유대인 '로비의 힘' 중에서
돈, 교육, 언론, 싱크탱크, 그리고 투표
워싱턴포스트는 1990년부터 2006년 사이 친이스라엘 이익단체들이 미 연방의원 선거 후보자들에게 후원한 금액이 5680만달러라고 추산했다. 반면 같은 기간 아랍이나 무슬림권의 후원금은 80만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현재 미 민주당과 공화당이 조달하는 기금 가운데 유대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0%와 35%에 달할 정도다.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을 지냈던 찰스 퍼시의 85년 선거 패배에는 AIPAC의 ‘낙선운동’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퍼시 의원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공중조기경보관제기 판매를 지지하자 상대 후보에 대한 유대계의 후원이 쇄도했다. AIPAC의 주요 후원자였던 미카엘 골란드는 반 퍼시 광고에 110만달러를 기부했을 정도다. 톰 다인 전 AIPAC 집행위원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미국의 모든 유대인들이 퍼시를 몰아내기 위해 뭉쳤고, 정치인들은 메시지를 얻었다”고 말했다.
유대인 로비 단체들은 지지를 얻기 위한 방편으로 미 정치인들의 ‘이스라엘 학습 여행’도 조직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지도자, 지리, 치안 문제 등과 직접 접촉하면 이들이 더 동정적인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유대계 단체들은 이를 정치인들에 대한 일종의 ‘교육’으로 여기고 있다.
싱크탱크와 언론계에서도 유대인들은 막강한 힘을 발휘한다. 미국기업연구소, 안보정책센터, 외교정책연구소, 헤리티지재단 등 다수의 싱크탱크에서 유대인 혹은 친이스라엘 성향의 인물들이 핵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조직 내에 미국의 이스라엘 지지에 대해 비판적인 인물은 거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칼럼 게재와 코멘트 등을 통해 언론에 등장하는 중동문제 전문가들도 대부분 친이스라엘 성향이다. 뉴욕대학 언론학과 에릭 알터만 교수는 공적 공간에서 벌어지는 중동 전문가들 사이의 논쟁이 “이스라엘을 비판한다는 건 생각도 못하는 이들에게 지배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문가들 가운데 56명을 친 이스라엘 성향으로 분류한 반면, 이스라엘의 행동을 비판하고 친 아랍 성향을 띠는 경우는 5명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유대계 로비 단체들은 이 밖에도 젊은층의 마음을 사기 위해 대학 캠퍼스 내에서의 활동을 조직하고 있으며 이스라엘 관리들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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