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나무에 보내는 쓴소리......
밀양을 바라보는 활동가들의 돌파구,,,
탈핵인가 아니면 귀농인가?
왜 어르신들이 목숨을 걸고 산골마을과 논밭을 지키려고 하는지?
전쟁이 꼭 폭탄이 떨어지고 건물이 파괴되어야 전쟁인지?
평화를 지키는 일이 전쟁터에서 구호하는 것으로만 끝나고 마는 것인지?
젊은 활동가들은 밀양 어르신들이 농촌과 함께 산화하시면 그 다음 세대의 의식주를 위해서 농업으로 투신해야 한다...
더이상 농촌을 비우는 것은 80년 서울역회군이나 80년 광주항쟁처럼 매우 민중운동을 위태롭게 만들기 때문이다...
조직의 안위는 대중들의 선택에 달려있기 때문에 싸움에 졌다고 대중을 버린다면 그 조직은 살아있는 나무가 아나리 총칼처럼 국가라는 폭력적이고 무뇌생물처럼 되어버린다...바큰혜정부처럼 역사적뿌리를 잃고 대의명분도 갈피를 못잡고 유신유령이 날뛰는 것을 보면 일반적인 조직의 운명을 점칠 수 있다..
아무리 지식이 우선이고 팔레스타인 역사를 배워야 한다지만
아직도 우리 민중운동의 뿌리는 여전히 농촌이자 농민이고
수많은 탄압속에서도 인심이 살아있는 것은 운동이 틀리지않고 옳아서가 아니라 농촌에 뿌리를 둔 대중적기반이 똘레랑스를 품고 발휘해왔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관념적잔치에 집착하여 지식장사에 빠져 조직을 식물로 떨어뜨리지 말고 농촌으로부터 자양분받아오기를 거절하고 농민기반을 깡그리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버린다면 그 걷잡을 수 없는 결과는 고스란히 신세대운동권의 파멸과 괴사(怪死)로 드러나게 된다...
이라크전쟁은 이미 종료가 되었고 팔레스타인의 분쟁은 소강상태이기에 조직의 생명은 지의류(이끼)정도의 숨밖에 없다..
만약 올리브나무가 운동조직으로서 한국사회에서 살아남으려면 팔레스타인이 위치한 중동의 분쟁, 즉 예를들면 시리안화학무기사태에 대한 이해를 대중들에게 들려주고,유엔의 결정에 대한 관심인나 가치관을 환기시키면 된다..
한국은 다문화국가이지만 아직까지는 이슬람교도가 들어오지 않았기에 일방적인 팔레스타인 이슬람편들기는 관념적유희에 지나지 않는다...
그 관념적 유희를 위해서 운동조직을 학습모임으로 후퇴시킬 수는 없다...
한국은 분단국가이기에 자본주의와 사회주의간의 역사적 대립이 큰 이슈이자 관심거리이다..
이념대립과 동서냉전 그리고 군국주의의 부활에 대응하는 국제적역할을 찾는 것이 더 대중적인 조직으로 가는 길임을 올리브나무는 잊지 말야야 한다..
만약에 다시 중동에서 전운이 감도는 것에 대해서 국제적인 관심집중이 여유를 가져야 한다면 다른 관점에서 운동의 방향을 제시하고 조직의 변화를 보여주어야 한다..
밀양같은 대중적정서급변기에 침묵을 삼키며 방관을 보이는 것은 결코 살아있는 운동가들의 태도가 아니다...
7, October, 2013
Dandelion
머슴둘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