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생명과 평화를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비록 두렵고 긴장되지만, 저는 이 긴 여정을 단순한 마음으로 떠나겠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죄 없는 생명들이 죽어가고 참 평화가 몹시 절실한 때이니 더더욱 길을 떠나야겠습니다. 새만금 갯벌에서 십여 년이 넘게 벌어지고 있는 저 소리 없는 총성과 떼죽음, 그리고 제발 전쟁을 중단해달라는 이라크 양민들의 피 어린 호소를 함께 가슴 속 깊이 품고 이 길을 떠나겠습니다. 우리가 새만금 갯벌을 살릴 수 있다면, 소리내지도 못하고 보이지도 않는 것들의 소중함과 귀함도 진정으로 깨달을 수 있다면, 그 어떤 참혹한 전쟁도, 저 터무니없는 죽음과 공포의 행진도 멈추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규현의 삼보일배의 길을 떠나며 중-
평화로 가는 길은 없다 평화가 바로 길이다
대학와서 처음 운동이라고 해본 것은 장애인이동권 투쟁이었습니다. 이 싸움을 하면서 신체적 정상성이라는 것이 차별을 만들기 위한 차이의 기준일 뿐이라는 사실을 알았고, 하물며 이런 ‘정상성을 등급화하는’ 군대에 대해서도 반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몇해전부터 알게 되었고 결국은 스스로가 사회문제로 되어버린 이주노동자들은 또 어떻습니까? 그들이 똑같이 일하고도 차별을 받는 이유에 관해 저는 ‘그들이 병역의무를 수행한 1등국민이 아니라는’ 사실을 빼고서는 도저히 생각을 할 수가 없습니다. 건설사의 이익을 위해 변변한 주거대책도 없이 쫓겨나는 철거민들과 함께 하면서는, 국가의 공권력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포크레인으로 생사람을 찍어대는 용역깡패를 비호하며 ‘자본의 평화로 가는 평화롭지 않은 길을’ 말입니다.
평화를 원하거든 평화를 준비하라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권 실현과 대체복무제도 개선을 주장합니다.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권은 종교 및 사상의 자유에 입각해 유엔이 인정하는 보편적인 권리이며 대체복무제는 징병제가 있는 나라라면 거의 모든 나라에서 함께 보장하고 있는 제도입니다. 다만 군대를 가는 분들의 오해가 없으시기만을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군대를 가는 것도 가는 분의 양심이라고 생각하며 그런 양심을 비난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남들과의 차이는 항상 자신을 차별하는 기준이 되어왔기에,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라는 ‘차이의 인정’이 병역의무의 이행을 비양심적인 것으로 매도하는 ‘차별의 시발’이 될 것이라고 많은 수가 걱정할 수밖에 없는 한국사회의 흑백논리가 두려울 뿐입니다. 항상 소수자에게 불리하게 마련인 이런 이분법에 맞서고 싶을 뿐입니다.
병역거부를 선언하며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를 결심하게 된 것은 해방 후에만도 1만명에 가까운 여호와의 증인들이 수감돼왔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부터입니다. 일제시대에도 마지막까지 징병을 거부한 거의 유일한 분들이었지만, 대한민국에서도 1등국민은 될수 없었던 것입니다.
관찰보다는 애정이, 애정보다는 실천적 연대가, 실천적 연대보다는 입장의 동일함이 더욱 중요합니다. 입장의 동일함 그것의 관계의 최고형태입니다. (신영복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중에서)
┎이 사람이 보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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