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팔레스타인계 요르단인인 아이만을 알게된건 세라를 통해서이다.
세라는 대만에서 온 친구로 지금은 이집트에서 아랍어 공부 준비를 하는 중인 여행자. 이 친구 이집트에서 아랍어 공부 준비하다가 잠시 틈을 내어서 요르단 여행을 갔다가 아이만을 만나 사랑에 빠져 버렸다.
몇주를 요르단에서 같이 보내고 세라는 이스라엘-팔레스틴을 여행하기 위해 며칠전 국경을 넘었는데 아이만 이친구 세라가 그리워서 이곳까지 세라를 찾아왔다.
아이만은 팔레스틴과 요르단 2개의 여권을 가지고 있어서 웨스트뱅크에 오는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니.
세라는 아이만이 기다리는 라말라에 그를 만나러 갔다. 그러나 모든 호스텔에서 그 둘을 한방에서 잘수 없게 한다는 군. 이슬람 문화에선 결혼전 함께 자는 건 금하고 있으니, 이 친구들 비싼 싱글룸ㅁ 두개를 빌려야 할처지이다. 넉넉치 않은 경제 사정의 이 둘에겐 하루에 30달러가 넘는 숙박비가 여간 부담인게 아니다.
아이만이 그래도 잘 안다는 제리코에 가서 다시 호스텔을 구하기로 한 그들. 그러나 제리코에서도 다들 결혼 증명서가 없으면 한방을 줄수가 없단다. 또다시 늦은 밤 택시를 타고 다른 호스텔을 알아보러가던중 그들의 이야기를 들은 택시기사가 자기가 도와주겠단다.
다른 호스텔에 다다르자 택시기사가 호스텔 주인에게 아이만 저 친구는 '아주 중요한 일'을 하러 요르단에서 팔레스틴에 잠시 온것이라며, 자세한 것은 묻지 말아달라고 말한다. 호스텔 주인, 알았다며 20달러에 더블룸을 그 두 친구들에게 내주었다.
웃어야 할지, 말아야할지.
호스텔 주인은 아이만이 하마스 대원이거나 뭐, 그런 것 즈음으로 생각했을 테고, 그런 그곳 사정을 잘 아는 택시기사는 발랄(?)한 기지로 이 불쌍한 연인을 도와준것.
아이만은 영어와 히브리어를 비롯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를 현지인 수준으로 구사하는 대단히 똑똑한 친구다. 사실 이친구 중동 최대의 카지노 였다는 '오아시스'에서 일을 했던 친구다. 2차 인티파다가 시작되고선 카지노도 문을 닫아서 다시 요르단으로 돌아갔지만... 그 후 배도 타고, 기념품 가게에서 일도하고 지금은 작은 사무실에서 일을 한단다.
저 두연인 웨스트뱅크에서 체크포인트를 넘을 떄마다 한 없이 무례한 이스라엘 군인들에게 수모를 겪었다고. 아이만과 함꼐있는 세라에게 비아냥 거리며 저 친구와 결혼을 할꺼냐는 둥, 이스라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둥... 대답을 듣기 위한 질문이 아니라 당혹스럽게 만들기 위한 비아냥 거리는 질문이다.
땀 삐질 거리며 체크포인트를 넘을 때마다 너무 불쾌했다는 세라.
banda
살라딘
테러리스트
다음 글도 많이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안녕히 계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