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팔레스타인평화연대의 반다입니다.
제목에서 처럼 아랍어 번역 자원활동하실 분을 찾고 있습니다.
저는 작년에 팔레스타인에서 일상의 점령을 주제로 팔레스타인에서 한 가족과 함께 지내면서 영상작업을 했습니다.
예전에 팔레스타인에 갔을 때, 많은 팔레스타인 친구들이 했던 말.
네가 본 것을 왜곡 없이 한국에 가서 전해달라던 그 약속을 조금 잘 지켜 볼 수 있을까 싶어서,
이번엔 카메라를 들고 갔더랬습니다.
많은 준비를 충분히 하고 가지 못해서 엄벙덤벙 하기도 했지만,
팔레스타인에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여러 각도에서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가 표면적으로 목격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구도에서 짐작 되었던 문제들 그리고 수면 아래 더 깊이 살고 있는 또다른 문제들...
그 안에서 삶을 살아내야 하는 사람들이 점령으로 인한 일상의 굴절 이외에도 더 복잡한 문제들을 많이 안고 있었습니다.
아시겠지만 팔레스타인 내부의 부패 문제와 인맥이 없으면 노력해도 자신의 꿈을 향해 가기 어려운 구조.
그리고 상상보다 훨씬 강고하던 성차별과 성별 문화, 만연한 무기력 그리고 스파이.... 등등..
다각적인 현실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나에게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마음 한쪽에 담아 놓고 간 시간이기도 했는데,
고민은 더욱 여러 갈래로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마음으로 삶의 어떤 결을 더 가까이 느낀다는 것은..... 때로 참 아픈 일이기도 하고...
안다는 것은 상처 받는 것이라는 말이 자주 떠오르곤 했었지요.
말이 길어졌습니다...
제가 지금 찾고 있는 분은 영상에 담겨있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번역 해 주실 수 있는 분 입니다.
분량은 대략 10시간 정도인데 한 명이 그것을 다 하긴 쉽지 않은 분량이라서 여러명이 나눠서 번역 녹취를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번역은 초벌 번역 수준으로 하면 됩니다.
대략의 의미를 알 수 있는 정도면 되니까 꼼꼼하고 정확해야 한다는 압박은 없습니다 :)
이후에 감수는 따로 받을 것이구요.
기간은 3월 말을 예정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영상을 편집실에 와서 봐야 하냐고 묻는 분들이 계시던데, 영상은 압축해서 메일로 보내드릴 수 있답니다.
혹시 아랍어를 직접 하지 못하시더라도 주변에 알고 있는 아랍계 친구분들이 계시면, 소개해 주심 아주 감사해요.
꼭 팔레스타인 출신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이집트나 요르단... 등등 아랍어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그럼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마음으로 함께 해 주실 분들을 기다리겠습니다.
다른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면, 덧글이나 메일로 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