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04년 9월 21일입니다. 저는 거의 매일 아침 [한겨레]를 사봅니다. 그리고 국제면을 제일 열심히 봅니다. 요즘 국제면에서 거의 빠지지 않는 것이 ‘이라크’ 관련 기사인데요, 저야 이라크와 관련해서 잘 모르니 딱 이게 맞다고 말은 못하지만 그냥 이렇게 저렇게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1. 미군 : 알 사드르를 추종하는 무장세력 ?
오늘 기사에는 그런 말이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번에 보니 몇 번 그런 말이 나왔었습니다. 전투의 한쪽 당사자가 미군이고 다른 당사자는 ‘알 사드르를 추종하는 무장세력’이라고.
우파 언론들의 흔한 수법입니다.([한겨레]가 우파 언론이라는 것은 아니구요 ^^ ) 이것이 담고 있는 의도는 ‘합리적 이성을 가진 정규군’ 대 ‘이성적 판단이 없는 종교 집단’입니다. 그래서 전쟁의 성격을 ‘이성 대 비이성’, ‘합리성 대 종교’, ‘통제 가능한 무력’ 대 ‘통제 불가능한 폭력’ 식으로 바꾸려는 거겠지요. 그들이 쉽게 딱지를 붙이는 방법이 바로 종교, 테러, 마약, 폭력 이런 것들이니깐요.
입장 바꿔 생각하면 어떨까요?
‘학살과 침략에 대해 투쟁하는 이라크 민중’ 대 ‘이윤을 위해 침략한 제국주의 세력’ 사이의 전쟁이 아닐까요?
아니면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이라크군’ 대 ‘부시를 추종하는 무장세력’
2. 총선과 정치일정에 대해서
오늘 기사에는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이라크 저항세력의 공세가 전쟁 수준으로 치달으면서, 내년 1월로 예정된 총선거 실시 여부가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다.”
선거는 꼭 필요한 것이고 합리적인 제도인데 왜 일부 과격한 이라크 저항세력이 선거를 방해하느냐는 식입니다. 오늘만 그런 것이 아니고, 한겨레만 그런 것이 아니라 늘 그런 식입니다.
우파 언론들의 흔한 수법입니다. 제국주의 패권세력들은 자신이 직접 지배하는 것이 수월하면 직접 지배고, 외부의 눈치를 보거나 내부의 저항이 강할 경우는 현지인을 내세워 대리통치를 시키고, 대리통치의 방법으로 선거를 선택합니다. 지금 아프가니스탄에서도 같은 방법을 사용하고 있구요.
그런데 잠깐만 생각해 보면 이 선거라는게 얼마나 우스운 일입니까? 미국이 꼭두각시 알라위를 내세워서 선거를 통해 점령과 식민을 합법화 하겠다는건데, 무조건 ‘선거’니깐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것이니깐 받아들여야 된다는 건가요? 그러면 일본이 한국을 침략해서 조갑제를 꼭두각시로 내세우고 선거를 해도, ‘선거’를 치뤘으니깐 모든 것이 합법화되는 건가요?
‘선거’는 꼭 필요한 일이지만 모든 선거가 공정하거나 민주적인 것은 아니잖아요. ‘언론’은 꼭 필요한 것이지만 모든 언론이 공정하거나 민주적이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로요.
또 다른 면으로는 우파 언론들 뿐만 아니라 ‘평화’를 주장하는 사람들 사이에도 널리 퍼져 있는 것이 ‘대세론’이지 않을까요? 어차피 미국이 강하니깐, 어차피 이라크는 미국의 손에 들어간 거니깐 ‘선거’라도 하는게 낫지 않겠냐는 겁니다. 옳은 말씀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함정이 숨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전쟁 상황입니다. 전쟁 상황에서 특히 침략자 입장에서는 ‘대세론’을 확산시키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침략자들의 적들의 의지를 꺽고, 외부의 지원이나 연대를 차단시키는데는 ‘대세론’이 아주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대세론’의 주요한 방법 가운데 하나가 ‘정치일정’이라는 논리입니다. 이미 상황은 이렇게 저렇게 되었으니 일부 과격한 무장 세력의 반란이 있더라도 꾸준히 ‘정치일정’을 진행시켜야 민주주의와 평화가 온다는 식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과연 그들이 말하는 ‘대세’와 ‘정치일정’이 어떤 것이며 누구의 판단이냐는 것입니다. 부시가 종전을 선언했을 때 전쟁이 끝나는 것은 ‘대세’였습니다. 그런데 과연 ‘대세’대로 전쟁이 끝이 났습니까?
우파들 뿐만 아니라 ‘합리적’으로 ‘진보적으로’ ‘평화를 위해’ 판단하신다는 분들이나 언론 또한 ‘대세’를 이야기할 때는 양 세력간의 무력의 우위 뿐만 아니라 양 세력간의 전투에 대한 의지와 민중의 지지 등에 대한 판단도 함께 넣어서 ‘대세’인지 아닌지를 평가하는 것이 ‘전쟁’에 대한 기본이 아닐까요? 혹시 무언가를 빠르게 판단해야 된다는 생각 때문에 무엇이 진실인지, 진짜 우리가 판단해야할 것이 무엇인지를 놓치고 있고 쉽게 ‘대세’와 ‘정치일정’에 빠지는 것은 아닐까요?
베트남 해방군이 미국에 맞서 이기는 것이 가능하다고 과연 몇 사람이나 생각했겠습니까? 라틴 아메리카에서 좌파 무장군들이 미국과 우파 정부에 맞서 싸우는 것이 무장력으로만 본다면 그게 어디 가능하기나 한 얘기이겠습니까?
‘대세’는 ‘대세’일 수도 있고, 일방적인 선전일 수도 있습니다.
3. 무장 공격에 대해서
위의 선거 관련 기사에 이어지는 문장은 이렇습니다.
“지난 8월 하루 평균 87차례 저항세력의 공세가 벌어지는 등 개전 이래 최악의 상황을 맞았지만, 9월 들어서도 상황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탓이다.”
누구의 입장에서 ‘최악’인가요? 반식민지 투쟁을 벌이는 이라크인들의 입장이요, 아니면 침략자 미국과 영국의 입장이요? 그리고 상황이 나아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나요?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 전역에 대해 완전한 통제권을 확보하는 일이요?
단락을 바꾸지도 않고 다음 문장이 이어집니다.
“지난주에만 이라크 전역에서 모두 300여명이 크고 작은 유혈사태로 목숨을 잃었다.”
앞 문장에서는 ‘이라크 무장세력’의 공격 때문에 선거를 못치르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말씀하셨고, 곧바로 이어지는 문장에서는 지난 한주에만 3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문장을 읽으면 어떻게 되나요? 300여명이 목숨을 잃은 것이 누구의 책임이 되나요? 당연히 반식민 투쟁을 벌이는 이라크인들에게 그 책임이 돌아가게 됩니다. 물론 무모한 폭탄 공격으로 죄없는 이라크인들을 죽이는 것은 잘못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많은 이라크인들을 죽인 것은 미군이 아닌가요?
4. 슈퍼 불량 국가?
오늘 기사 가운데 최악의 부분인데요
“일간 <스코츠맨>은 “이라크가 레바논이나 체첸처럼 ‘슈퍼 불량국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
도대체 어떤 이유로 이런 말을 하고, 어떤 이유로 이런 글을 인용하나요? 무슨 근거로 레바논과 체첸이 ‘슈퍼 불량국가’인가요?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도 용납도 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물론 한편 그들의 입장을 이해하자고 하면 그럴 수는 있습니다. 러시아에 대해서 독립투쟁을 벌이는 체첸이 ‘슈펴 불량국가’라면 당연히 미국에 대해 독립투쟁을 벌이는 이라크가 ‘슈퍼 불량국가’가 되겠지요.
하지만 진정한 슈퍼 불량국가는 러시아, 미국, 영국 이런 나라들이 아닌가요?
5. 알 자지라 그리고 언론에 대해서...
“이제껏 알려지지 않았던 ‘모함메드 빈 압둘라 여단’이라는 단체도 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를 통해 “이라크군 18명을 붙잡았으며, (시아파 강경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의 측근 하젬 알아라지를 48시간 안에 석방하지 않으면 이들을 모두 살해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가끔 한국 언론들이 알 자지라를 인용하는데 이 인용이 우파 언론들에 실린 ‘알 자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하는 내용’을 그대로 따와서 재인용 하는 것인지, 아니면 직접 알 자지라의 보도를 보고나서 인용하는 것인지 그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누군가를 납치했다, 참수했다, 위협했다 이런 내용이 알 자지라에 실렸다고 인용을 하는데...
제 컴퓨터의 첫화면이 영어로된 <알 자지라>인데요, 위성방송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알 자지라>를 인용할 경우에 맨날 ‘참수’ 얘기만이 아니라 <알 자지라>에 실린 미군의 학살과 학대, 이라크인들의 고통 등에 대해서도 인용을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다면 오늘도 인용했지만 <에이피통신><뉴욕타임스>와 같이 특히 국제문제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언론 뿐만 아니라 다른 진보적인 웹사이트나 ISLAMONLINE.NET과 같은 이슬람 언론도 같이 인용하시면 ‘균형’ 아닌 ‘균형’이라도 맞춰지지 않을까요?
언론은 세계를 보는 창입니다. 그래서 언론이 제대로 서지 않으면 세계가 비뚤어져 보이는 법입니다. <조선일보>야 말해봐야 입 아픈 이야기구요, 한겨레가 국제문제에 관련해서 좀 더 <한겨레>다운(?) 역할을 해 주시길 바랍니다. ^^
1. 미군 : 알 사드르를 추종하는 무장세력 ?
오늘 기사에는 그런 말이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번에 보니 몇 번 그런 말이 나왔었습니다. 전투의 한쪽 당사자가 미군이고 다른 당사자는 ‘알 사드르를 추종하는 무장세력’이라고.
우파 언론들의 흔한 수법입니다.([한겨레]가 우파 언론이라는 것은 아니구요 ^^ ) 이것이 담고 있는 의도는 ‘합리적 이성을 가진 정규군’ 대 ‘이성적 판단이 없는 종교 집단’입니다. 그래서 전쟁의 성격을 ‘이성 대 비이성’, ‘합리성 대 종교’, ‘통제 가능한 무력’ 대 ‘통제 불가능한 폭력’ 식으로 바꾸려는 거겠지요. 그들이 쉽게 딱지를 붙이는 방법이 바로 종교, 테러, 마약, 폭력 이런 것들이니깐요.
입장 바꿔 생각하면 어떨까요?
‘학살과 침략에 대해 투쟁하는 이라크 민중’ 대 ‘이윤을 위해 침략한 제국주의 세력’ 사이의 전쟁이 아닐까요?
아니면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이라크군’ 대 ‘부시를 추종하는 무장세력’
2. 총선과 정치일정에 대해서
오늘 기사에는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이라크 저항세력의 공세가 전쟁 수준으로 치달으면서, 내년 1월로 예정된 총선거 실시 여부가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다.”
선거는 꼭 필요한 것이고 합리적인 제도인데 왜 일부 과격한 이라크 저항세력이 선거를 방해하느냐는 식입니다. 오늘만 그런 것이 아니고, 한겨레만 그런 것이 아니라 늘 그런 식입니다.
우파 언론들의 흔한 수법입니다. 제국주의 패권세력들은 자신이 직접 지배하는 것이 수월하면 직접 지배고, 외부의 눈치를 보거나 내부의 저항이 강할 경우는 현지인을 내세워 대리통치를 시키고, 대리통치의 방법으로 선거를 선택합니다. 지금 아프가니스탄에서도 같은 방법을 사용하고 있구요.
그런데 잠깐만 생각해 보면 이 선거라는게 얼마나 우스운 일입니까? 미국이 꼭두각시 알라위를 내세워서 선거를 통해 점령과 식민을 합법화 하겠다는건데, 무조건 ‘선거’니깐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것이니깐 받아들여야 된다는 건가요? 그러면 일본이 한국을 침략해서 조갑제를 꼭두각시로 내세우고 선거를 해도, ‘선거’를 치뤘으니깐 모든 것이 합법화되는 건가요?
‘선거’는 꼭 필요한 일이지만 모든 선거가 공정하거나 민주적인 것은 아니잖아요. ‘언론’은 꼭 필요한 것이지만 모든 언론이 공정하거나 민주적이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로요.
또 다른 면으로는 우파 언론들 뿐만 아니라 ‘평화’를 주장하는 사람들 사이에도 널리 퍼져 있는 것이 ‘대세론’이지 않을까요? 어차피 미국이 강하니깐, 어차피 이라크는 미국의 손에 들어간 거니깐 ‘선거’라도 하는게 낫지 않겠냐는 겁니다. 옳은 말씀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함정이 숨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전쟁 상황입니다. 전쟁 상황에서 특히 침략자 입장에서는 ‘대세론’을 확산시키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침략자들의 적들의 의지를 꺽고, 외부의 지원이나 연대를 차단시키는데는 ‘대세론’이 아주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대세론’의 주요한 방법 가운데 하나가 ‘정치일정’이라는 논리입니다. 이미 상황은 이렇게 저렇게 되었으니 일부 과격한 무장 세력의 반란이 있더라도 꾸준히 ‘정치일정’을 진행시켜야 민주주의와 평화가 온다는 식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과연 그들이 말하는 ‘대세’와 ‘정치일정’이 어떤 것이며 누구의 판단이냐는 것입니다. 부시가 종전을 선언했을 때 전쟁이 끝나는 것은 ‘대세’였습니다. 그런데 과연 ‘대세’대로 전쟁이 끝이 났습니까?
우파들 뿐만 아니라 ‘합리적’으로 ‘진보적으로’ ‘평화를 위해’ 판단하신다는 분들이나 언론 또한 ‘대세’를 이야기할 때는 양 세력간의 무력의 우위 뿐만 아니라 양 세력간의 전투에 대한 의지와 민중의 지지 등에 대한 판단도 함께 넣어서 ‘대세’인지 아닌지를 평가하는 것이 ‘전쟁’에 대한 기본이 아닐까요? 혹시 무언가를 빠르게 판단해야 된다는 생각 때문에 무엇이 진실인지, 진짜 우리가 판단해야할 것이 무엇인지를 놓치고 있고 쉽게 ‘대세’와 ‘정치일정’에 빠지는 것은 아닐까요?
베트남 해방군이 미국에 맞서 이기는 것이 가능하다고 과연 몇 사람이나 생각했겠습니까? 라틴 아메리카에서 좌파 무장군들이 미국과 우파 정부에 맞서 싸우는 것이 무장력으로만 본다면 그게 어디 가능하기나 한 얘기이겠습니까?
‘대세’는 ‘대세’일 수도 있고, 일방적인 선전일 수도 있습니다.
3. 무장 공격에 대해서
위의 선거 관련 기사에 이어지는 문장은 이렇습니다.
“지난 8월 하루 평균 87차례 저항세력의 공세가 벌어지는 등 개전 이래 최악의 상황을 맞았지만, 9월 들어서도 상황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탓이다.”
누구의 입장에서 ‘최악’인가요? 반식민지 투쟁을 벌이는 이라크인들의 입장이요, 아니면 침략자 미국과 영국의 입장이요? 그리고 상황이 나아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나요?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 전역에 대해 완전한 통제권을 확보하는 일이요?
단락을 바꾸지도 않고 다음 문장이 이어집니다.
“지난주에만 이라크 전역에서 모두 300여명이 크고 작은 유혈사태로 목숨을 잃었다.”
앞 문장에서는 ‘이라크 무장세력’의 공격 때문에 선거를 못치르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말씀하셨고, 곧바로 이어지는 문장에서는 지난 한주에만 3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문장을 읽으면 어떻게 되나요? 300여명이 목숨을 잃은 것이 누구의 책임이 되나요? 당연히 반식민 투쟁을 벌이는 이라크인들에게 그 책임이 돌아가게 됩니다. 물론 무모한 폭탄 공격으로 죄없는 이라크인들을 죽이는 것은 잘못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많은 이라크인들을 죽인 것은 미군이 아닌가요?
4. 슈퍼 불량 국가?
오늘 기사 가운데 최악의 부분인데요
“일간 <스코츠맨>은 “이라크가 레바논이나 체첸처럼 ‘슈퍼 불량국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
도대체 어떤 이유로 이런 말을 하고, 어떤 이유로 이런 글을 인용하나요? 무슨 근거로 레바논과 체첸이 ‘슈퍼 불량국가’인가요?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도 용납도 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물론 한편 그들의 입장을 이해하자고 하면 그럴 수는 있습니다. 러시아에 대해서 독립투쟁을 벌이는 체첸이 ‘슈펴 불량국가’라면 당연히 미국에 대해 독립투쟁을 벌이는 이라크가 ‘슈퍼 불량국가’가 되겠지요.
하지만 진정한 슈퍼 불량국가는 러시아, 미국, 영국 이런 나라들이 아닌가요?
5. 알 자지라 그리고 언론에 대해서...
“이제껏 알려지지 않았던 ‘모함메드 빈 압둘라 여단’이라는 단체도 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를 통해 “이라크군 18명을 붙잡았으며, (시아파 강경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의 측근 하젬 알아라지를 48시간 안에 석방하지 않으면 이들을 모두 살해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가끔 한국 언론들이 알 자지라를 인용하는데 이 인용이 우파 언론들에 실린 ‘알 자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하는 내용’을 그대로 따와서 재인용 하는 것인지, 아니면 직접 알 자지라의 보도를 보고나서 인용하는 것인지 그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누군가를 납치했다, 참수했다, 위협했다 이런 내용이 알 자지라에 실렸다고 인용을 하는데...
제 컴퓨터의 첫화면이 영어로된 <알 자지라>인데요, 위성방송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알 자지라>를 인용할 경우에 맨날 ‘참수’ 얘기만이 아니라 <알 자지라>에 실린 미군의 학살과 학대, 이라크인들의 고통 등에 대해서도 인용을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다면 오늘도 인용했지만 <에이피통신><뉴욕타임스>와 같이 특히 국제문제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언론 뿐만 아니라 다른 진보적인 웹사이트나 ISLAMONLINE.NET과 같은 이슬람 언론도 같이 인용하시면 ‘균형’ 아닌 ‘균형’이라도 맞춰지지 않을까요?
언론은 세계를 보는 창입니다. 그래서 언론이 제대로 서지 않으면 세계가 비뚤어져 보이는 법입니다. <조선일보>야 말해봐야 입 아픈 이야기구요, 한겨레가 국제문제에 관련해서 좀 더 <한겨레>다운(?) 역할을 해 주시길 바랍니다. ^^
테러리스트
한겨레 보다가 국제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았는데...
가끔 수구언론과의 차이를 못 느끼는 부분이 좀 있죠~
테러만 공격으로 쓴다고 달라지는 건 아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