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아랍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는 이라크 학교들

by 올리브 posted Apr 0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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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학교 (Schools in Iraq)  
이쌈 라쉬에드 압둘 라흐만 (Isam Rasheed Abdul-Rahman)기자
브뤼셀 전범재판 (Brussells Tribunal) 2006년 3월 24일자 소식
http://www.brusselstribunal.org/ArticlesIraq2.htm#schools


오늘 우리는 점령이 이라크 학교들을 어떻게 파괴시켰는지 말하고자 한다.
나는 먼저 선생들이 어떤 상태에서 일하고 있으며, 현재 학교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기 위해서 인터뷰를 시도했다.


1, 모함마드 아크람씨
- 36세, 알 카라마 초등학교 교사


“나는 8년동안 가르치는 일을 했습니다.” 그는 말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이라크 학교는 질적으로 점점 저하되어 왔습니다. 학교 내부 상황은 아주 심각해졌어요. 뇌물거래 때문이죠. 이라크 정부는 학교를 제대로 통제할 수가 없습니다.
어떤 학생들은 담임 선생님을 존경하는 태도도 없어요. 오히려 전쟁 전이 더 좋았습니다. 학생들에 대한 권위라도 지킬 수 있었으니까요.”

- 점령동안 학교들이 재건되고 있나요?

전혀 아닙니다. 그들은 몇몇 학교들만 보수했어요. 벽을 새로 칠하거나 책상을 바꾸는 등의 일만 했죠.

- 당신의 자녀들은 학교로 보내고 있습니까?

네, 하지만 제가 직접 데려다주고 아내가 다시 데려오죠. 우리는 차량폭탄, 길가폭탄 혹은 아동유괴 등이 두려워요. 최근에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400km정도 떨어진 모술에서 미군은 스쿨버스 한 대를 멈춰서게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강제로 여학생들의 베일을 벗기고 몸수색을 했었죠. 이슬람 사회에서 남성들이 여성들의 몸을 수색하는 것은 절대 용납되지 못할 행위입니다.  

- 이라크 정부는 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까요?

전혀요. 그들은 못해요. 왜냐하면 그들은 학교를 침입하는 미군대를 막을 수 있는 힘을 충분히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 그래도 일부 학교들은 잘 운영되고 있지 않나요?

아닙니다. 모든 학교들이 점령 때문에 더 힘들어졌습니다.

- 수니와 시아 그리고 쿠르드인 학교들 간에 차이가 있나요?

네. 내가 생각하기론 쿠르디스탄 학교들은 바그다드 학교들보다는 더 좋아졌다고 봅니다. 물론 쿠르디스탄 선생님들이 바그다드와 이라크 남부지역에서 일하는 선생들보다 더 높은 월급을 받고 있어요. 수니와 시아사이를 보자면,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같은 상태의 학교를 나가고 같은 조건에서 일하고 있어요.

2. 마예드 마아드씨
- 34세, 동바그다드 샤아브 지역 살라흐 알 딘 중학교 교사


“전에 나는 동바그다드 대검문소  옆에 위치한 학교에서 일했죠.”그가 말했다.
“당시 미군과 전투를 벌이는 저항군들의 탄환을 막기 위해서 모든 창문마다 모래주머니들을 쌓아놓았었죠. ”
“나는 말이죠... ” 마예드는 말을 이어갔다.
“만약에 이런 상황이 앞으로 2년 동안 계속된다면 모든 학교는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수업을 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선생님들은 뇌물을 받습니다. 그것은 더 이상 학생들이 선생님들을 존경하지 않는다는 뜻이죠. 우리는 이라크 정부가 그런 짓을 그만둘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기를 부탁합니다. 우리는 학생들이 우리를 억지로 존경하게 만들 수는 없습니다.“

- 당신의 자녀들은 학교에 보내고 있나요?

나는 아직 결혼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라크의 이런 상황에서 자녀들을 학교로 보내기 위해서는 이라크 가족들이 겪는 가장 큰 문제들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할 수 있는 게 뭐겠습니까? 학교를 떠나서 아이들을 가르칠 방법은 없으니까요.

- 언제쯤 학교가 제 기능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까?

나는 점령이 종식되고 난 이후라고 생각합니다.
전쟁 전에 이라크 학교수는 7500개였습니다. 지금 그 수는 7300개 정도로 줄어들었는데 이유는 미군들이 전쟁동안 수많은 학교들을 폭발시켰기 때문입니다. 팔루자 공격동안에도요. 그들은 나머지 학교들을 점령해 버렸습니다. 특히 바그다드 서부 학교들이 그렇죠. 그들은 이 학교들을 군사 캠프지로 만들었어요. 지금 팔루자에 있는 어린이들은 텐트에서 배우고 있답니다.“

- 학교들 중 일부는 좋아지고 있고 일부가 그렇지 못한 거라고 봐도 될까요?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라크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 점령하에 있으니까요.

- 수니와 시아 그리고 쿠르드 학교들 간의 차이점은 있습니까?

아니요. 모든 이라크 학생들, 수니, 시아 그리고 기독교인들도 같은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단지 쿠르디스탄에 있는 학교들만 쿠르드인들이 다니고 있죠. 거기는 아랍 가족들이 살고 있지를 않아요. 하지만 모두가 겪는 상황이 별반 다르지는 않습니다.


이라크 경찰특공대가 주택을 습격하여 이라크인을 체포하고 있다.

3. 모함메드
- 35세, 바그다드 북동쪽 알 시피나 초등학교 경비원


“우리는 엄청나게 열악한 상태에 처해 있습니다. ”그가 말했다.
“그리고 이런 상태들은 우리 학교 내부도 마찬가지이죠. 오늘 우리는 협박편지를 받았습니다. '학교를 닫아라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관리자들과 모든 경비원들을 죽일 것이다.‘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나는 내 이웃들 모두에게 일러줬고, 학교를 지키기 위한 치안계획을 세웠습니다. ”

- 경찰을 불렀나요?

아니오, 우리는 그들을 신뢰하지 않아요. 그리고 나는 그들이 우리를 정말 보호해 줄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 학교에서 일어나는 많은 사고들을 들어보셨나요?

네. 많이요. 알 누만 초등학교에서 경비원 한명이 이번 달 6일에 살해당했습니다. 동바그다드의 카이로 학교에서도 관리자와 다른 경비원 한 명이 죽었구요. 샤아브 구역에 있는 학교들 중 한 곳에서도 지난 주에 관리자가 또 죽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여중학교에서는 관리자가 살해당하고 여학생 두명이 납치당했습니다.
모든 범죄들이 신변을 알 수 없는 무장한 남성들에 의해서 저질러졌어요. 그리고 모든 일들이 지난 20일만에 일어났지요.

- 이런 범죄들을 저지르는 사람들이 누구입니까?

미군들은 베트남에서도 점령동안에 이런 계획들을 사용했었어요. 피닉스 작전이라고 불리웠죠. 그들은 지금 이라크에서 이 전술을 똑같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라크를 엉망진창으로 만들려고 하는 거죠.

- 당신의 자녀들을 학교로 보내고 계신가요?

아니요, 당연히 아니죠. 신변안전이 전혀 안되니까요.


4. 이만 하마드씨
- 40세, 학교로 직접 아들을 데리러 나온 주부


- 지금 학교에서의 상황이 당신의 생활에 어떤 식으로 고통을 주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오,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겠어요? 이 질문은 오랜 시간의 대답이 필요합니다. 우리 어머니들이 이런 상황으부터 어떻게 고통받고 있고, 이것이 이라크 학교에 어떤식으로 나쁜 영향을 끼치는지... 매일 아침마다 나는 집안일을 다 제쳐두고 아들을 데려가기 위해 학교로 가야합니다. 그리고 다시 데려올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자녀들이 유괴될까봐 불안해 하죠. 그래서 우리는 자녀들을 집으로 직접 데려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차량폭탄과 길가 폭발 그리고 점령군들도 역시 두렵습니다. 가끔씩 그들은 이유도 없이 총을 쏘아요. 그저 사람들을 겁주려구요.

- 언제쯤 다시 학교가 제 기능을 할 수 있게 될까요?

점령이 끝나고 난 뒤입니다. 또 모든 이라크인들을 대표할  수 있는 국민 정부가 세워졌을 때입니다.

- 일부 학교는 잘 되고 있지만 다른 일부가 그렇지 못한 것인가요?

네. 왜냐하면 몇몇 학교들은 좋은 선생님들이 있고 컴퓨터와 새로운 실험실을 갖춘 건물들이 있습니다. 그런 구호의 손길들이 닿는 학교들이야 잘 되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학교들은 전혀 아닌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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