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아랍

평범한 이라크인들에게는 아무 소용없는 헌법

by 올리브 posted Sep 0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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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보기 / 로버트 피스크/ 2005. 8. 15
번역 : oversmiler


콘크리트와 가시달린 철사로 만들어진 성벽 뒤로, 어제 이라크 새헌법 구성자들이 이라크 연방주의를 막기 위해(혹은 성사시키려고) 씨름한 반면, 악취로 뒤덮인 고온의 길거리에서 나의 동포들은 그들의 노력에 어떤 관심도 보이지 않았다.

대통령 부시를 비롯한 2003년에 우리나라를 불법적으로 침공했던 모든 이들에 따르면 오늘은 "씨(C)의 날"로 지정 되어야 한다.
그러나 대통령과 총리 그리고 헌법위원회 사람들이 결코 발을 들여놓지 않는 여기 '실제' 바그다드에 살고있는 사람들은 그들에게 안보, 전기, 물 상태에 관해서 묻고자 하며, 그리고 점령이 언제 끝나게 될지, 강도들은 언제 없어질지, 강간은 언제 사라질지에 대해서 역시 묻고자 할 따름이다.

사람들은 지난 1월, 시아파와 쿠르드에 의해서 아주 허튼 방법으로 선출된 자파리 정권의 '실패'에 대해서 아주 쉽게 언급한다.
"실패"라고 말하는 이유는 바로 우리 국민들을 지켜 줄 수도, 우리 수도를 재건할 수도 없었기 때문이며 또한 "길거리"에서 직접 요구하기 위해 만나게 해 달라는 것도 이해해 줄 수 없기 때문이다.


공상적인 부시와 블레어의 나라에서는- 물론 선출된 이라크 정부와 헌법 초안작성자들 그리고 몇몇의 서방언론인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곳이기도 하지만 대처해야 할 어떤 문제들도 없다. 24시간 전력이 공급되는 발생기가 있으니 에어컨은 쉬하며 내 뿜을 수 있다. 그리고 고위 관료들은 "그린 존"에서 철저히 보호받고 있는 호화로운 집을 소유해 왔다. 어떤 권력도 그들을 걷어낼 수 없었다. 석유를 얻고자 하는 행렬, 납치, 강도도 없는 곳이다.

어제 막 돌아간 파리와 브뤼셀에서 온 이라크 학자 한 사람이 나에게 말했다.
"유럽인들은 그린존 수준를 통해서 역학관계를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라크 나머지 지역이 무질서와 죽음의 곳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잘 모르더군요- 쿠르디스탄 지역을 제외하고-어떤 사람이 나에게 물었어요, " 당신은 연방주의가 정말로 수니인들에게 위험한 것이라고 생각하나요?" 그 때 나는 그에게 대답했어요.: "죽음에 대한 공포의 지속은 수니인들만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 아니라 시아인들과 쿠르인들에게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생각하십니까?". 그러자 그의 눈이 반짝거리더군요. 그가 원하는 대화내용이 아니었다 해도, 이 문제는 우리가 나누어야 될 문제였습니다.”

바그다드에서 정부의 억압행사 읽기를 방해해 온 몇 이라크인들은 헌법 논쟁에서의 미묘한 차이들을 모두 듣고 있다. (그들의 저조한 보급은 사담정권 치하 존재했던 그 불신의 현상과 동일하게 비춰진다.)
국가명이 이라크 공화국(The Iraqi Republic)으로 합의되었다는 것, 구역보다는 통계인구 지역에 따라서 재정 지원분배(쿠르드인들에게는 나쁜소식이겠다)된다는 것, 그리고 이슬람은 법률 제정을 위한 하나의 원천으로써만 되어야 한다는 것 등.(이슬람 공화국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나쁜 소식이다.)

15명의 미선출된 수니인들이 함께하는 "헌법 위원회"와 "헌법 대리인단"(55명의 선출직 의회 대표인들로 구성된)에서, 각각의 위원회는 5개의 하위 위원회를 나누었고 각각이 헌법의 한 장(章)을 연구하도록 했다.
이 엄청난 양의 문서를 실제로 작성할 사람은 "안보상의 이유" 때문에 익명으로 되어 있다. (최소한 두명의 교수들을 포함할 것이라 전해지고 있음.) 그리고 모두들 그린 존에서 엄청나게 경호를 받으며 저항군들로부터 다소 안전하게 살고 있다.
미 점령의 폭력, 저항군들의 탄압, 거의 매일이다시피 벌어지는 집단적 위협, 조직적인 범죄 등을 견뎌내야만 하는 현지 평범한 이라크인들 보다도 훨씬 더 안전하게 말이다.

모든 사람들이 헌법 이면의 진정한 문제들에 대해서 알고 있다.
: 이라크를 세 개의 주요 공동체- 시아, 수니, 쿠르드가 되는 것을 허용할 것인가?- 그들 자신의 연방국가를 만들도록? 만약 그렇다면, 이것은 이라크의 붕괴를 의미할까?
석유 수입이 없는 지역을 차지하고 있는 수니인들의 경우, 당연히 그러한 분할에 대해서 반대한다. 덧붙여 말하자면, 그들은 여전이 이라크를 "민주주의"를 위해 해방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는 그 미국인들과 다른 서방국들에게 잠재적으로 통합된 이라크 국가보다는 차라리 두 개의 약해진 독립체들과 석유 거래가 이루어지도록 허락하고 있다.

사담에 의해서 아랍인들이 투입되었었고, 소수민족인 투르크민족까지 합세해서 쿠르드인들을 내쫗았던 키르쿠크 시(市)가 미래 인구 통계에 대해서 모든 쿠르디스탄 사람들의 요구들이 더해진 채 헌법작성이 자리잡게 될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심지어 왜 미국인들이 인내심을 잃기 시작했는지 잘 알게 된다. 쿠르드인들은 석유가 풍부한 키르쿠크가 쿠르디스탄의 수도가 되기를 원한다. 그러므로 그들은 "아랍"이라크와 "쿠르드" 이라크 접경지대를 훨씬 더 구분지어 잘라버린다.

문제는 모든 이슈들이 이라크 안에서가 아니라 이미 공상적인 나라로 묘사된 곳 안에서 놀아난다는 것이다.
여기는 두 달이라는 시간이 지나면 사담의 재판이 재개될 것이라 예언된 특별한 곳이며, 이라크 재건이 막 재착수 되려 했었고 저항군들의 힘이 언제나 약화되고 있다는 그 곳이다.
사실 이라크 게릴라들은 현재 하루에도 70번은 미국인들과 싸움을 벌이고 있으며 미 고위 관료들에게 굉장히 두려울만한 공격을 증가시키고 있다.

실제 이라크에서 달라진 점은 없다.
"길거리"에서, 사담은 역사이며, 더 이상의 재건은 없다. 그리고 아부 그라이브의 도덕적 더러움은 더이상 놀랍지 않은 것으로 되어 버렸다.
대부분의 이라크인들은 서방국들이 그 사진에 끔찍한 눈길을 주기 몇 달 전부터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나이 든 이라크 친구에게 어제 헌법에 관한 생각이 어땠는지 물어보았다.
"물론. 그것도 중요해요," 그가 말했다. "하지만 내 식구들은 납치의 두려움 속에서 살고 있어요.
나도 너무 무서워서 내 아버지에게 기자직으로 일한다고 말하지를 못하고 있어요, 그리고 우리는 오직 하루에 6시간당 한 시간만 전기를 쓸 수 있으며 냉장고 속에 있는 음식이 나쁜 상태가 되는 것을 지켜 볼 수밖에 없어요. 연방제라구요? 사람들은 연방제를 먹을수가 없죠. 차 연료로 사용할 수도 없구요. 또 냉장고가 잘 돌아가게 만드는 것도 아닌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