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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26 15:18

팔레스타인 여행 안내

(*.49.92.159) 조회 수 4028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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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거기 위험하지 않아요?

팔레스타인을 가보고 싶다는 분들이 계십니다. 여기서는 일단 67년 점령지인 가자지구와 서안지구를 방문한다고 생각하고 말씀드리겠습니다.

1. 팔레스타인, 거기 위험하지 않아요?
언론에서 보는 팔레스타인은 늘 싸움이 벌어지고 폭탄이 터지는 지역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팔레스타인에 가는 것이 위험하지 않냐는 질문을 하십니다. 물론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말 그대로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의 점령지이고 군사공격을 하든 체포작전을 벌이든 그건 모두 이스라엘의 마음입니다. 따라서 언제, 얼마만큼 위험해질지 아닐지는 이스라엘이 하기에 따라 달려 있습니다.
다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언론에 나는 것과 현장에서의 생활은 조금 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언론에 나는 것은 그야말로 사건 중심이기 때문이지요. 나블루스에서는 작전이 벌어져 사람들이 끌려가는데 라말라에서는 평소처럼 살 수도 있습니다. 특별히 큰 공격이 벌어질 때가 아니면 그리 위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팔레스타인인들이 시위를 하거나 이스라엘 군이 이런 저런 이유로 작전을 벌이고 있는 지역에 가게 될 경우는 먼저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상황에 대해 물어보고 그 다음은 알아서 판단하셔야 됩니다. 왜냐하면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깐요. 모든 면에서 ‘외국인’은 위험이 좀 덜한 것이 사실입니다.

2. 팔레스타인에 어떻게 가나요?
보통 세계 지도에서 찾아보면 팔레스타인이라는 곳은 없습니다. 이스라엘이라고 표현되지요. 그리고 가자지구나 서안지구의 국경도 이스라엘이 통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팔레스타인에 간다는 것은 일단 이스라엘 국경을 통과하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1) 국경 통과하기
첫 번째 방법은 비행기를 타고 바로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있는 공항으로 가는 겁니다. 거기서 버스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가면 되겠지요. 두 번째 방법은 일단 요르단으로 가는 겁니다. 요르단에서 육로를 통해서 국경을 통과한 뒤 거기서 세르비스나 택시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들어가는 거지요.
그런데 국경을 통과할 때는 두 가지를 신경 쓰셔야 됩니다. 하나는 검색입니다. 이것도 언제, 어떻게 될지는 이스라엘 마음인데요, 일단 굉장히 까다롭다고 생각하시는 게 좋습니다. ‘굉장히’라는 것은 그야말로 장난 아닐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팔레스타인과 연대하기 위해서 가더라도 팔레스타인과 관련된 책이나 물건을 갖고 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왜 입국을 하느냐고 물을 때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해서’라고 말하면 당연히 큰 문제가 생기겠죠?
두 번째는 ‘No Stamp'입니다. 만약 이스라엘이 통제하는 국경을 지났다가 나중에 레바논이나 시리아를 가실 계획이 있으신 분은 여권에 이스라엘 도장이 찍혀 있으면 안 됩니다. 그래서 여권 검사할 때 ’No Stamp'라고 얘기하세요. 그러면 거기서 일하는 사람이 별도의 종이에 도장을 찍어 줄 거고, 그 종이를 가지고 다니면 됩니다. 요르단을 통해 육로로 들어갈 경우도 마찬가지이며, 이 때는 요르단 국경 검문소에서도 똑같이 ‘No Stamp'라고 하시면 됩니다.

2) 가는 곳마다 달라요
이스라엘은 1948년 전쟁에서 팔레스타인의 78%를 점령했고 1967년 전쟁에서 나머지 22%를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그 22%가 서안지구와 가자지구로 나뉘어 있는 거죠. 48년 점령지의 경우 외국인이니깐 다니는 데 별 문제없습니다. 택시에서 바가지만 안 쓴다면 말입니다. ^^ 서안지구도 예루살렘, 라말라, 나블루스 등은 별 문제없이 다닐 수 있을 겁니다. 열 받는 일 많아서 화병 생기지만 않는다면 말입니다. 예루살렘에서 서안지구 다른 곳으로 가려면 동예루살렘에 있는 버스 정류장(한국으로 치면 작은 종합 터미널쯤)에 가셔서 갈란디야 체크 포인트까지 가셔서 차에서 내린 뒤 다시 차를 타아 합니다.
그런데 가자지구는 다릅니다. 가자지구에 들어가려면 이스라엘의 허가를 얻어야 됩니다. 무작정 가자지구에 가보시겠다고 가셨다간 허탕 치고 돌아오게 됩니다. 그런데 이 허가를 받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언론사 기자일 경우 이스라엘 정부에서 그나마 허가증을 내주는 편이지요.

3. 교통수단은 어떻게 되냐구요?
이것도 팔레스타인 땅의 어디를 가느냐에 따라 다른데 서안지구를 중심으로 말씀드릴게요. 크게 버스, 세르비스, 택시라고 보시면 됩니다. 버스의 경우는 도시와 도시 사이를 움직일 때 사용하며 터미널에 가시면 타실 수 있습니다. 그보다 가장 대중적인 교통수단은 ‘세르비스(Service)'입니다. 쉽게 생각해서 미니버스 또는 봉고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운행 방법은 택시와 버스의 중간쯤입니다. 특정 구간을 움직이는 것으로 치자면 버스이고, 모두들 앉아서 왔다 갔다 하는 것으로 보면 택시가 되겠지요. 세르비스는 도시나 마을 안을 다니는 것도 있고, 도시와 도시 사이를 다니는 것도 있습니다. 요금은 대부분 정해져 있으니깐 승객들한테 물어 보시면 됩니다. 택시는 말 그대로 택시입니다. 단, 어느 날 택시를 탔는데 합승을 시키는 경우를 볼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는 택시가 세르비스 마냥 몇 사람 더 태우는 대신 요금 적게 받기도 하지요.
교통이나 이동과 관련해서 미리 아셔야 할 것 가운데 하나는 검문소입니다. 특히 도시와 도시 사이를 이동하다보면 여러 번 검문소를 거치게 됩니다. 운이 좋으면 금방 지나갈 수도 있지만 운이 나쁘면 몇 십 분씩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운의 좋고 나쁨은 이스라엘의 마음입니다. 그래서 한국처럼 정확한 시간에 버스와 지하철이 다니는 것에 익숙하셨던 분들은 당황할 수도 있습니다. 모든 건 ‘인샬라’입니다. 시간 약속을 하실 경우는 이런 것을 고려 하셔야 할 겁니다.

4. 말, 돈, 밥
팔레스타인인들은 기본적으로 아랍어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아랍어를 모르는 여행자들은 영어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면 복잡한 것은 아니어도 간단한 것은 통할 수도 있습니다.
물가는 한국보다 비싸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싼 것도 아닙니다. 오래 여행하시고 싶으시면 돈을 아껴 쓰시는 게 좋겠죠? 화폐는 ‘셰켈(Shekel)'입니다. 환전은 딸라를 들고 길거리에 있는 환전소에 가서 바꾸시면 됩니다. 환율은 환전소마다 약간씩 다르니깐 한 푼이라도 더 받아야겠다 싶으신 분은 여기저기 가서 환율을 물어보시면 됩니다.
밥은 여기저기에 있는 각종 식당에 가서 드시면 됩니다. 기본은 빵+고기+야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밥을 드시려면 밥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빵은 한국에서 흔히 보는 빵과는 달리 둥글납작한 것으로 이것을 고기와 야채와 싸서 먹습니다. 고기는 무슬림 문화에서 돼지고기를 안 먹으니깐 주로 닭고기와 양고기를 먹게 됩니다. 빵을 찢어서 먹기 때문에 주로 손으로 먹고, 필요하면 숟가락이나 포크를 달라고 하면 됩니다. 근데 뭘 먹어야 할지 모르겠다구요? 어느 외국을 가도 마찬가지이지만 모를 때는 남들 먹는 걸 보고 ‘저거 주세요’라며 손가락질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도시 중심부 같은 데는 ‘레스토랑’ 같은 것이 있어서 형편 되시면 거기 가셔서 메뉴판도 보고 이것저것 드셔도 되구요.
나머지 군것질이나 생필품, 술과 담배 등은 가게에 가서 사시면 됩니다. 술도 파냐구요? 한국처럼 모든 가게에서 술을 파는 것은 아닌데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을 겁니다. 러시아에서 온 보드카도 있고, 팔레스타인에서 만든 맥주도 있습니다. 담배도 미국, 일본, 유럽 등 각지에서 온 것이 있습니다. 말이 안 통하는데 어떻게 사느냐구요? 사람 사는 게 다 비슷하잖아요. 일단 영어를 하실 수 있으면 물건 이름만 말해보고, 안 되면 두리번거리면서 물건을 찾아와서 내밀고 계산은 손가락질을 하든지 간단한 숫자 정도는 영어로 통하는 경우가 많이 있을 겁니다.
잠은 여행자들이 갈 수 있는 숙소를 찾든지 아니면 재수가 좋으면 팔레스타인 사람 집에 얹혀 잘 수도 있을 겁니다. 재수가 좋으면요. ^^

5. 전화와 인터넷
길거리에 다니다보면 공중전화를 많이 보게 됩니다. 동전을 넣고 하는 것도 있고 전화카드를 넣고 하는 것도 있습니다. 전화카드는 가게에 가서 사시면 됩니다. 공중전화 사용법을 모르겠으면 전화기 앞에 가서 지나가는 사람한테 도와 달라고 손짓, 눈짓을 하면 도와줄 겁니다. 예루살렘에서 전화카드를 샀는데 라말라에서는 사용이 안 된다구요? 우스운 상황이지만 예루살렘은 지금 이스라엘이 지네들 땅이라고 하고 있어서 전화카드도 예루살렘과 다른 서안지구가 다릅니다.
인터넷은 인터넷 카페가 있으니깐 거기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단, 미리 아셔야 할 것은 한국은 정말 살기 좋은 곳이라는 것입니다. 공중전화 가운데는 되는 것도 있고 안 되는 것도 있을 겁니다. 인터넷도 한국처럼 빠른 속도를 기대하지는 않는 것이 좋겠죠? 그래서 이메일 같은 경우 ‘다음daum’과 같이 첫 화면부터 사진이나 영상이 뜨는 것보다는 ‘핫메일hotmail’이나 ‘지메일gmail'처럼 화면이 글자를 위주로 만들어져 있는 것을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여행을 하다가 어려운 일을 겪거나 필요한 것이 있으면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도움을 구하세요. 한국인들에게는 나쁜 감정도 없고, 사람들이 대체로 친절하니깐 여러 가지로 도움을 줄 거에요.
  • ?
    뎡야 2007.10.26 15:21 (*.108.240.224)
    잉??? 이건 뭐죠?? 현지단체 소개는?????
  • ?
    미니 2007.10.26 15:47 (*.49.92.159)
    현지 활동에 참고 하라고 써 봤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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