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25 01:47
밀양과 청도 문화제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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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9일과 20일 1박2일의 짧은 일정으로 밀양과 청도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방문은 밀양 촛불문화제 200회 및 밀양, 청도의 행정대집행 1주년을 맞이해서 전국 각지에서 이곳으로 모인 것이지요. 지난 겨울 서울에서 밀양에 갈 때 3대의 버스였는데 이번에는 한 대에도 사람이 꽉 차지 않아 괜히 섭섭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길놀이를 시작으로 밀양 부국면 주변을 돌며 상황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미 경찰차 열 대 정도가 가까운 곳에 대기 중이었습니다. 침탈 이전 경찰과의 긴박했던 대치를 생각하니 불쾌함이 다시금 엄습해왔습니다.
129번 철탑 앞에서 짧은 집회가 있었는데요, 철탑과 송전선은 이미 지어진지 오래였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신고리 3호기 원전 완공이 되지 않아, 시험송전만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후 밀양역으로 이동해 촛불문화제에 참가했습니다. 밀양투쟁이 벌써 10년째인데 상황은 좋지 않게만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결국은 철탑이 들어섰고, 두 분이 목숨을 잃었고, 많은 주민들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으며, 40여명의 할매할배들이 1억원이 넘는 벌금형을 받았습니다.
다음 날, 청도 삼평리로 이동해서 상황을 살피고 문화제를 가졌습니다. 청도는 처음이라 어떤 모습일까 싶었는데 밀양보다도 훨씬 더 작은 곳이라 놀랐습니다. 청도의 투쟁도 7년이나 되었다고 하네요. 할매들이 정성껏 해주시는 밥은 늘 감사하고 죄송스러웠습니다. 배탈이 날까봐 참외의 씨를 하나하나 발라주시던 할매들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어른거리네요.
밀양과 마찬가지로 신고리2호기가 가동하지 않아 아직 전기는 흐르지 않고 있습니다. 청도 역시 작년에 행정대집행으로 침탈을 겪었습니다. 한전이 청도를 상대로 처음으로 민사소송을 제기해 총 24명의 주민과 연대자들에게 2억 2천만원의 이행강제금을 선고했고, 결국 4천만원만 지급하라는 강제조정을 내렸지만 주민들은 십원 한장 내지 않겠다며 끝까지 투쟁하고 있습니다.
송전탑 싸움은 이미 끝났다고들 합니다. 원전이 가동이 되고 송전탑에 전류가 흐르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저희는 끝까지 미약하지만 연대하겠습니다.
서울로 올라가는 차에 오르셔서 투쟁을 외치시는 청도 할매.. 또 오겠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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