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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내 판세 변화

시리아, ‘친서방’ 사우디·이집트와 정상회담
미 태도변화 따른 결과…이란 고립 가능성도
한겨레         김외현 기자
        
        
‘친미 온건’ 대 ‘반미 강경’으로 단순 구분되던 중동의 세력 판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미국의 행정부 교체가 이뤄진 뒤, 친미 진영의 주축인 사우디-이집트와 반미 진영의 이란-시리아-헤즈볼라-하마스 연대가 새로운 합종연횡을 펼치고 있다.

시리아와의 악수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 국왕은 11일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등을 수도 리야드에 초청해 환담을 나눴다. 사우디·이집트 모두 시리아와의 관계 정상화를 염두에 둔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대단한 화해의 쇼”라고 전했다.

사우디와 시리아의 관계는 2005년부터 급랭했다. 사우디 왕가와 절친했던 라피크 하리리 레바논 총리가 암살당하고 그 배후로 시리아가 지목되면서부터다. 사회주의 정권, 이란과의 끈끈한 관계, 헤즈볼라·하마스 지원 등의 이유로 서방과도 사이가 좋지 않았다. 미국의 조지 부시 정권은 이라크 저항세력에 시리아가 개입했다며 경제 봉쇄를 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미국도 시리아에 적극 화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의회 방문단이 몇 차례나 꾸려져 시리아를 찾았고, 백악관과 국무부는 시리아에 특사를 파견했다. 하리리 암살 사건 때 내린 시리아 주재 대사 소환 결정을 철회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를 지렛대 삼아 새로운 중동 정책을 펼쳐 보려는 미국과, 경제 봉쇄를 풀고 이스라엘에 뺏긴 골란고원을 되찾으려는 시리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덕이다.

이란 고립? 시리아의 ‘전향’은 이란을 배제한 ‘범아랍 대연합’이 가시화하는 모양새로, 실제 중동 내 이란 고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시리아가 다른 아랍권 및 서방과의 연대를 강화하느라, 이란을 ‘배신’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레바논 일간 <데일리 스타>는 시리아가 쉽게 대이란 관계를 끊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리아-이란의 동맹이 바로 서방 및 친서방 정권이 시리아에 손을 내미는 이유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동 내 이란의 영향력은 시리아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이라크에서도 누리 알말리키 총리의 다와당 등 시아파 정당들은 이란의 재정지원을 받는다. 이스라엘의 침공을 버틴 하마스와 헤즈볼라는 지금도 이란의 동맹이다. 미국의 버락 오바마 행정부도 이란과 대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파타-하마스 화해 팔레스타인에서는 ‘친미’ 파타와 ‘반미’ 하마스의 화해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양쪽은 10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만나 향후 정국 운영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2007년 노선 차이로 갈라섰다가, 최근 이스라엘의 가자 침공에 대한 항거 과정에서 다시 굳어진 연대다.

지난 2월 총선에서 보수우파가 다수 의석을 확보한 이스라엘은 연립정부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보수 연정만으로는 중동 정국의 변화 기류를 버티기 힘들 전망이다. 오바마 행정부도 과거 미국 정부들과 달리 이스라엘에 대한 무조건적 지지는 곤란하다는 자세다. 이란과 레바논은 올여름 각각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있어, 또다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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